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흑자 속 고공행진..시가총액 현대차 3배 넘어
테슬라 흑자 속 고공행진..시가총액 현대차 3배 넘어
  • 최민우 에디터
  • 승인 2020.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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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Model 3
Tesla Model 3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연일 고공행진이다. 연말 주가가 사상 최고인 420달러로 치솟았다. 지난해 5 실적부진으로 인한 상장폐지 설이 돌면서 장중 주가가 190달러대로 추락한 것과는 다른 행보이다. 테슬라는 6개월 만에 전기차 시대가 한 걸음 더 다가왔다는 호평과 함께 주가가 2.3배 뛰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87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일 종가(342달러)보다 23%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테슬라 주가는 다음날 10% 이상 폭등했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를 주가 조작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머스크는 구체적 상장폐지 계획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전면 취소했다. SEC와는 벌금 2000만달러를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내놓는 것으로 합의했다.

머스크의 자신감과 달리 테슬라 주가는 한동안 쓴맛을 보았다. 주가가 190달러로 떨어진 지난해 5월 말에는 투자자의 불신이 지속된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바닥을 기었다. 자율주행시스템(오토파일럿) 사고가 반복된 데다 준중형 세단 모델3의 생산 공정 차질로 공급이 지연됐다.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이유로는 모델3 생산 정상화, 중국, 독일 등 신시장 개척, 대규모 신규 자금 조달 등이 꼽힌다.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전기차만 생산하던 테슬라는 2016년 비교적 저렴한 모델3를 선보였다. 이는 곳 40만대에 달하는 사전예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17년으로 잡았던 양산 시점은 공정 관리 문제로 계속 늦춰졌다. 월 생산량이 1만여 대에 그쳤고,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모델3 생산은 올해 6월부터 월 4만 대 수준으로 안정됐다. 이 덕분에 테슬라의 올해 분기별 판매량은 1분기 63000대에서 2분기 95200, 3분기 97000대 등으로 급증했다.

테슬라가 올해 1월부터 중국 상하이 린강개발구 신공장에서 모델3를 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독일 공장 신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모델3 가격은 미국보다 20% 가량 싸게 책정했다. 중국 내 부품 조달을 늘려 내년에는 추가로 20%를 더 인하할 계획이다.

자금도 안정적이다.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중국 은행들로부터 최대 90억위안(15천억원) 규모의 담보 텀론(term loan)과 최대 225천만위안(3739억원) 규모의 무담보 리볼빙 대출을 확보했다중국 사업의 안정화와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조달이다. 35억 위안은 기존 대출 상환에 쓰이고, 나머지는 상하이 소재 테슬라 전기차 공장인 기가팩토리 운영에 투입한다.

일론 머스크와 사이버트럭
일론 머스크와 사이버트럭

테슬라의 공격적인 행보는 투자자들이 전기차를 점점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주가 상승이 이를 증명한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은 1주일 만에 사전 주문 25만 대를 확보했다. 미국에서 연간 100만 대씩 팔리는 픽업트럭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업체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 전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꼽혀 왔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731억달러(86조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 시총(525억달러·61조원)을 크게 웃돈다. 3일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은 25조원마저 깨졌다. 24조7800억원이다. 테슬라 판매량의 10배가 더 많은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시가총액으로 대비되는 시점이다.

최민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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