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톱5 자동차 업체인 체리(奇瑞)자동차가 새해 2천만원대 중형 SUV 티고7pro로 신차 포문을 열었다.
가격은 12.19만~14.59만 위안(한화 2062만~2468만 원)이다. 차량은 급성장하는 젊은 소비자가 타깃이다. 전장은 4500mm, 전폭은 1842mm, 전고는 1746mm에 휠베이스는 2670mm이다. 중형급 SUV로 동일 가격대의 다른 차량보다 더 넓고 크다. 동력은 1.6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7단 DCT를 조합했다. 최대출력 264마력, 최대토크 29.5kg.m에 달한다. 연비는 14.5km/L가 나온다.
체리(奇瑞)자동차는 지난해 74만5000대를 판매해 연초 목표했던 75만대에 근접했다. 가장 인기 모델인 준대형 SUV 티고8(瑞虎8, 영문명 Tiggo8)은 11만6494대를 기록했다.
티고7pro의 앞 얼굴은 위로 조금 솟아있다. 간결한 디자인을 선택, 전체적으로 세련돼 보인다. 격자식 그릴에는 다이아몬드형 크롬 도금장식을 촘촘하게 박았다. 쌍용차 코란도와 비슷한 모양새다.
헤드라이트는 LED램프를 사용해 얇고 길게 디자인했다. 물이 흐르는 듯한 모양으로 배치된 LED 설계가 돋보인다. 후면 미등은 관통식으로 연결했다. 세심한 디자인에 얼마나 신경썼는지 알 수 있다.
외장 색상도 다양하다. 7가지의 일반적인 색상 외에 3가지 투톤 차체를 제공한다. 투톤 차량은 3천 위안(한화 약 50만 원)을 내고 옵션에서 추가하면 된다. 티고7pro는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으로 차량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루프에는 빨간색 장식이 달려 차 얼굴쪽 빨간 장식과 조화를 이룬다. 미등 아래 평행한 크롬 장식라인과 크롬 도금의 양면 배기 파이프 디자인은 세련된 감성을 추가한다.
티고7pro의 인테리어는 티고8과 비슷하다. 12.3인치 풀액정 계기판, 10.25인치 중앙 터치 스크린, 8인치 에어컨 터치 스크린까지 3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첨단 느낌을 물씬 풍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능을 제공하며, 충전 박스에 경사를 줘 커브나 급정거에서 휴대폰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10.25인치 중앙제어 스크린에는 얼굴 인식 및 차량 제어, 원격 제어 및 AI 음성 인식 기능 등이 달렸다. 음성 인식 기능은 체리차 다른 모델에도 탑재되어 있다. 운전 모드는 3가지로 연비, 일반, 스포츠 모드다. 운전 모드에 따라 풀액정 계기판의 디스플레이 색상이 달라진다. D자형의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감쌌다.
천장은 파노라마썬루프라 탁 드인 개방감을 준다. 체리차는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인테리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소재의 부품을 사용했다. 트렁크 저장공간은 475L에 달하며 2열을 접으면 1500L가 넘는 짐을 실을 수 있다. 체리자동차는 티고7pro 구매고객에게 10년간 100만km 초장기 품질 보증서를 제공하는 등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자율안전보조시스템, 전자동 주차보조시스템 등을 여러 가지 스마트 운전보조시스템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도와준다.
한편 체리차는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그룹(百度, 영문명 Baidu)과 제휴, 지능형 운전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바이두는 다언어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체리차의 해외 진출을 돕고, 체리차는 바이두 그룹의 자동차업계 영향력 확대에 기여한다. 바이두의 승용차 전용 OS는 체리의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인 싱투(星途, 영문명 Starway)뿐 아니라 체리 전 모델로 확장된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