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로 유명한 영국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첫 SUV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DBX라는 이름표를 달고 이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다. 그간 위장막을 쓴 채 길거리를 활보하던 DBX는 티저 이미지와 함께 실내와 가격을 공개한 바 있다.
티저 이미지는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제외하면 실루엣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헤드램프와 얼핏 보이는 그릴만은 영락없는 애스턴마틴이다. 고유의 디자인요소를 제대로 품고 있다.
지금까지 포착된 DBX 디자인을 종합해보면 마세라티 르반떼,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SUV의 스타일보단 쿠페형이다.
이번에 공개된 DBX 실내에는 애스턴마틴의 상징인 센터페시아 상단에 마련한 기어 버튼과 시동 버튼이 위치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센터 모니터와 컨트롤 패드도 장착한다. 넉넉한 패밀리 SUV로 사용할 수도 있도록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를 넉넉하게 마련했다. 2열 별도 송풍구는 물론 온도 조절도 개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센터 터널이 높게 솟아 올라와 있어 3명이 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으로 본 DBX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단박에 확인 할 수 있다. 실내 대부분을 가죽으로 감싼 것은 물론 헤드라이너 역시 부드러운 소재로 마감했다.
DBX 심장에는 메르세데스-AMG에서 개발한 V8 4.0L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올라간다. 이미 애스턴마틴 밴티지와 DB11에 사용한 것으로 4.0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1.42kg.m를 발휘한다. 고속 테스트에서 시속 289km를 돌파한 것을 보면 달리기 성능은 충분하다.
DBX는 우아한 배기음을 만들기 위해 전담 어쿠스틱 팀을 꾸렸다. 지난 9월 공개된 DBX 배기음은 탄탄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중저음을 더해 우렁찬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DBX의 가격은 18만9900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다. 마세라티 르반떼 GTS(1억9600만원) 보다 비싸고 람보르기니 우르스(2억5000만원)에 비해선 저렴하다.
애스턴마틴의 첫 SUV DBX는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된다. 애스턴마틴이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던 라피드와 달리 DBX는 판매를 이끌 선봉장이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