FCA,결국 PSA와 합병..현기차 앞서 글로벌 4위로 우뚝
FCA,결국 PSA와 합병..현기차 앞서 글로벌 4위로 우뚝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1.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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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브랜드로 유명한  FCA(피아트∙크라이슬러)가 결국 푸조-시트로엥 품에 안겼다. 

지난달 외신에 따르면 PSA(푸조∙시트로엥) 이사회가 FCA(피아트∙크라이슬러)와의 50:50 합병 조건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된 이사회의 이사수는 11명으로 FCA와 PSA가 각각 5명 6명으로 구성된다. 회장직은 FCA의 존 엘칸이, CEO는 현재 PSA의 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맡는다.

FCA는 지프, 램, 닷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마세라티, 란치아, 알파로메오 등을 보유하고 있다. PSA는 푸조, 시트로엥, DS, 복스홀, 오펠 등을 거느리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2018년 기준)을 합치면 872만대로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우뚝 올라선다. 이번 합병은 지난 2009년 피아트그룹이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이후 10년만의 대형 M&A로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기준 1위 자동차 제조사는 폭스바겐-아우디 그룹으로 1083만대 규모다. 뒤를 이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1076만대, 토요타가 1059만대로 3위다. 지난해 4위는 GM(838만대), 5위는 현대자동차그룹(740만대)다. FCA와 PSA의 합병으로 각각 5위와 6위로 1계단씩 내려 앉게 됐다.

푸조의 모델라인업
푸조의 모델라인업

두 회사에 합병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주력 제품과 시장이 겹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호재로 분석했다. FCA는 지프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북미 SUV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PSA는 유럽 시장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차와 해치백,세단이 주력이다.

두 회사가 합병한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이해관계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 FCA는 PSA의 전동화 기술을 전수 받아 앞으로 가속화될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고, PSA는 FCA의 미국 판매망을 활용해 푸조의 미국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 외에도 합병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 분배, 플랫폼과 구동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컴패스,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레니게이드
지프의 모델 라인업

FCA는 10년 넘게 다른 업체와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한 때 현대차그룹과의 M&A설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르노그룹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르노 노조의 반대와 프랑스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1달 뒤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 이후 평가는 두 가지로 나뉜다. 이질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두 회사가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인수합병 효과로 두 회사 모두 유럽과 북미에서 판매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변화의 바람을 맞으며 또다른 인수합병 시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자동차 제조사들의 파워트레인 고도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미래 기술에 대한 경쟁이 심화할 것으라는 전망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체질 개선은 불가피 하고 업체간의 인수합병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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