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쏘나타 택시 출시 임박? 해외선 이미 판매중
8세대 쏘나타 택시 출시 임박? 해외선 이미 판매중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2.09 08:00
  • 조회수 4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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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택시<br>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한 신형 쏘나타 택시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는 파격적으로 변신한 8세대 쏘나타를 국내 출시했다. 당시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스포티하게 변신한 신형 쏘나타 택시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출시 할 때마다 택시 모델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지만 판매가 부진하면 택시를 내놓은 적이 여러 번이다. 이번 8세대 쏘나타의 택시 출시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현대차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공항에 신형 쏘나타 택시 1000대를 공급한다는 자료를 냈다. 택시 모델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뒤엎는 결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소비자들은 '예상했던 대로'라는 반응이다.

신형 쏘나타 택시
신형 쏘나타 택시

8세대 쏘나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 8만9782대가 팔렸다. 이 중 8세대가 6만5244대, 구형 7세대는 2만4538대다. 7세대 쏘나타는 현재 택시 전용으로만 판다. 택시 모델이 없는 8세대 쏘나타는 지난해 월평균 6524대를 기록했다. 통상적인 택시 비중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지난해 쏘나타는 내수 시장에서 간신히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10만3대)했다. 지난해는 신차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판매가 줄어든다면 8세대 택시 출시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택시모델없이 목표를 달성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DN8 쏘나타

또다른 고민은 해외 판매다. 지난해 쏘나타는 미국 시장에서 16년 만에 10만대 벽이 무너졌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1800만대 규모로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현대 쏘나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8만7466대 파는데 그쳤다. 2003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회복을 위해 사업자에게 대규모로 도매 판매를 하는 플릿 판매(fleet sales)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에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항 택시로 공급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쏘나타 출시 당시 호언장담했던 ‘택시 모델은 없다’는 발표를 스스로 뒤엎은 것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9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현대 쏘나타

아직까지 8세대 쏘나타 택시 모델 국내 출시는 조짐이 없다. 쏘나타는 각종 렌트카 판매가 호조지만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또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8세대 쏘나타 택시 모델 국내 등장은 시간 문제로 보여진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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