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시승기]기아 소형 SUV 셀토스..성인 2명 누워도 충분!
[차박시승기]기아 소형 SUV 셀토스..성인 2명 누워도 충분!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1.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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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
성인 2명 차박이 가능한 기아 셀토스

지난해 11월 기아자동차 판매량 1위 모델은 소형 SUV 셀토스다. 7월 출시된 셀토스는 7월 3335대를 시작으로 8월 6109대, 9월 6109대, 10월 5511대, 11월 6136대로 대박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크기,성능, 편의, 안전 장비 등 모든 면에서 동급 경쟁 모델보다 우위라고 강조한다. 심지어 가격까지도 경쟁 모델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주장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치열하다 못해 뜨겁다.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기존 멤버에 2018년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이 가세했다. 올해는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가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더 커졌다. 기아차에만 소형 SUV가 4종(스토닉, 셀토스, 니로, 쏘울-기아차는 소형 SUV로 분류)이다. 이 가운데승자는 단연 기아 셀토스다. 판매량으로 모든 모델을 압도한다.

이번 시승은 평소에 궁금하던 “소형 SUV도 차박이 가능할까”라는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다.

디테일로 가득찬 전면부
가짜 머플러는 볼때마다 거슬린다
강인한 측면 캐릭터 라인..왠지 인도차 냄새가 난다

셀토스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375mm, 1800mm, 1615mm으로 스포티지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110mm, 55mm, 20mm씩 짧고 좁고 낮다. 대신 휠베이스는 큰 차이가 없다. 셀토스는 2630mm, 스포티지는 이보다 40mm 더 긴 2670mm다.

소형 SUV로는 큰 차체 덕분인지 셀토스는 당당한 외관을 갖췄다.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호랑이코 그릴과 헤드램프가 수평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그릴 위쪽으로 길게 나열된 주간주행등은 셀토스만의 특징이다. 야간에 주행하는 셀토스를 보면 한 줄로 빛나는 주간주행등이 차의 품격을 더해준다. 측면으로 오면 한껏 부풀어 오른 캐릭터 라인이 역동적이다. SUV 다운 액티비티를 더하도록 전후 휠하우스는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후면부는 좌우로 나뉜 테일램프를 연결하는 크롬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 포인트다. 좀 더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셀토스는 인도나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유럽형 디자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셀토스는 화려하다. 디테일도 꽤 많다. 어디 하나 그냥 둔 곳이 없다. 경우에 따라 정신 없어 보일 수도 있다.

실내는 화려한 편의장비가 가득하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3분할을 지원한다
역시 터치보단 이런 물리 버튼이 편할 수도 있다

실내도 최신 편의장비로 가득 채웠다. 10.25인치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물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어라운드 뷰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계기반 등 다양한 편의장비가 마련됐다. 쏘울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보스 스피커와 사운드 무드 램프는 야간에 실내를 더 활기차게 한다. 실내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몸이 닿는 대부분을 인조가죽으로 마감한 점이다.

넉넉한 2열 공간
차박을 하기에는 완전히 평평하진 않다

2열공간과 트렁크는 긴 전장과 휠베이스에 어울리게 넉넉하다. 특히 2열공간은 동급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무릎공간이나 머리공간 모두 넉넉하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장거리 주행에서 상당한 이점이다. 셀토스는 국내 소비자가 원했던 2열 에어벤트를 국산 소형 SUV 중 최초로 적용했다. 2열 승객을 위한 USB 충전포트와 열선시트까지 준비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아쉬움이 없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98L다. 스포티지와 비교해 단 5L 좁다. 2단으로 조절이 가능한 트렁크와 2단 러기지 보드는 필요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으면 거의 풀플랫에 가까운 공간이 생긴다.

작아도 할 건 다 할 수 있다

차박을 진행하기 위해 2열 시트를 폴딩해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지만 소형 SUV라는 차급은 벗어날 수 없었다. 1열을 최대한 앞쪽으로 밀어야만 기자(신장 179cm)가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1열까지 앞으로 밀고 나니 꽤 괜찮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전폭이 좁아 칼잠을 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직접 누워보니 성인 남성 두 명이 제대로 누울 수 있다. 차박을 위해선 에어매트는 필수다. 차량의 굴곡을 최소화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는데 유용하다.

2열을 폴딩하고 편하게 실내에 앉아 식사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차 밖에 별도의 쉘터를 마련하거나 1열을 식사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짐을 놓을 곳도 마땅치 않다. 가방이나 촬영 장비 등 귀중품이 아침 이슬을 맞지 않도록 1열에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작은 차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잠을 청할 때다. 공간이 좁아 성인 두 명의 체온만으로도 실내에 금세 온기가 돈다.

가솔린 터보는 7단 DCT와 조합된다

셀토스에는 1.6L 가솔린 터보와 1.6L 디젤 두 가지 엔진이다. 모두 7단 DCT와 조합이다. 전륜 혹은 사륜 구동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시승한 모델은 1.6L 가솔린 터보에 사륜구동이 장착된 최고급 모델이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옵션 포함 가격은 3082만원이다. 차박을 진행한 곳은 스마트폰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산 속이다.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위한 사륜 구동은 아니지만 흙길이나 얕은 바위를 넘을 때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셀토스는 한 번도 지친 기색 없이 산길을 제대로 헤쳐나간다.

출력의 아쉬움은 거의 없다. 밟으면 원하는 만큼 여유롭게 나간다. 다소 단단하게 세팅된 하체는 고속안정성을 더한다. 아쉬움은 저속이다. 출시 초기보다 많이 숙성됐다고는 하지만 7단 DCT가 여전히 문제다. 저속에서 울컥거림과 변속 충격이 운전에 거슬릴 정도다. 속도가 어느정도 붙으면 말끔하게 해결되지만 일상 영역에서 변속 스트레스가 꽤 있다.

계기반은 풀디지털이 아니다

반자율 주행 시스템은 칭찬할 수준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전트림에 기본이다. 이 외에 후방 교차충돌방지 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반자율 주행 옵션이 모두 포함된 시승차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사실상 자율주행에 가깝다. 모든 과정이 매끄럽다.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코너를 돌아나가는 것부터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실력 모두 수준급이다.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꼭 추천한다.

셀토스는 기아의 새로운 베스트셀링 모델로 급부상했다

셀토스는 모든 부분에서 급을 뛰어넘는다. 크기, 디자인, 편의장비는 물론 가격까지 하이클래스다.

그간 소형 SUV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성과 크기가 두드러진다. 현대 베뉴가 혼자 사는 솔로들의 차라면 셀토스는 2인 혹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을 정조준한다. 주중에는 풍부한 편의안전장비로 편리한 주행을 즐기다가 주말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셀토스는 예상을 뒤엎고 쌍용차 티볼리 아성을 깨부수고 소형 SUV의 새 장을 열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은 선택지가 많아져 반가운 눈치다. 셀토스의 성공은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평

장점 : 급을 뛰어넘는 공간과 편의안전장비.성인 두 명 차박 가능

단점 :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7단 DCT의 울컥임

 

기아 셀토스 1.6L 가솔린 터보

엔진

1.6L 가솔린 터보

변속기

7단 DCT

구동방식

사륜구동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축거

2630mm

공차중량

1465kg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0.9km/L

시승차 가격

3082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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