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시승기]경제성 좋은 QM6 LPe..시트 접으니 운동장!
[차박시승기]경제성 좋은 QM6 LPe..시트 접으니 운동장!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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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LPe
르노삼성 QM6 LPe와 2020년 첫 해를 맞이했다

QM6는 국내 SUV계의 이단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근거는  ‘SUV=디젤’이라는 진부한 공식을 깬 장본인이다. 아울러 출력이 떨어져 LPG SUV는 안 된다는 통념을 깨고 판매량으로 증명했다.

QM6는 지난해 6월 소소한 부분변경을 거치며 LPG 파워트레인을 추가했다. QM6 LPe(LPG)는 출시 직후부터 르노삼성 판매를 이끌던 QM6 GDe(가솔린)를 대신해 새로운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판매된 QM6는 4만7640대다. 르노삼성 2019년 내수 판매의 5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LPe 모델은 43.5%, GDe 모델은 48.6%에 달한다. LPG 모델이 6월부터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QM6 LPe를 타고 장거리를 달려 보기 전까지 LPG SUV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었다. 도심과 자동차 전용도로 그리고 강원도 산길 등 다양한 조건에서 QM6 LPe와 함께했다. 서울-강릉 구간 왕복 등 2박3일간 600km에 가까운 주행을 하며 LPG가 가솔린, 디젤보다 많이 판매되는 이유를 몸소 실감했다. 꽤 밟았지만 연비도 준수하게 7km/L 정도 나왔다. 

출시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아름답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뒷모습
강렬한 캐릭터라인이 없는 것이 특징..오프로드와는 거리가 멀다

QM6 LPe와 가솔린, 디젤 모델은 외관에서 차이를 찾을 수 없다. 후면에 붙은 작은 LPe 앰블럼만이 LPG 모델임을 알린다. 지난해 6월 부분변경을 거치며 등장한 QM6 LPe는 이전 모델과 디자인적 차이를 찾기 어렵다. 페이스리프트란 말 그대로 간단히 외모만 매만졌다. 전면 그릴과 전후방 범퍼의 디테일, 새로운 알루미늄 휠 디자인을 적용한 게 변화의 전부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샅샅이 봐야 차이를 알 수 있다. 전고를 10mm 낮춰 공력 성능을 강화한 것 역시 눈에 띄지 않는 변화다.

실내는 좀 투박하다
계기반은 딱 필요한 정보만 표시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변화를 찾기 어렵다. 계기반에 자리한 7인치 디스플레이와 세로로 길게 뻗은 8.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이전 것과 동일하다. 버튼 구성도 새로울 것이 없다. 르노삼성은 급격한 변화를 택하기보다 소비자의 필요를 정확히 채우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공조기 사용 시 화면 터치 횟수가 이전보다 줄었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떄 세로형 화면 전체를 쓸 수 있게 했다.

리클라이닝은 장거리 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다
트렁크 아래에는 LPG 봄베가 위치한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을 지원, 이전보다 쾌적함을 높였다. 기본 25도에서 최대 32도까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QM6 LPe는 트렁크 하단에 LPG 봄베가 자리한다.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살짝 줄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기존 모델에 있던 트렁크와 2열 시트 사이의 턱이 사라졌다. QM6 LPe는 2열 시트를 폴딩해 차박에 활용할 수 있다.

2.0L LPG 엔진

2020년 해돋이를 맞이하러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옥계해변으로 향했다. 서울 강북에서 왕복 500km에 달하는 장거리 주행이다. 연료가 풀인데 주행가능 거리를 확인하니 320km가 나온다. LPG차는 안전상의 이유로 봄베 용량의 최대 80%까지만 충전이 가능하다. 75L 크기의 탱크의 QM6는 최대 60L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QM6 복합연비 8.6km/L(18인치 기준)를 기준으로 최대 충전량 60L를 곱하면 산술적으로 516km가 나온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은 최대토크가 낮은 LPG 차에는 쥐약이다. QM6 LPe에 장착되는 2.0L LPG는 자트코 무단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를 발휘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시점은 각각 6000rpm, 3700rpm으로 디젤이나 가솔린 터보에 비해 다소 높다. 도심 주행 연비가 나쁠 수 밖에 없다. 시내에서는 7km/L를 넘어서기 쉽지 않다. 

속도가 어느정도 붙으면 연료 효율은 급격히 높아진다. 정속주행을 지속하면 리터당 13~14km는 우습다. QM6 LPe는 도심주행보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그렇다고 동력성능이 부족하진 않다. 2열에 가족을 태우고 트렁크에 짐을 한가득 싣고 여행을 떠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원도 높은 고개를 넘어가는 와중에도 QM6 LPe는 지친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

나긋나긋한 주행질감이 매력이다

QM6 LPe의 최대 강점은 정숙성과 편안함이다. 정차 중엔 시동이 켜진 것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진동과 소음이 억제됐다.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하체 세팅 역시 수준급이다. 요철을 넘어가는 실력도 ‘엄지 척’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 조금만 높은 속도로 진입해도 금방이라도 코너를 벗어날 듯 불안한 거동을 보인다.

장거리를 주행하면 느낀 아쉬운 점은 반자율주행 시스템의 부재다. QM6는 지난해 9월 1.7L 디젤엔진을 추가하면 그간 꾸준히 지적 받았던 반자율주행 시스템(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거리경보, 자동긴급제동 등)을 추가했다.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LPe 모델에선 선택할 수 없다.

2019년 마지막 한 끼는 떡만두국...이제 한 살 더 먹었다
남자 둘이서 이런 조명도 켜봤다

목적지에 도착해 차박을 준비했다. 동급에 비해 휠베이스나 전장은 짧지만 성인 남성 2명이 눕기 충분한 공간이다. 특히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보다 높이 올라온 트렁크가 풀플랫을 완성하는 일등공신이다. 누웠을 때 전폭이나 전장이 충분하진 않지만 불편하지 않게 잘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 차박엔 핫팩과 침낭,그리고 바닥의 냉기를 막는 에어매트는 필수다.

시트와 트렁크의 높이가 높아 2열을 폴딩하고 편하게 실내에서 식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 차 밖에 별도의 쉘터를 마련하거나 2열을 폴딩하기 전 2열 혹은 1열에서 식사를 마쳐야 한다.

차박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곳이 곧 내 잠자리가 된다는 점이다

QM6 LPe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LPG SUV로 돌풍을 일으킨다. 화끈한 주행성능이나 화려한 편의장비는 없지만 질리지 않는 스타일과 편안한 주행질감을 갖췄다. 경쟁 모델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국내 유일의 LPG SUV라는 타이틀 역시 매력이다. 소비자들이 왜 이 차를 찾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한 줄 평

장점 : 정숙성과 저렴한 가격..너무 편안한 승차감

단점 : 낮은 연료효율성…시내 주행엔 쥐약

 

QM6 LPe RE Signature

엔진

1998cc 액상분사

변속기

자트코 CVT

구동방식

FWD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

축거

2705mm

공차중량

1610kg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

복합연비

8.6km/L

시승차 가격

3233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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