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매력디자인 트레일블레이저..중국보다 싸야 한다
출시 앞둔 매력디자인 트레일블레이저..중국보다 싸야 한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19.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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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

쉐보레는 점점 작아지는 세단 시장과 갈수록 커지는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세단보다는 SUV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 일환으로 한국지엠은 지난해 군산공장을 철수하면서 준중형차 크루즈를 단종시켰다. 올해는 소형차 아베오마저 단종했다. 국내 생산은 아니지만 작년에는 이쿼녹스, 올해에는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수입하면서 SUV 라인업을 늘리는 추세다. 내년 1분기에는 소형과 중형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SUV인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라인업으로 보면 소형 트랙스와 중형 이퀴녹스 사이에 위치한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LA모터쇼에서 북미 모델이 먼저 공개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및 산업은행과 함께 작년에 발표한 미래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생산을 약속한 모델이다.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책임진다. 이미 쉐보레 국내 홈페이지에는 추후 출시 모델로 트레일블레이저가 공개된 바 있다. 과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매력이 있을지 분석해보았다.

외관 디자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헤드램프

전면부는 그간 쉐보레에서 보지 못했던 날렵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최근 SUV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분리형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쉐보레 특유의 듀얼포트 그릴까지 적용했다. 분리형 헤드램프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보다 더 와일드하고 강한 느낌을 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측면

측면에는 휠하우스 주변을 무광 플라스틱으로 처리했다. 마치 지프처럼 SUV 느낌을 한껏 강조한다. 넓은 휠하우스에 비해서 비교적 작은 휠을 사용해 외소해보이기도 하지만 오프로드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표현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후면

후면은 전면보다는 비교적 얌전하다. 번호판을 하단에 위치하고 머플러 주변을 크롬으로 마감했다. 그간 선보인 쉐보레 SUV 후면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내 디자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실내

한국에서 쉐보레 모델의 가장 큰 약점은 실내 디자인과 소재였다. 현대기아차 인테리어가 워낙 좋은데다 쉐보레는 기본기에만 충실해 국내 소비자들이 신차를 선택할 때 상대적으로 약점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 점에서 일취월장해졌다. 기존 쉐보레 레이아웃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개선폭이 눈길을 끈다. 쉐보레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포함된 디스플레이가 에어컨 송풍구 하단에 자리잡았다. 공조장치를 그 하단에 마련해 버튼으로 빼 두었다. 최근 터치식이나 일체형이 유행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SUV답게 기어봉 위에 손잡이도 위치한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들어가면서 큼직한 컵홀더도 2개가 센터콘솔에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차량 크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정측면

차급은 국내에서 분류하기 애매할 수도 있는 포지션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 정도 크기의 차량이 없다. 트랙스와 이쿼녹스 중간 크기다. 전장 4,411mm, 전폭 1,808mm,  전고 1,664mm, 휠베이스 2,640mm이다.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보다 조금씩은 작은 사이즈다. 굳이 비교하면 기아 셀토스와 엇비슷한 부분이 꽤 있다.

파워트레인

말리부에 최초적용한 라이트사이징 1.35L 엔진
말리부에 최초 적용한 라이트사이징 1.35L 엔진

파워트레인은 말리부에도 적용돼 검증이 끝난 1.35 가솔린 터보엔진과 CVT의 조합이 유력하다. 더 큰 차체를 가진 말리부에도 적용된 만큼 부족하지 힘을 내는 엔진이다. 배기량으로만 세금을 따지는 우리나라에서 큰 장점이다. 참고로 중국형 모델에는 자동 9단 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 역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ADAS

한등급 아래 차량인 트랙스의 최대 약점은 ADAS 였다. 동급 경쟁 차량보다 월등히 떨어지는 상품 구성이 문제였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변신을 예고한다. 북미형을 기준으로 본다면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긴급제동시스템,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시스템, 후측방경보 등 경쟁상대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구성이다.

가격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은 가격이다. 한국지엠은 가격에 대해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크루즈 단종에 가장 크게 일조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었다. 경쟁차량인 현대 아반떼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출시돼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수입차로 들여온 이쿼녹스 역시 싼타페와 맞먹는 가격으로 판매에 실패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출시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보여주며 성공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달 말 중국에서 먼저 나온다. 가격은 13만9,900위안~17만9,900위안(한화 2,345만원~3,015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판매중인 투싼 가솔린보다 살짝 비싸다. 중국형 모델보다 한국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국내 생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차량이다. 점점 커지는 차체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트렌드를 감안하면 노후한 트랙스를 대신해 꽤 판매고를 올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투싼보다 작은 차량을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살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투싼 역시 내년 풀체인지를 예고한 바 있어 가격인상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기가 좋다고 평가받는 쉐보레다. 그간 실패요인을 잘 분석하고 내년 1분기 야심찬 가격으로 트레일블레이저를 한국 소비자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르노삼성 XM3, QM3 신차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19년은  현대기아의 막강한 신차 러시로 별 힘을 못썼다. 내년 르노삼성과 쉐보레의 신차 출시가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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