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쏘나타 같은 파워트레인과 편의장비..어떤 차를 살까
K5∙쏘나타 같은 파워트레인과 편의장비..어떤 차를 살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1.30 08:00
  • 조회수 68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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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아 3세대 K5, (아래)현대 8세대 쏘나타
(위)기아 3세대 K5, (아래)현대 8세대 쏘나타

기아자동차가 이달 21일 3세대 K5 실물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의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한 것은 물론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대거 탑재했다. 실물 공개 이후 소비자로부터 “요즘 기아차 디자인이 절정이다”, “현대 디자인보다 좋다. 쏘나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전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디자인을 필두로  K5가 현대 8세대 쏘나타보다 우위에 있는지 비교해봤다.

기아 3세대 K5
기아 3세대 K5
기아 3세대 K5
기아 3세대 K5

먼저 디자인이다. 3세대 K5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SUV 인기가 날로 더해지면서 세단은 전통적인 3-박스 디자인에서 과감한 변화를 감행하고 있다. 3세대 K5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단연 전면부다. 기아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타이거노즈 그릴 크기를 키우면서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했다.

크기를 키운 그릴은 헤드램프와 디자인 경계를 허물었다. 좀 더 다이내믹하게 변화했다. 주간주행등은 심장박동을 형상화한다. 보닛 위쪽까지 길게 뻗었다. 측면 역시 날렵하게 변신했다. C필러를 최대한 완만하게 다듬었다. 최신 유행하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입었다. 호불호가 가장 많이 나뉘는 부분은 단연 후면이다. 테일램프 역시 심장 박동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전면 주간주행등과 마찬가지다. 점선으로 연결된 테일램프는 벌써 ‘절취선’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K7 프리미어와 비슷하다.

2019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진부한 세단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는 성공했다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반대로 쏘나타는 출시 이후부터 전면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상당수다. ‘메기’를 닯았다는 의견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적응이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전체적으로 우울하다는 인상이다. 지금 시점에서 쏘나타와 K5를 놓고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하면 K5 쪽이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3세대 K5<br>
기아자동차 3세대 K5<br>
기아 3세대 K5
기아 3세대 K5

실내는 외관과 달리 큰 차이를 찾긴 어렵다. 쏘나타와 3세대 K5는 전체적인 크기가 엇비슷하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60mm, 1445mm으로 동일하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5mm, 10mm씩 K5가 소폭 크다. 실내 공간 차이는 미비하다. 2열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2명은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다.

실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센터페시아와 기어노브 주변이다. 쏘나타 센터페시아는 좌우대칭이다. K5는 전세대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운 비대칭 구조다. 12.3인치 크기의 풀 디지털계기반은 동일하다.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역시 같다. 다만 K5 계기반에 새롭게 적용된 테마나 센터 디스플레이 GUI가 달라 선호도가 나뉠 수 있다. K5 공조장치는 터치방식이다. 쏘나타가 버튼 방식을 고수한 것과 다르다. 기어조작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쏘나타는 팰리세이드나 그랜저와 같이 버튼 방식을 사용한다. K5는 니로 EV나 쏘울 EV처럼 다이얼 방식이다. 센터페시아 마감도 차이를 보인다. 쏘나타 크래쉬 패드는 가죽 느낌이 난다. K5는 나무 느낌의 장식을 덧댔다.

2019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실내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실내

8세대 쏘나타에 선제적으로 적용된 화려한 편의안전장비 그대로 K5에 장착된다. 음성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미세먼지 감지 센서를 포함한 공기 청정 시스템, 차 안에서 집안의 사물을 제어 할 수 있는 카투홈, 빌트인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 디지털 키 등을 3세대 K5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개의 에어백가 기본 탑재된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모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별도 옵션으로 마련했다.

2.0L CVVL 엔진은 부드럽지만 때로 답답함을 유발한다
현대 쏘나타(DN8) 2.0L 가솔린 엔진

파워트레인 구성은 쏘나타와 K5가 동일하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2.0L 가솔린(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된다. 조금 더 출력이 높은 1.6L 가솔린 터보(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는 8단 자동과 궁합을 맞춘다. 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는 2.0L LPG(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와 2.0L 하이브리드(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m)도 쏘나타와 동일하다.

3세대 K5는 현재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판매가격과 옵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가 밝힌 신형 K5의 가격은 2.0L 가솔린 모델 기준 2351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3092만원(옵션 미포함)이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쏘나타의 경우 2346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3298만원(옵션 미포함)이다.

 2.0L 가솔린 모델의 경우 쏘나타가 좀 더 저렴하다. 반면 1.6L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는 K5가 쏘나타보다 약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가 밝힌 3세대 K5 1.6L 가솔린 터보 모델은 2430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3171만원(옵션 미포함)에 판매된다. 쏘나타 1.6L 가솔린 터보 모델은 이보다 비싼 2489만원부터 3367만원(옵션 미포함)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K5가 2749만원부터 3365만원(옵션 미포함)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조금 더 비싼 2754만~3599만원(옵션 미포함)이다. 2.0L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면 K5가 쏘나타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기아자동차 3세대 K5<br>
기아차 3세대 K5

쏘나타와 K5는 사실상 디자인만 다르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같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과 몇가지 편의장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3세대 K5와 쏘나타의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 편의안전장비까지 동일한 부품을 공유한다. 같은 부품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배치를 했는지가 두 차량 간의 차이다.

결국 어느 모델을 구매할 것인지는 디자인 선호도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는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8세대 쏘나타와 같은 수순이다. 두 모델의 진정한 맞대결은 3세대 K5가 정식 출시되는 12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모델 없이 3세대 K5가 선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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