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공개 예정인 4세대 캐딜락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 실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공장에서 생산 중인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사진이 유출된 데 이어 캐딜락이 공식으로 실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내년 선보일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2013년 출시한 3세대 에스컬레이드 뒤를 잇는 풀모델 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최근 캐딜락이 공개한 CT4, CT5, XT6에 적용된 최신 패밀릭 룩으로 단장했다.
기존 사용하던 세로형으로 길게 나열된 헤드램프 대신 가로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가 전면에 자리한다. 다만 기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는 듯 주간주행등은 여전히 세로로 길게 자리한 모습이다.
측면과 후면은 공개하지 않아 디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순 없다. 4세대 에스컬레이드는 최근 쉐보레가 공개한 타호와 서버번과 동일한 신형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 각진 차체는 그대로 유지한 채 크기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4세대 에스컬레이드에 실내에는 큼지막한 곡선형 디스플레이가 계기반부터 길게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2016년 캐딜락이 공개한 에스칼라 콘셉트카의 실내 디자인 특징과 맞닿아있다. 4세대 에스컬레이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컬럼식 기어 노브 대신 CT6와 비슷한 전자식 기어 노브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어 노브 뒤에는 터치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전용 컨트롤러가 자리잡을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 에스컬레이드 실내의 백미는 단연 대형 디스플레이다. 현지시간 16일 공개한 4세대 에스컬레이드의 실내 티저 영상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38인치 크기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가 계기반부터 기존 센터디스플레이 위치까지 길게 뻗어있다. 디스플레이의 정확한 해상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캐딜락은 4K TV의 두 배의 해상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8K의 해상도를 보여줄 진 알 수 없지만 기존에 적용되던 디스플레이와는 차원이 다른 선명함을 보여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에스컬레이드에 장착되는 3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티저 영상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정보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스티어링휠에 들어오는 녹생등을 통해 4세대 에스컬레이드에 슈퍼크루즈가 장착된다는 점을 눈치 챌 수 있다. 슈퍼크루즈는 캐딜락이 상용화 시킨 레벨 3 수준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GPS 데이터와 라이다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북미 고객들은 32만km에 달하는 도로에서 폭넓게 반자율 주행 기술을 사용 할 수 있다. 국내 판매되는 캐딜락 모델들엔 해당 기능이 빠져있지만 4세대 에스컬레이드가 국내 수입 판매될 시점에 슈퍼크루즈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4세대 에스컬레이드에는 신형 타호와 서버번에 적용된 V8 6.3L 가솔린, V8 5.3L 가솔린과 V8 4.2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세대 에스컬레이드에는 하이브리드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전동화 모델의 출시 가능성도 완전히 배재할 수 없다. 이 외에도 프레임 바디의 승차감 개선을 위해 앞 뒤 서스펜션을 모두 에어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후륜에 멀티링크 구조의 서스펜션을 적용 할 것으로 알려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1억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에서만 280대가 판매됐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