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기어 때문에 전복될까..변화가 필요하다
전자식 기어 때문에 전복될까..변화가 필요하다
  • 최민우 에디터
  • 승인 2020.01.31 13:26
  • 조회수 35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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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식 기어 장치
버튼식 기어 장치

최근 팰리세이드 전복사고로 인해 전자식 기어 장치의 위험성이 도마에 올랐다. 전자식 기어 장치는 조작이 간편하고 기존의 기어 장치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중량을 줄이고, 실내 인테리어를 더욱 넓게 디자인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어 고급차에 주로 장착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전자식 기어 장치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다이얼 방식과 버튼 방식이 대표적이다. 기아의 EV 니로, 현대의 EV 코나, 팰리세이드 등에 장착되어 있다.

장점이 여러모로 가득한 전자식 기어 장치가 도마에 오른 것은 다름 아닌 조작 미숙이다. 과거의 레버형 변속 장치들은 수동에서 자동으로 넘어왔을 때에도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적응력이 좋았다.

하지만 버튼식이나 다이얼식은 이야기가 다르다. 쉬운 조작성 만큼 잘못된 버튼을 누를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이번에 화제가 된 팰리세이드 전복사고의 경우가 이러한 사례이다.  자신이 어떤 버튼을 눌렀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자식 레버 기어 장치
전자식 레버 기어 장치

 

에디터가 최근에 시승해 본 2020 미니 클럽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레버형이긴 하지만 전자식으로 되어있어 RD 기어를 넣으려면 여러 번의 조작이 필요해 편리해 보이면서도 조작이 어려웠다. 기어에 대한 표시도 작은 불빛으로 되어있어 급한 상황에서 기어를 빨리 바꾸는것과 완벽히 인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버튼식 기어가 장착된 차를 소유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봤을 때, “기어를 잘못 넣은 적이 있다.”고 대답한 지인들이 많았다. 물론 "계기판을 보고 바로 고친 적이 있어서 주행을 잘못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반면 다이얼 식이 장착된 차를 소유하고 있는 지인들은 "없다. 잘못넣기가 힘들다."라고 대답했다.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만큼 운전자의 시야에 자주 보일 수 있는 곳으로 변속장치가 이동을 하거나. 계기판에 보다 크게 표시가 되는 등 여러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최민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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