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리콜,자연발화 1위..세계 최대 EV 시장 중국 분석
전기차 리콜,자연발화 1위..세계 최대 EV 시장 중국 분석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2.03 08:00
  • 조회수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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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콜 680만대 중 전기차는 0.5%

전기차 리콜은 내연기관 차량이랑 어떻게 다를까. 통상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이나 변속기 관련한 파워트레인 리콜이 꽤나 많았다. 전기차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리콜을 분석해봤다.  

중국에서는 2019년 총 170건의 자동차 리콜 공고가 발표됐다. 56개 브랜드에서 680만 대의 결함 차량을 회수했다. 이 중 전기차 리콜 건수는 3만3281대로 전체 리콜의 0.5%를 차지한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20만대다. 보조금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신에너지 차량 보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리콜 건수도 비례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리콜 원인..차량 자연발화 문제
중국 전기차 리콜 원인..차량 자연발화 문제

리콜을 관장하는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에 의하면, 2019년 총 12건의 신에너지 자동차 3만3281대에 대한 리콜 공고가 실시됐다. 테슬라(特斯拉),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北汽新能源), 웨이라이(蔚来), BMW(宝马), 체리차(奇瑞), 위통자동차(宇通汽车) 및 진롱(金龙) 등 9개 자동차 회사이다.

2019년도 9개 회사에 내려진 신에너지차 리콜 공고
2019년도 9개 회사에 내려진 신에너지차 리콜 공고

전기차 리콜 ..자연발화 가장 많아
가장 눈에 띄는 리콜 원인으로는 잠재적 자연발화다. 잠재적인 자연발화 위험 가능성으로 총 6520대가 리콜됐다. 이 가운데 전력 배터리 문제로 인해 리콜된 신에너지 차량 건수는 6217대다. 전기차 리콜의 19%를 차지했다. 특히 신에너지차는 2019년 상반기부터 증가한 자연발화 사고로 한순간에 "주행거리 불안"에서 "안전 불안"으로 이미지가 바뀌기도 했다. 중국소비자협회가 2019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협회에 제기된 자동차 소비자 불만 건수는 3만4천 건으로 전년 대비 25.1%나 급증해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 불만 건수는 82만건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웨이라이 ES8(蔚来ES8) 전기차는 지난해 4월부터 2개월 동안 연달아 3건의 자연발화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웨이라이는 6월에 해당 모델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18년 4~10월 생산된 ES8 4803대였다.
베이징차 웨이왕407EV는 배터리팩 잠재적 발열 가능성으로 7월부터 리콜을 시작했다. 리콜 범위는 2018년 생산된 1389대의 차량이다. 

테슬라의 모델S가 상하이 한 지하 주차장에서 불타고 있다
상하이 한 지하 주차장에서 불타고 있는 테슬라 모델S
시안의 서비스센터에서 웨이라이(NIO,蔚来)의 ES8 차량이 불타고 있다
시안의 서비스센터에서 불타고 있는 웨이라이(NIO,蔚来) ES8

신에너지차 새로운 리콜 규정
신에너지차 품질문제 발생에 따른 책임을 규정하고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2019년 10월 9일에 “신에너지 차량 사고 보고서 규제에 관한 시장감독총국 통지"가 공식 발행됐다. 신에너지차 연기 및 화재 사고에 대한 신고 규정 및 점검요구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신에너지차 품질 문제의 주요 책임자가 자동차 생산자임을 명확히 하는 등 신에너지차 리콜 가이드 라인을 제공했다. 동시에 결함 문제가 생길 경우 결함 조사, 리콜 실시 등 관련 작업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또 신에너지차 관련 항목도 개정된다. 지난해 12월 20일 진행된 중국자동차산업포럼에서 결함제품관리센터 책임자인 허싱(贺兴)은 "신에너지차의 반품 및 교환 조건, 위약금을 개정하고 신에너지차의 동력 배터리도 애프터서비스 보증에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19년 중국에서 자동차 리콜은 전년 대비 45.7% 감소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 대 이하로 떨어졌다. 리콜 통계에서 독일, 일본계 브랜드 리콜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독일계 브랜드는 330만 대로 전체의 49%, 일본계 브랜드는 약 140만 대로 20%를 차지했다. 이 외에 미국계 10.7%, 중국 토종 브랜드는 9.0%, 한국계 7.1%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계 모델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소비자의 자동차 품질 불만·관심 증가와 관련한 SNS 및 언론 보도의 증가로 자동차 업계 품질관리가 강화되면서 리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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