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라페스타 아시나요..한중일 스포티 세단 삼국지 승자는?
현대 라페스타 아시나요..한중일 스포티 세단 삼국지 승자는?
  • 조정기 에디터
  • 승인 2019.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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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 그 곳에 등록된 승용차 종류만 수십만 가지에 달한다. 그 중 출중한 성능, 뛰어난 디자인으로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는 모델은 많지 않다. 최근 중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킨 한국, 중국,일본 콤팩트 스포츠형 세단이 있다. 중국서 한중일 자동차 삼국지가 벌어진 셈이다.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는 우위 포인트를 분석해봤다. 

한국차

현대의 중국전략 모델 라페스타
현대의 중국전략 모델 라페스타

홀로 고군부투 현대 라페스타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에게 한국차(현대기아) 인상은 "가성비가 매우 좋고, 품질로 손색이 없다"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고고도미사일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에서 현대기아가 주춤하는 동안, 중국 토종 메이커들이 급격한 발전을 이뤄냈다. 상대적으로 현대기아 입지가 작아졌다.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가성비를 확보한 중국형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현대 라페스타(중국 전략모델)는 2018년 8월 첫 출시된 후, 세련된 스타일로 오랜만에 중국 소비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올해 9월에만 1만3418대를 판매하는 준수한 성과를 올렸다.

라페스타 정측면
라페스타 정측면

라페스타 외관을 보면 현대차가 얼마나 디자인에 공을 들였는 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개성적이면서도 현대차라는 상징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동시에 이전의 과도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버렸다. 차체 디자인은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를 따랐다. B 필라부터 트렁크까지 부드럽게 흘러내려가는 듯한 쿠페형 디자인을 채용했다.

라페스타 측면부
라페스타 측면부

차체 크기는 전고 4660mm, 전폭 1790mm, 전고 1425mm이며 휠베이스는 2700mm로 준중형 세단 크기에 부합한다.

라페스타 엔진룸
라페스타 엔진룸

이 차의 엔진은 총 두 종류다. 1.4 및 1.6L 터보차저 가솔린에 7단 듀얼 클러치를 배합했다. 1.4L 엔진 최대출력은 14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4.6kgf.m이다. 1.6L 엔진 최대출력은 무력 204마력, 최대토크는 27kgf.m이다. 2천만원대 대중차로 제로백이 6.78초에 불과한 것도 놀랍다.

라페스타 내부
모던한 라페스타 내부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장착해 안락함을 더했다. 핸들링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사이트 ‘치처즈지아(汽车之家)’ 전문가들은 라페스타에 5점 만점에 4.5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다. 경쟁 모델인 혼다의 시빅은 4.26에 불과했다. 시승한 전문가 중 일부는 "외관도 훌륭하고 주행감이 너무 좋아 한 평생 타고 싶다"라고 극찬을 할 정도다. 단점으로는 악셀을 힘껏 밟고 급격한 주행을 하면 어느 정도 차체에 충격이 있고 쿠페형이라 뒷좌석 공간이 비교적 협소하다는 것이다.

가격은 1.4 모델이 11.98만위안(한화 약 1995만원)에서, 1.6 모델은 13.18만위안(한화 약 2195만원)에서 시작해 가성비를 갖췄다.

 

토종 중국차 선두주자

링크앤코03 정측면
링크앤코03 정측면

링크앤코(중국명 링커)03, 03+

중국 토종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옵션으로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해왔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저렴한 가격을 넘선  ‘고품질화’ 전략으로 전환했다. 유러피안 스타일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좋은 원자재와 첨단 기술을 가미해 큰 발전을 이뤘다. 핵심기술은 아직 보완이 필요한 단계이고 특히 스포츠형 세단 중 이런 단계에 도달한 모델이 없었다. 이런 숙제를 해결한 모델이 링크앤코03의 출현이다. 

링크앤코03은 2018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3.38만위안(한화 약 2310만원)이라는 중국 브랜드로는 다소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다. 전장 4639mm, 전폭 1840mm, 전고 1460mm이며 휠베이스는 2730mm이다. 1.5L 3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변속기를 배합했다. 최대출력이 156마력에, 최대토크가 25kgf.m, 제로백 8.5초가 걸리는 보급형 모델과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f.m, 제로백 7.9초가 걸리는 고급형 모델 두 가지다. 토종 스포츠형 콤팩트 세단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섀시 튜닝 역시 훌륭하며,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장착해, 전체적으로 정교한 핸들링 감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차로 경쟁 외국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링크앤코03이 스포츠형 세단이란 점을 비춰봤을 때, 안락함에만 신경 쓴 나머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기대한 소비자를 만족시키긴 역부족이었다. 

대체적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던 링크앤코03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2019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링크앤코와 사이언 레이싱이 협업해 만든 링크앤코03 사이언
링크앤코와 사이언 레이싱이 협업해 만든 링크앤코03 사이언

2019년 초, 링크앤코는 모터스포츠 회사 '사이언 레이싱(Cyan Racing)'과 협업, 새로운 레이스카 ‘링크앤코03 사이언’을 만들었다.

링크앤코03 사이언은 2.0L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 최대출력이 무려 528마력, 최대토크는 51.4kgf.m에 달한다. 6단 시퀀셜 변속기를 장착한 전륜구동 모델로 제로백이 4.4초에 불과하다. 최고 시속 310km로 내달릴 수 있다.

