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부분변경..세계 첫 도입한 과감함 3가지
그랜저 부분변경..세계 첫 도입한 과감함 3가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1.24 08:00
  • 조회수 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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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으로 변신한 전면부
현대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연말 신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눈길을 끄는 인테리어와 소재 등 뛰어난 상품성으로 무장해 신차 시장을 블랙홀처럼 빨아 당기고 있다. 경쟁 차종인 기아 K7부터 수입차 폭스바겐 아테온, 볼보 S60까지 파급력이 엄청나다.

그랜저는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연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켜 온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더 뉴 . 그랜저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내면에는 세계 처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 주효했다.

공식 출시 전 공개된 더 뉴 그랜저 내외장 이미지는 소비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갈만큼 논란이 됐다. 그랜저가 정식 공개된 이후에도 전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나뉜다. 실내 디자인에 대해선 칭찬 일색으로 이견이 거의 없다. 정작 신차에 중요한 핵심 기술이자 기본기인 파워트레인이나 섀시 등은 기존 것을 거의 대부분 그대로 썼다. 8세대 쏘나타, 기아 K7 프리미어에 등장한 파워트레인을 조합했을 뿐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전면 디자인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적용했다. 그랜저의 파격적인 전면 디자인에 대한 힌트는 지난해 3월 현대차가 공개했던 '르 필 루즈' 콘셉트카에서 찾을 수 있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부터 시도한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든 디자인이 그랜저에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전면 그릴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을 적용했다. 8세대 쏘나타에서 선제적으로 선보였던 히든 라이팅 주간주행등이 이번엔 그릴로 자리를 옮겼다. 시동을 켜기 전까진 그릴의 일부로 보이지만 시동을 켜면 이내 주간주행등이 점등되며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한다. 헤드램프 일체형 그릴 디자인은 현대차 그랜저가 양산 모델 세계 최초다.

 아울러 전면 보닛이 그릴보다 앞쪽으로 조금 더 튀어나오게 설계했다. 안쪽을 살짝 감싸듯이 마무리해 별도의 파팅라인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대중차 메이커로는 세계 첫 시도다. 깔끔한 그랜저의 인상을 전달하는데 큰 몫을 한다.

돌충형 버튼이 사라졌다. 예상외로 편한 터치식 공조 디스플레이
현대 더 뉴 그랜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실내에서도 그랜저의 새로운 시도를 찾을 수 있다. 바로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다. 온도조절 버튼과 공조기를 끄는 버튼, 오토, 싱크, 내기 순환, 뒷유리 열선, 앞유리 공조 버튼을 제외한 기능이 터치 디스플레이에 통합됐다.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통해 풍향, 스티어링휠 열선, 바람 방향, 에어컨, 공기청정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손톱만한 자잘한 버튼 대여섯 개를 없앨 수 있어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해졌다. 편리성을 위해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은 별도 물리버튼으로 마련했다. 재규어랜드로버처럼 모든 물리버튼을 없앤 과격함과 BMW처럼 손톱만한 버튼 수 십개를 늘어놓는 방식에서 그랜저는 제대로 타협점을 찾은 셈이다.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는 해상도뿐 아니라 표시되는 정보를 나타내는 GUI(Graphical User Interface) 완성도가 높아 운전 중에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화면 아래에 차량내 공기질에 대한 정보가 별도로 표시된다. 미세먼지가 많은 봄과 가을철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겠다.

실내는 프리미엄 독일차 안 부럽다
올해 신차 가운데 최고 인테리어로 꼽히는 더 뉴 그랜저

현대차가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 개발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역시 그랜저 만의 특별한 도전 중 하나다. 기존의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는 허리의 모양에 맞게 조절해 장시간 운전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데 그쳤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된 새로운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1시간 이상 연속으로 주행할 때 럼버 서포트를 네 방향으로 자동 작동 시켜 척추의 피로를 줄여준다. 고급차에서 찾을 수 있는 마사지 기능은 아니지만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용하기에 따라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를 쓴 셈이다.

이번엔 북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 더 뉴 그랜저

이 외에도 교차로에서 좌회전 할 경우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을 방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제네시스 G90에 선보였던 후진 시 LED 가이드 조명을 후방 노면에 비춰 보행자와 주변 차량에게 후진 의도를 전달하는 후진 가이드 램프도 대중차인 그랜저에서 만날 수 있는 편의안전장비다.

더 뉴 그랜저는 11간 사전계약에서만 3만2179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현대차가 밝힌 더 뉴 그랜저의 판매목표는 출시 당일인 11월 19일부터 내년 말까지 11만대다. 단순 계산으로 월평균 8400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랜저는 이미 2018년 11만3101대, 2017년 13만2080대로 각각 월평균 9425대, 1만1006대씩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제시한 더 뉴 그랜저의 판매 목표가 보수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보수적인 수치 내면에는 SUV 강세가 자리잡고 있다. 그랜저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SUV가 많아서다. 

더 뉴 그랜저는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파격적인 변화를 입은 그랜저가 특별한 품질 문제만 없다면 올 연말 을 넘어 내년까지 월 1만대를 넘나드는 돌풍을 이어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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