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 마음을 훔치다…내 차 되면 후회할 톱3
‘차알못’ 마음을 훔치다…내 차 되면 후회할 톱3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1.17 08:00
  • 조회수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에서 아래로)미니 쿠퍼 JCW 컨버터블, 지프 랭글러 파워탑, BMW 1시리즈
(위에서 아래로)미니 쿠퍼 JCW 컨버터블, 지프 랭글러 파워탑, BMW 1시리즈

모든 소비자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다. 차를 구매하기 전 옵션, 동력성능, 스타일, 공간 등 다양한 각도에서 차를 꼼꼼히 분석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단순히 ‘예뻐서’라는 이유만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드문 경우도 있다.

차량 구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디자인이다. 과거 한 온라인 조사기관의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성별과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와 별개로 디자인이 자동차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요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디자인만 보고 차량을 구매한 많은 소비자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를 마주친다. 생각보다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으로 승차감이 형편없거나, 꼭 필요한 편의장비가 빠지는 등 치명적인 단점을 뒤늦게 발견해 막심한 후회를 한다. 소위 ‘차알못’이 혹 할수도 있지만 막상 구매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큰 차는 어떤 모델일까. 주관적 관점에서 승차감을 중심으로 분석해봤다.

2019 미니 John Cooper Works 컨버터블
외관은 매력적인 미니 JCW 컨버터블

 

누가 봐도 영국에서 온 녀석이다
너무 단단한 하체로 승차감이 최악(?)인 미니 JCW 컨버터블

미니 JCW

미니는 귀여운 외모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겉만 보면 속은 알 수 없는 법. 미니는 화끈한 주행성능을 보여주기로 유명한 대표적인 ‘핫해치’다. 그 중에서도 JCW(John Cooper Works)는 ‘고카트’(가장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1인용 자동차)를 타는 듯한 주행감각이 매력이다.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는 소비자에겐 안성맞춤이지만 단순히 ‘예뻐서’구매했다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현재 판매되는 3세대 미니는 1세대에 비해 서스펜션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단단하다. 특히 미니 JCW를 타고 장거리 주행을 하려면 허리보호대는 필수 장비로 꼽힐 정도다. 거기다 쇠를 긁는 듯한 고성능 차 특유의 배기음은 신경을 거스른다. 물론 미니 JCW의 특성을 파악하고 구매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핫해치백은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컨버터블은 단단한 하체에다 방음이 잘 안 된다. 노면이 좋지 않은 긴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차량을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다.

스웨바 버튼을 누르면 양쪽 바퀴가 분리돼 오프로드에서 접지력을 극대화한다.
지프 랭글러 하이
오프로드를 정복한 지프 랭글러 하이(JL), 아스팔트 위보다 흙길이 더 잘 어울린다
지프 랭글러 하이

지프 랭글러

지프 랭글러는 정통 오프로더로 상당한 마니아 층을 갖고 있다. 최근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 SUV는 처음 차를 구매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여성 구매율이 급증한다. 구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넓은 전방 시야’, ‘높은 차체에서 오는 든든함’이라고 말한다. 랭글러는 여기에 더해 특유의 스타일을 갖췄다. 오랜 세월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해 온 외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랭글러는 살 때와 팔 때, 딱 두 번 즐겁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자가용으로 매일 탈 때 만족도가 낮다는 의미다. 랭글러에 대한 혹평 대부분은 랭글러의 주행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나온다. 랭글러는 최근 출시되는 도심형 SUV와 성격을 달리한다. 별도의 튜닝없이도 완벽에 가까운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 진흙, 자갈, 계곡 가릴 것 없이 불도저같이 앞으로 나아간다. 대신 도심 주행에선 쥐약이다. 딱딱하면서도 물렁한 하체 세팅은 고속이나 코너를 주행 할 때 불안함이 더해질 수 있다. 따라서 첫 차로 랭글러를 선택했을 때 당황할 요소가 여럿이다. 여기에 싸구려 재질로 된 실내도 만족감을 떨어트리는 요소다. 그렇지만 오프로드나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없이 완벽한 모델이다.

BMW 3세대 뉴 1시리즈 출시
BMW 3세대 1시리즈
BMW 3세대 뉴 1시리즈 출시
BMW 3세대 1시리즈

BMW 1시리즈

지난 8일 국내 출시한 BMW 신형 1시리즈다.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을 수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돌아온 3세대 1시리즈는 내외관의 변화뿐 아니라 플랫폼 변화가 가장 크다. 기존에 사용하던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 대신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한다. 기존 1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후륜구동 해치백’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다. 말 그대로 이름만 BMW일 뿐이다. 3세대 1시리즈에선 더 이상 2세대 모델의 후륜 구동 특유의 운전 재미를 기대하기 어렵다. BMW가 자랑하는 앞뒤 무게배분 50대50도 깨진지 오래다. 여기에 가격도 넘사벽이다 기본 모델이 4천만대 초반이다. 덥석 신형 1시리즈를 구매했다가는 오래지 않아 황당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차들이 나쁜 차라는 건 아니다.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모델이다. 차를 구매하기 전 브랜드와 차량마다 특성이 있다는 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가장 좋은 차는 내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차다. 이것도 주관적 평가일까.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