올 8월 링크앤코03 사이언은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독일 고난도 서킷인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분 20초 143의 호성적으로 비(非)양산차 중 가장 빠른 전륜구동차로 기록됐다. 이전의 가장 빠른 4도어 양산차는 7분 18초 361을 기록한 재규어XE SV Project 8이다. 양산차 중 가장 빠른 전륜구동차는 7분 40초 10을 기록한 르노 메간의 RS Trophy-R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링크앤코03 사이언은 양산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링크앤코03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링크앤코03

이후 양산차 영역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보였다. 2019년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2.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신형 링크앤코03을 선보였다. 6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가 30.6kgf.m를 낸다. 가격은 15.48만 위안(한화 2576만원)이다. 2.0 터보차저 가솔린 파워트레인 장착은 일종의 워밍업이자 탐색전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진짜배기라 부를 수 있는 모델은 이후 나왔다.

링크앤코03+
링크앤코03+

올 8월 초, 링크앤코의 야심작인 링크앤코03+가 출시됐다. 가격은 18.58만~22.88만 위안(한화 약 3090만~3805만원)으로 중국차로는 고가에 포진했다. 이전 링크앤코03시리즈와 비교해 질적으로 대폭 향상돼 해외 고성능 차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링크앤코03+는 2.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8단 수동겸용 자동변속기를 매칭한 사륜구동이다. 최대출력이 무려 254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35.7kgf.m이 나온다. 제로백은 5.9초에 불과하다.

링크앤코03+의 성능과 하드웨어 사양은 ‘핫해치’라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 GTI를 넘어섰다. 중국 브랜드를 넘어 동급 외국산 스포츠형 세단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한다.

일상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링크앤코03과 같이 높은 실용성을 보인다. 전장 4677mm, 전폭 1840mm, 전고 1461mm에 휠베이스는 2730mm다. 혼다의 시빅, 마쓰다3, 폭스바겐 골프 같은 동급 모델보다 커 충분한 탑승 공간을 확보했다.

다양한 옵션을 장착한 링크앤코03+
다양한 옵션을 장착한 링크앤코03+

또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중국 자동차의 가성비 전략은 그대로다. 키리스(KeyLess)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10.2인치 센터디스플레이, 풀 액정 계기판을 탑재했다. 고성능 리플렉터와 CCS(정속주행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열선 기능이 추가된 고급 가죽 시트, 후측방 감지센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ESP차량자세제어장치, ACC(긴급 상황을 인지, 급제동해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 등의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

링크앤코03과 링크앤코03+는 중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스포티 세단이다. "가성비가 매우 좋고, 풍부한 옵션이 배치된 최고의 차"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선두 위협받는 일본차

혼다 시빅 정측면
혼다 시빅 정측면

혼다 시빅

혼다 시빅에 대한 명성은 미국, 일본을 넘어 중국에서도 상당하다. 올해도 동펑혼다가 만든 시빅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다.

현지 전문가들은 혼다 시빅이 인기인 이유로 "스포츠형 세단이라는 특징을 잘 살린 날렵한 외형으로 남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평한다. 실루엣도 꽉 찬 유선형으로 디자인된 4도어 쿠페형이라 스포츠카 같은 날렵한 느낌을 준다.

혼다 시빅 내부
혼다 시빅 내부

내부 인테리어도 대단히 심플하다. 전형적인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이다. 전투적이고 강인한 분위기를 풍긴다. 

혼다 시빅 엔진룸
혼다 시빅 엔진룸

동력은 시빅이 차별화한 강점이다. 1.0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1.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두 개다. 1.0 터보차저는 최대 출력 125마력, 최대토크는 17.6kgf.m이다. 1.5 엔진은 최대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가 22.4kgf.m이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CVT 무단변속기를 배합했다. 1.5 모델의 경우 제로백이 7.97초로 8초 미만의 성적을 거둔 점은 눈에 띌 만한 성과이다.

전장은 4658mm, 전폭은 1800mm, 전고는 1416mm이며 휠베이스는 2700mm로 준중형 크기다.

혼다 시빅 후면부
혼다 시빅 후면부

가속은 빠르고 원활하다. 악셀러레이터를 힘껏 밟고 계속 주행하고 싶을 정도이다. 아쉬운 점은 기어를 변속할 때 변속 충격이 거의 없고 너무 부드러워 역으로 운전의 즐거움이 반감된다는 것이다.

시빅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세팅해, 핸들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핸들 두께 등 그립감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서스펜션 역시 부드럽고 안락하다. 단점은 엔진 소음 등 NVH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결론

한중일 스포티 세단 삼국지 가운데 현대 라페스타는 동력부분에 큰 강점이 있다.  200마력이 넘는 최대 출력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개성적인 디자인 또한 마음을 사로잡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매혹적이다.
링크앤코03과 링크앤코03+는 여러 방면에서 가장 균형이 잡힌 모델로 꼽힌다. 주행 능력도 발군이고, 일상용으로도 공간과 옵션이 탁월하다. 중국 자동차답게 가격 면에서도 가장 큰 장점이 있다.
혼다 시빅은 이전부터 쌓아온 명성과 고유한 DNA가 강점이다. 중국내 시빅 마니아도 상당수다.

조정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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