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적기,아님 늦었나..차량공유 서비스 현주소
올해 투자 적기,아님 늦었나..차량공유 서비스 현주소
  • 최민우 에디터
  • 승인 2020.01.13 08:00
  • 조회수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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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카셰어링 기업
대표적인 카셰어링 기업 UBER, Grab

차량 공유사업의 사업 모델이 한계를 들어낸 것일까. 우버를 필두로 전 세계 차량공유 사업의 실적이 신통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SK2015년 국내 차량공유 서비스를 내세운 '쏘카'에 거액의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2017년 미국 1위 개인간 카셰어링 투로, 2018년 베트남의 그랩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SK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투로 5.16%, 그랩 0.71%, 쏘카 23.87%, 풀러스 20%.

20181SK가 쏘카와 함께 만든 해외 법인의 지분도 SK가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쏘카 말레이시아법인 지분의 60%가 SK, 쏘카는 40%를 보유하고 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진출 1년 만에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2018년 동남아시아 카헤일링 그랩2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83월에는 인도 카헤일링 올라3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교두보로 LA에 설립한 모션랩의 모션 카셰어를 공개했다.

지난 5일 LA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공유서비스 모션랩
지난 5일 LA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공유서비스 모션 카셰어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차량 공유서비스와 관련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차량 공유 모델선두 주자인 우버는 물론, 중국에서도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은 글로벌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로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카콘은 설립 10년 내 기업가치 10조 원을 달성한 기업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들은 초고속 성장을 이루며 공유경제의 대표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장통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각종 규제와 택시업계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당장 국내 택시업계는 카카오카풀, 타다 등 일부 서비스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의 운영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 등 현행법에 위반된다는 것이 이유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카쉐어링 서비스는 오히려 해외에 비해 시장이 쪼그라드는 추세다.

삼정 KPMG2019년에 8월 발행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미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 규모가 오는 204033000억 달러(40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 주도의 차량호출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핵심사업도 신차 판매에서 차량공유로 전환될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은 오는 20251970억달러, 2040330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개인소유의 자가용 수요는 감소하고 공유차량이 비중이 커진다는 얘기다. 신규 차량수요는 오는 2035년부터 연평균 4.4%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신 공유차량 보유 대수 비중은 점차 증가해 2040년에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차량 공유 사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한다. 지난해 글로벌 차량공유 투자금액은 전년대비 200% 늘어난 425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도 37.4% 증가한 202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공유에 대한 투자금액이 늘고 있다"면서 "2020년이 차량공유 투자에 대한 '골든타임'으로 불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차량공유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차량공유 투자금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56.1%)였다.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941% 급증했다. 이어 아시아(31.7%), 유럽(8.9%), 남미(2.6%) 순이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타다'
논란이 되고 있는 '타다'

한국의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유니콘 기업(1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신생 기업) 261곳 중 미국 기업은 112, 중국이 76개인 반면 한국 기업은 3개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의 인프라를 이용하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앞으로  택시업계와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의 전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국내 시장의 현 주소이다.

최민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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