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코리아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중형 SUV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새롭게 단장했다. 2015년 출시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프리랜더의 뒤를 잇는 랜드로버 엔트리 모델이다. 6천만원대 합리적 가격과 더불어 상위 모델을 빼 닮은 세련된 외모로 지난해에만 2900대가 판매됐다. 명실상부 한국 볼륨 모델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6년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추가한 부분변경 모델을 다음달 출시한다. 이전 모델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조목조목 짚어봤다.
먼저 외관 디자인이다. 레인지로버 벨라와 이보크를 통해 선보인 최신 랜드로버 디자인 언어를 입었다. 새롭게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세련된 전면 그릴은 이보크와 닮았다. 다소 우둔해 보였던 이전 모델과 달리 스포티와 세련미가 제대로 가미됐다.
실내로 들어오면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SUV 특유의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고려하면서도 최신 편의장비를 대거 접목했다. 최신차 느낌을 물씬 풍기면서도 고급스럽다.
1열에서 주목할 부분은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터치 프로2 시스템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내의 UI 구성이 최신 랜드로버 모델과 쏙 빼 닮았다. 공조장치와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 역시 터치식으로 재구성했다. 계기반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다. 풀 HD의 고화질을 지원할 뿐 아니라 주행 모드에 따라 디자인을 달리한다. 내비게이션을 화면 전체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평소 일반 룸미러처럼 작동하다가 필요에 따라 후방 시야를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한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시스템도 마련했다.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고객의 요구 사항이 적극 반영됐다. 특히 2열과 트렁크 공간에 대한 확장이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은 물론 160mm 슬라이딩을 지원한다. 적재공간이 필요할 땐 시트를 앞으로 당기고, 2열의 넉넉한 탑승 공간을 원한다면 시트를 뒤로 밀 수 있다. 수납 공간도 커졌다. 1열 센터 콘솔 박스는 최대 9.9L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트렁크는 기존 모델 대비 커진 897L다. 40:20:40 구성의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794L까지 확장된다. 다만 해외 출시 모델과 달리 국내 디스커버리스 스포츠에는 3열 없는 2열 모델만 출시된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새롭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디젤 2종과 가솔린 1종이 오른다. 3종 엔진 모두 ZF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2.0L 디젤 엔진은 각각 최고출력 150마력,180마력에 최대토크 38.8kg.m, 43.9kg.m를 낸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kg.m이다. 디젤과 가솔린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조합된다. 지난해 출시된 이보크와 동일한 구성이다. 엔진 구동을 보조할 뿐 아니라 17km/h 이하로 주행 시 엔진 구동을 멈춘다. 저장된 에너지는 엔진 가속에 이용한다. 이런 심플한 과정을 통해 6% 가량의 연비 개선을 이뤄냈다. 단순히 연료 효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초반 가속에도 이용된다.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도 업그레이드 됐다. 노면 상태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를 조절하는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을 적용했다.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은 평소에는 전륜만 구동해 효율을 높이다가 후륜 구동이 필요할 경우에 리어 액슬로 토크를 분배한다.
이 밖에도 스탑앤 고 기능이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트 및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출시 이후 전세계에 5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1세대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 포인트였다. 신형 모델은 이전 대비 300만원 가량 올라 6천만원 초반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D150 S 트림 6,230만원, D180 S 트림 6,640만원, D180 SE 트림 7,270만원, 그리고 P250 SE 트림 6,980만원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