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코로나 공포..자동차공장 잇따라 가동 중지
[중국이슈]코로나 공포..자동차공장 잇따라 가동 중지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2.01 08:00
  • 조회수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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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설 연휴가 길다. 원래는 30일까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중국의 정상적인 상업 활동이 거의 중지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피할 수 있도록 연휴기간을 2월 2일까지 연장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중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브랜드들은 자국 직원 철수를 독려하고 나섰다. 

상하이·우한 출장금지 명령 및 공장휴무 연장

일본 혼다자동차는 지난 22일부터 중국 우한시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혼다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혼다는 우한에 3개의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다. 설연휴라 가동을 중단했지만 기간을 늘려 2월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중국법인은 소속 직원의 외출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활용해 리스크를 피하고 있다. 마키 니미(Maki Niimi) 대변인은 "도요타는 중국 정부의 가이드라인, 부품 공급 상황을 고려해 2월 9일까지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생산지가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둥펑(东风), 르노(雷诺) 같은 자동차업체는 생산 유예 계획을 발표했다. 둥펑자동차가 조정한 생산계획에 따르면 각 사업장의 설 이후  공장 가동을 연기하고, 우한시 이외의 공장은 여건에 따라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편했다. 두 회사는 일단 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상하이에서도 정상적인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테슬라법인 자크 코크혼(Zach Kirkhorn) CFO는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로 2월 9일까지 상하이 공장 임시 휴무를 결정했다"며 "모델3 양산이 약 10일 정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유사시 차주들이 슈퍼충전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500만 위안(한화 약 8억5천만 원)을 투입했다.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도 혼다와 같이 우한시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15개의 조립공장을 보유한 GM은 2월 2일 이후에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임시 휴업을 연장할지를 검토 중에 있다. 우한 주변에는 6천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조립 공장이 있다.

포드는 중국 내 생산시설 가동을 2월 3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의견에 따라해 변경될 수 있음을 추가로 언급했다. 포드는 설 연휴 직전부터 우한으로 가는 모든 비즈니스 여행을 일시 중단했다. 포드는 우한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충징과 항저우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본사 직원 중국서 철수도
토요타와 푸조-시트로엥 등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우한 주변지역 본사 직원을 철수시키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1월26일 우한에 근무중인 일본 직원과 가족 30명을 일본으로 송환했다. 푸조는 이번 주 중반부터 우한 지역의 직원과 그 가족 38명을 프랑스로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웨에다기아도 매 한가지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주재원 가족을 귀국시키고, 긴급 귀국에 의한 항공·숙박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중국 근무 주재원은 별다른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를 한다. 또한 현지에서는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설치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576만9천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잇단 공장 가동 중단으로 올해도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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