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유출 사진과 뭐가 다를까?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유출 사진과 뭐가 다를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1.04 08:00
  • 조회수 31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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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생산라인서 유출된 제네시스 GV80. 사실상 모든 부분이 세세하게 찍혀있다,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지난해 12월 초 울산 생산라인서 유출된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2020년 첫 해가 떠오르기가 무섭게 현대자동차는 1일 제네시스 GV80 실물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간 유출된 사진으로만 봐 온 GV80의 실제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됐다. GV80 출시 소식은 너무 오래된 얘기다. 이미 3년 전부터 각종 모터쇼에 단골로 등장했다. 기다림에 지쳤을까. 소비자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지 않다. 인터넷 댓글에는 “이미 GV80 사진은 너무 많이 봐 부분변경 모델을 기다린다”는 우스갯 소리까지 흘러나온다. 실물이 공개된 GV80과 유출된 GV80 사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현대차가 공개한 이미지는 총 4장이다. 외관 3장, 실내 1장이다. GV80 정면 사진부터 보면 그간 유출된 사진에서 봐 온 것과 거의 똑같다. 제네시스 디자인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각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좌우로 날렵한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자리한다. 그릴 패턴 역시 유출된 사진과 다르지 않다. 크롬 재질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반복되는 그릴은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동시에 표현한다. GV80 이후 출시될 G80 풀체인지와 GV70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제네시스 패밀리룩이다.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올카뉴스 인스타그램)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올카뉴스 인스타그램)

측면은 유출 사진을 통해 명확히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이번 공식 사진을 통해 GV80 캐릭터 라인을 세세하게 볼 수 있다. GV80 후륜구동 특유의 균형잡힌 프로포션이 도드라진다. 위로 치켜 올라간 리어 윈도우 라인이 자칫 둔 해 보일 수 있는 외관에 스포티함을 더한다. GV80는 3열을 갖춘 대형 SUV다. 루프라인이 스포티하게 뻗어 있다. 3열 헤드룸은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국산차 역대 최대 직경이라고 자랑한 22인치 휠의 모습도 어렴풋이 확인 가능하다. 해당 휠에는 제네시스의 지-메트릭스 문양이 적용된다.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아쉽게도 후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유출 사진을 통해 GV80의 후면 이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쿼드램프 형태의 테일램프가 자리한다. 제네시스 로고 대신 레터링이 길게 나열된다. 테일파이프는 G90와 마찬가지로 오각형 모양으로 좌우 각각 1개씩 자리잡는다.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클리앙 던박)

마지막으로 단 1장만 공개된 실내다. 유출된 사진으로 GV80을 접한 소비자들은 양극을 달린다. “여백이 너무 많다”, “디스플레이와 송풍구 간의 거리가 멀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과 “그래도 고급스럽다” 등의 의견으로 나뉜다. 14.5인치로 추정되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송풍구 간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차는 “버튼의 수를 최소화한 덕에 여백을 둘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한국의 전통 미의 요소인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는 것.

사실상 유출 사진과 공식 이미지 간의 차이는 없다. GV80의 센터페시아에는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인 길게 연결된 송풍구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그 아래로는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와 우드 마감 장식이 자리한다. 스티어링휠은 현대차에서 이전엔 볼 수 없었던 2-스포크 형태다. 1950,60년대 미국차에서 많이 보이던 보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그랜저와 달리 간접조명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에 적용된 직접조명보다 더 고급스럽다.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현대차가 이미지와 함께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GV80에 장착될 신기술 설명도 간략히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진일보한 반자율 주행 기술이다. GV80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술이 적용된다. 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제동을 지원한다.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돕는다.

운전자 주행패턴을 분석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기술이 장착된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보조Ⅱ에는 정밀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자동 감속 기술,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보조 기술, 근거리 차로변경차량 인식 기술 등이 적용된다. 국산차 중에선 최고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술이다.

이 외에도 길 안내 시 실제 주행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비용 지불을 할 수 있는 제네시스 카페이, 화면 터치 외에 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 자연어 인식제어 범위를 확대해 선루프∙창문∙트렁크 개폐는 물론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도 가능하다.

제네시스 GV80에는 3가지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주력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직렬6기통 3.0L 디젤이다. 최고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로 동급 최상위 출력을 보여준다. 2.5L 가솔린 터보, 3.5L 가솔린 터보도 GV80을 통해 공개된다. 각각 3.8L 직분사 가솔린과 5.0L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는 신형이다. 구동방식은 후륜 기본이다. 취향에 따라 전자식 LSD가 포함된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광고 촬영에서도 GV80의 실물이 유출됐다. 제네시스 GV80(사진출처=올카뉴스 인스타그램)
광고 촬영 중 유출된 GV80(사진출처=올카뉴스 인스타그램)

너무 많은 이미지 유출로 모두를 기다림에 지치게 한 제네시스 GV80는 이번달 중순(15일경 예상) 공식 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계약 없이 출시 당일부터 계약을 받는다. 가격은 6천만원대부터 8천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GV80는 북미는 물론 중국과 유럽 등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를 회복시킬 주요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80를 필두로 올해 상반기 완전변경 G80와 GV80보다 한 급 아래의 SUV GV7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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