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산 신차 워스트3.. 제조사 아픈 손가락 누구?
2019 국산 신차 워스트3.. 제조사 아픈 손가락 누구?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19.12.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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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쌍용 뷰티풀 코란도
2019 쌍용 뷰티풀 코란도

2019년은 유독 신차가 대거 발표된 한 해였다. 1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작으로 이달 출시한 기아차 K5까지 대부분 신차들은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그렇다고 모든 차량이 성공적인 시작을 한 것은 아니다. 올해 출시된 국산차 가운데 제조업체 입장에서 아픈 손가락 3개 차종을 꼽아봤다.

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 쏘울 부스터

첫번째는 올 1월 나온 기아차 박스카 쏘울 더 부스터다. 쏘울은 박스카에 저렴한 1만달러대 중반 가격으로 미국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정반대다. 지난해 2세대 쏘울은 겨우 2406대가 팔리면서 월평균 200대 규모에 그쳐 수입차보다 안 팔리는 국산차의 대명사가 됐다.

타겟층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타겟층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기아차는 올 1월 3세대 쏘울 풀체인지 모델을 야심차게 내놓으면서 박스카에서 소형 SUV로 이미지 변신을 추구했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각종 ADAS 등 첨단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강력한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을 앞세웠다. 그러면서 소형 SUV로 분류되길 기원했다.

기아 쏘울 부스터EV 라인업
기아 쏘울 부스터EV 라인업

하지만 3세대 쏘울은 참패의 역사를 이어갔다. 그 흔한 신차효과 조차 없었다. 가솔린 모델에 EV 모델이 합세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올 1~11월까지 총 5,249대가 팔렸다. 월 평균 판매량이 5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30%가 전기차다. 상품 구성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은 편인데 어정쩡한 포지션과 나쁜 연비가 단점이다.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닌 애매한 차량 포지션이 실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쌍용차 대표모델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나왔다
쌍용차 대표모델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나왔다

두 번째는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다. 코란도는 홀로 고군분투하는 소녀 가장 티볼리를 이어갈 쌍용차의 대표차다. 4년간 약 3,500억원의 개발비를 쏟아 부었다. 전작 코란도C가 워낙 오랜기간 판매돼 소비자의 기대도 한껏 받고 있었다. 하지만 코란도는 이름부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코란도’ 하면 과거 지프형태의 코란도를 떠올렸지 아무도 준중형 SUV 코란도를 떠올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디자인까지 티볼리와 흡사해 ‘중볼리’, ’코볼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장점이 많은 차이지만 티볼리 급으로 격하되면서 판매는 기대치에 못미쳤다. 경쟁차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편의장비, ADAS를 갖고 있다. 디젤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8월 초 저공해 3종으로 분류된 가솔린 모델을 내놨다.

코란도에는 2.5단계 수준의 반자율 시스템이 장착된다.
코란도에는 2.5단계 수준의 반자율 시스템이 장착된다.

판매량은 1~11월까지 1만4,443대로 월 평균 1,200대에 그친다. 티볼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내외 디자인과 쌍용 브랜드 이미지가 악재였다. 더구나 경쟁차량인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내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전망도 좋지 않다. 내년 전기차 출시가 예고된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베뉴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책정되어있다.
베뉴의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책정되어있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 베뉴다. 베뉴는 지난 7월 ‘혼라이프 SUV’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하면서 코나보다 더 작은 초소형 SUV로 출시됐다. 국내 시장보다는 신흥 자동차 강국인 인도를 겨냥해서 개발된 차다. 겉모습부터 터빈을 쓴 인도사람을 고려해 껑충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실내 디테일도 경차 못지 않게 저렴하게 구성했다. 껑충한 디자인 때문인지 풍절음도 꽤 심한데다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거리가 멀다. 

아반떼, K3와 동일한 1.6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IVT(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1.4 mpi 가솔린 엔진과 1.0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갖고 있는 형제차 스토닉보다는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였다.

현대 베뉴
현대 베뉴

올 판매량은 1만3,766대로 월 평 2700대 수준이다. 워스트로 꼽기엔 좀 많아 보이는 수치지만 8,9월 각각 3,000대를 돌파한 이후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초반 반짝이던 신차효과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등 법인수요도 상당하다. 베뉴 가격이 생각보다 그렇게 낮지 않아 코나와 가격대가 상당부분 겹친다.

워스트로 꼽힌 차량의 공통점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코란도는 가장 심각하다. 쏘울과 베뉴는 해외시장이라는 차선책을 갖고 있지만 코란도는 오직 내수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 경쟁자들의 몸집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란도가 발 디딜 곳은 점점 없어진다. 내년 코란도 투리스모를 필두로 코란도 전기차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다면 쌍용차 전체의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

워스트로 꼽힌 차량이 내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제조사의 아픈 손가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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