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많은 2.4L 자연흡기 가솔린 북미형 싼타페..국내 출시는
장점 많은 2.4L 자연흡기 가솔린 북미형 싼타페..국내 출시는
  • 최민우 에디터
  • 승인 2019.12.29 08:00
  • 조회수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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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 Santa Fe
2020년형 Santa Fe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중형 SUV 싼타페는 내수 모델과 북미형 파워트레인이 확연히 다르다. 내수형 모델엔 2.0L와 2.2L 디젤이 주력이다. 여기에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추가된다. 북미형 싼타페는 2.0L 가솔린 터보와 2.4L 자연흡기 가솔린 두 가지다.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싼타페를 주행하고 재미난 결과를 내놨다. 시승한 결과 2.0L 가솔린 터보보다 2.4L 자연흡기 가솔린이 '주행 감성 등에서 더 좋다'고 평가했다. 2.4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24.5kg.m를 발휘한다. 북미형 2.0L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6.0kg.m로 이에 비해 출력은 다소 떨어진다.

 

2.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2.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컨슈머리포트는 2.4L 가솔린 엔진이 2.0L 가솔린 터보에 비해 출력은 살짝 부족하지만 주행 감성은 2.4L가 더 좋다고 전했다. 2.0L 가솔린 터보는 구동력 전달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차 후 재출발 시나 정속 주행 중 가속페달의 반응이 더딘 것은 물론 운전자의 의도 파악이 명확하지 않아 변속 충격이 꽤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한 마디로 터보 랙이 꽤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변속기 튜닝도 명확치 않다는 점이다.

 2.4L 자연흡기 가솔린은 다소 출력이 약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앞선다고 평가했다. 부드러운 엔진 반응은 물론 2.0L 터보에 비해 저렴한 가격 또한 이점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 역시 2.0L 터보보다 더 좋다고 분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싼타페는 SUV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나 대형 세단을 소유했던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라며 “공간 활용성이 높아 실용적이고 버튼 시인성이 좋으며, 조작이 편리하고 탁월한 안전시스템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총평을 했다.

다만 “2.0리터 가솔린 터보는 싼타페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지적한 뒤 싼타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가격도 저렴한 2.4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을 선택하라고 추천했다.

국내 SUV 시장은 올해 가솔린 SUV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현대차는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디젤 엔진 생산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이유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생산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인지라 가격이 저렴한 2.4 가솔린 엔진은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점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최민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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