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는 쌍용차..티볼리 약발 다해 인고의 세월
신차 없는 쌍용차..티볼리 약발 다해 인고의 세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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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br>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지난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다. 현대기아는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지난해 국산차 내수시장 점유율 80%를 돌파했다. 쌍용, 쉐보레, 르노삼성 모두 별다른 신차를 출고하지 못한 것도 이런 점유율 상승에 한 몫했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쉐보레, 르노삼성의 눈길 끌 신차가 여럿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는 16일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예고했다. 그간 쉐보레는 이쿼녹스, 콜로라도, 트래버스를 연이어 발표했지만 이들 차량은 사실상 미국에서 생산한 수입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오랜만에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이다. 지난해 콜로라도, 트래버스 출시와 함께 수입차협회에 가입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로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설지 관심사다. 국내 생산 차량이라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의 한국지엠의 부활이라고 볼 수 있다.

르노삼성 쿠페형 SUV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 쿠페형 SUV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도 2월 XM3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XM3는 그간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쿠페형 SUV다.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의 호감을 받았다. 르노삼성이 가성비에 초첨을 맞춰 QM6를 성공한 것을 참조해본다면 XM3의 성공 요인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어 2세대 캡처(QM3), 전기차 조에 등 출시가 예정돼 사뭇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아반떼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아반떼 위장막(사진출처=오토블로그)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거 신차를 출시한다. 역대급 실패한 삼각떼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는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이 올해 등장한다. 그 외에도 투싼 풀체인지, 싼타페 부분변경, 코나 부분변경 등이 예고돼 있다. 기아자동차도 쏘렌토,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 모닝 부분변경이 대기하고 있다. 모두 월 5천대 이상 판매가 가능한 인기 차량이다.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GV80 디자인 공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하반기 풀체인지 G80, GV70까지 연내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SUV가 강세인 시장 추세를 따라 라인업을 서둘러 채우는 것으로 보인다.

렉스턴 스포츠 칸이 선방하는 사이, 신형 코란도가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

문제는 쌍용차다. 지난해 비교적 선방을 했지만 올해 출시 예고 차량이 아무 것도 없다.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풀체인지 모델,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장기적으로 신차 출시 계획이 부족한지라 조금 미뤄서 올해 하나 정도 출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기존 차량이 모두 노후화 모델이라 서두를 수 밖에 없었던 쌍용차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전기차 모델이 계획되어 있지만 아직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없는 쌍용이 처음 시도한 전기차라 일러야 2021년 출시가 예상된다. 코란도 투리스모 풀체인지 계획이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기존 낙후된 실내외 디자인과 스윙도어에서 슬라이딩으로 보완이 필요해 보이지만 개발비가 충분하지 않다.

쌍용차 G4 Rexton
쌍용차 G4 Rexton

대형 SUV 인기에 맞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몇 가지 개선사항만 보완한다면 모하비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연초부터 많은 제조사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기대감이 잔뜩 높아지고 있다. 쉐보레와 르노삼성도 오랜만에 내놓는 신차인지라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쌍용차만 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쌍용은 아니다. 그간 어려웠던 상황에서 소녀가장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위기를 막아냈던 경험도 있다. 작년 말 임직원들이 상여금과 성과급을 반납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치고 있다. 모기업 마힌드라도 조건부지만 추가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과연 쌍용차가 신차 없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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