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올해의 차 휩쓰는 현대기아...정작 판매는 저조
미국서 올해의 차 휩쓰는 현대기아...정작 판매는 저조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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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부터)기아 쏘렌토,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싼타페, 기아 텔루라이드

지난 25일 미국의 3대 자동차 전문지로 손꼽히는 모터트렌드가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올해의 SUV로 선정했다. 미국서 올해 출시된 41개 SUV 중 최고의 차로 선정된 것이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미국에 출시한 대형 SUV로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판 중인 팰리세이드의 형제 모델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와중에 미국의 저명한 언론사 중 하나인 ‘USNEWS’가 미드 사이즈 SUV의 순위를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톱 23위 내에 현대기아 4개 모델이 선정된 점이다.

‘USNEWS’는 2019년 최고의 미드사이즈 SUV(국내 기준 중대형 SUV) 평가 항목은 4가지로 자동차 기자 평가, 성능, 인테리어, 안전이다. 각각 10점 만점이다. 기자 평가는 다양한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공간, 편안함, 기술, 성능을 주로 본다.

기아차의 북미전략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차의 북미전략형 SUV 텔루라이드

1위는 10점 만점에 8.6점을 받은 기아 텔루라이드가 거머쥐었다. 기자 평가 9.3점, 성능 7.3점, 인테리어 8.1점, 안전 9.9점을 받았다. USNEWS는 텔루라이드의 1위 선정 이유에 대해 부드러운 서스펜션 감각, 큰 트렁크 공간, 많은 안전 장비, 멋진 디자인 등을 꼽았다. 다만 경쟁 모델에 비해 둔한 움직임은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텔루라이드는 미드사이즈 SUV 부분뿐 아니라 크로스오버 SUV와 3열 SUV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19 현대 싼타페 2.2D 인스퍼레이션
현대 싼타페

2위를 차지한 모델은 종합점수 8.5점을 받은 현대 싼타페다. 기자 평가 8.8점, 성능 6.9점, 인테리어 8.1점, 안전 9.6점을 받았다. 싼타페가 2위에 선정된 이유는 편안한 승차감, 높은 연료 효율성, 좋은 인테리어, 사용하기 쉬운 다양한 편의장비가 꼽혔다. 단점은 평범한 엔진, 경쟁자에 비해 부족한 공간이라고 분석했다. 싼타페는 미드사이즈 SUV 2위에 이어 크로스오버 SUV 4위, 2열 SUV 3위에도 선정됐다.

2020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3위는 현대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마쓰다 CX-9이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기자 평가 9.2점, 성능 7.4점, 인테리어 7.8점, 안전 10점을 받아 종합점수 8.4점을 기록했다. 팰리세이드 선정 이유는 많은 첨단 편의안전 장비, 고급 인테리어 및 옵션, 부드러운 승차감, 편안한 3열 등을 꼽았다. 단점으론 너무 너무 평범한 핸들링과 가속 성능을 지적했다. 팰리세이드는 크로스오버 SUV 부문 6위, 3열 SUV에서 3위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이후 국내에선 출고 대기기간이 6개월을 넘어설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 2020년형
기아차 쏘렌토

마지막으로 기아 쏘렌토가 종합점수 8.1점으로 폭스바겐 아틀라스, 혼다 파일럿, 혼다 패스포트, 쉐보레 트래버스와 동률을 이루며 6위에 선정됐다. 쏘렌토는 기자 평가 8.5점, 성능 7.1점, 인테리어 7.5점, 안전 9.4점의 점수를 받았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열과 2열의 편안함, 부드러운 승차감,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혔다. 부족한 트렁크 공간과 뒤진 운동성능이 단점으로 파악됐다. 쏘렌토는 크로스오버 SUV 부문 16위, 3열 SUV에서 7위를 차지했다.

국산 SUV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데는 화려한 인테리어와 풍부한 편의안전장비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 주효했다. 다만 공통적으로 파워트레인의 부족함이 지적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기아 SUV가 미국에서 상을 휩쓸고 있지만 상을 받는 것과 별개로 판매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먼저 1위를 차지한 기아 텔루라이드는 올해 2월부터 미국에 판매됐다. 지난 10월까지 9개월동안 판매된 텔루라이드는 총4만528대로 월평균 5031대씩 판매되고 있다. 생산 적체로 출고 대기가 2개월 이상이라고 전해진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 트래버스

최근 국내 출시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USNEWS’ 미드 사이즈 SUV에서 6위에 그쳤다. 올해 1~9월까지 미국에서 11만3491대 판매되며 월평균 1만2610대에 달했다. 6위를 차지한 혼다 파일럿 역시 올해 1~10월 11만3498대를 판매,월평균 1만134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텔루라이드에 비해 두 배 가량 뛰어넘는 기록이다.

혼다 뉴 파일럿
혼다 파일럿

2위를 차지한 현대 싼타페와 3위의 팰리세이드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싼타페는 올해 1~10월까지 미국에서 10만7283대를 판매했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난 10월까지 1만7814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6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는 올해 1~10월 9만733대를 판매했다. 5위를 차지한 토요타 하이랜더는 올해 1~10월까지 19만9026대로 동급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비록 순위는 낮지만 1, 2, 3위를 차지한 현대기아 모델을 압도한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생산 기술은 빠른 시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내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안전장비 탑재로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품성을 인정해주는 듯 굵직한 상들을 수상해 앞으로 판매 회복에 도움이 될 지 지켜볼 부분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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