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닥스 훈트 닮은 옆모습..얼굴 천재 미니 클럽맨
[시승기] 닥스 훈트 닮은 옆모습..얼굴 천재 미니 클럽맨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2.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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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클럽맨
미니 클럽맨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신흥 강호의 등장으로 시끌벅적했다. 벤츠의 독주 속에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볼보, 미니, 지프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희비가 교차한 셈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미니 클럽맨이다. 2015년 출시한 3세대 클럽맨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했다. 아직까지 따근한 신차로 인기 모델이다.

미니 클럽맨은 미니 쿠퍼의 왜건형 모델이다. 일반 모델보다 허리가 길다. 외관만 보면 ‘미니’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지만 크기가 커진 대신 실용성을 챙겼다. 우선 적재공간이 넉넉하다. 미니 클럽맨이 나오면서 미니 5도어 모델 판매가 확 줄었다.

누가 코를 한 대 쥐어 박은 듯..보닛이 납작하게 눌려있다

외관부터 살폈다. 클럽맨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소폭의 디자인 변화를 줬다. 미니 마니아가 아니라면 차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전면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주간주행등이다. 기존 모델은 아래가 잘려 나가 반원 모양이었다면 이번에 제대로 된 원을 그리고 있다. 작은 변화지만 인상이 더욱 또렷해 보인다. 그릴에 가로로 뻗은 검정색 바도 좌우로 길이를 늘렸다. 범퍼 디자인도 살짝 매만졌다.

허리를 늘려 2열과 적재공간 실용성을 확보했다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후면
닥스훈트 옆모습
닥스훈트 옆모습

측면은 사실상 모든 부분이 그대로다. 허리가 긴 '닥스 훈트' 강아지를 닮았다는 평이 나온다. 사이드미러 각을 세우고,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신긴 것이 변화의 전부다.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후면이다. 테일램프에 유니언잭 디자인을 심었다. 기존 클럽맨 테일램프가 기괴한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변화로 보여진다. 클럽맨의 상징과도 같은 스필릿 도어 방식의 테일게이트는 여전하다. 장의사(?) 차를 연상시키는 요소다.

미니의 실내는 어떤 모델을 타던 동일하다
기계식같아 보이지만 전자식 변속기다

실내는 대대적인 변화보다 사용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무선 카플레이다. 긴 선이 없어도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충전기와 조합해 사용하면 편의성은 배가 된다.

미니를 탈 때마다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무선충전 패드 크기다. 센터콘솔 박스 내에 자리잡은 위치까지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다만 크기가 큰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시리즈, 아이폰 플러스,맥스 등)은 거치가 불가능하다.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미니인 만큼 작은 스마트폰은 써야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전자식 변속기를 채용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날로그 방식의 기어봉 형상은 그대로 남기고  변속만 전자식이다. 

센터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LED의 조합은 훌륭하다
마치 비행기의 토글을 연상시키는 스위치

이 외에 동그란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반이나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미니 만의 독특함이 드러나는 아이덴티티다. 사용편의성이나 기타 버튼의 조작감은 나무랄 데가 없다. 1열 승객을 위한 열선 시트도 빠지지 않는다.

성인 남성이 앉으면 넉넉함 보단 딱 맞다는 표현에 가깝다
2열 승객을 위한 송풍구와 USB 포트

패밀리카로 사용되는 만큼 공간도 좁지않다. 다만 시트의 방석 부분이 조금 짧고 등받이가 곧추 서 있어 다.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도 마련했다. 별도의 송풍구와 USB C-타입으로 지원하는 충전 포트 2개가 있다. 화려한 편의장비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편의장비를 챙겼다. 열선 시트는 당연히(?) 없다. 1열과 2열 승객의 머리위로 펼쳐진 파노라마 선루프는 가운데 가로바가 방해물이지만 개방감은 아쉬움이 없다.

트렁크는 튀어나온 곳 없이 말끔하다
2열을 폴딩하면 공간은 확장된다. 짐을 실을 일이 많은 자영업자에게 적합

스필릿 도어 방식으로 열리는 트렁크 공간은 실용성의 방점을 찍는다. 트렁크 손잡이를 살짝만 당기면 순식간에 활짝 개방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360L로 그리 크진 않지만 트렁크 공간을 침범하는 구조물이 없어 네모 반듯하다. 활용도가 좋다는 의미다. 여기에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으면 공간은 1250L까지 확장된다.

출력이 조금 아쉽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3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한다. 배기량이 작다고 얕잡아 보다간 큰 코 다친다. 앙칼진 배기음이 두 귀를 자극한다. 스포티한 배기음과 반대로 가속력은 폭발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느리거나 답답하진 않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당차게 속도를 올린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달린 1.35L 터보 가솔린과 비교해볼 정도다.

코너링은 역시나 발군

미니를 구매한 많은 소비자들이 후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단단한 승차감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서스펜션 세팅은 스포츠카에 가깝다. 진화를 거듭하며 서스펜션이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단단하다. 노면이 안 좋은 도로를 지날 땐 2열에 앉은 승객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곡소리’가 나온다. 단단하게 세팅 된 하체 덕에 코너에서도 즐겁다. 연속된 코너에서도 불안함 없이 원하는 만큼 돌아나간다.

서스펜션과 차체의 궁합이 좋다 보니 낮은 엔진 출력이 아쉽게 느껴진다. 고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미니는 S와 JCW 모델도 준비했다. 지난달 새롭게 공개한 미니 클럽맨 JCW는 2.0L 터보 엔진을 달고무려 306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패밀리카로 때론 고출력 펀카로 변신하는 양면성까지 지녔다.

못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다

미니 클럽맨은 모든 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골수팬은 실망할 수 있지만 브랜드 판매량을 늘리는 덴 확실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판매된 미니 1만222대 중 2289대가 클럽맨이다.

미니 고유의 독특한 스타일링을 유지하면서 길이를 늘렸다. 결과적으로 부족함 없는 2열과 트렁크 적재공간을 얻었다. 서스펜션도 부드럽게 가다듬어 폭 넓게 소비자를 포용한다. 여러모로 실리를 추구한 선택이다. 미니멀리즘을 제대로 살린 미니 만의 매력이다.

 

한 줄 평

장점 :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미니, 2열도 넉넉하다

단점 : 호불호가 갈리는 얼굴, 그럼에도 단단한 서스펜션

 

미니 클럽맨 하이트림

엔진

l3 1.5L 가솔린 터보

변속기

7단 DCT

구동방식

FF

전장

4253mm

전폭

1800mm

전고

1441mm

축거

2670mm

공차중량

1480kg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

복합연비

11.5km/L

시승차 가격

424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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