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얼굴천재 폭스바겐 투아렉 등장..GV80 엇비슷 7천만원대
[비교]얼굴천재 폭스바겐 투아렉 등장..GV80 엇비슷 7천만원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2.06 16:55
  • 조회수 2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제네시스 GV80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대형 SUV 투아렉을 출시했다. 가장 관심을 끈 건 가격대로 프로모션을 포함, 7천만원대 후반에 셋팅했다. 여기에 소유 차량을 폭스바겐 딜러에게 팔고 투아렉을 구입하면 500만원(폭스바겐 차량 소유고객)까지 할인해준다. 타사 차량도 300만원 할인이다. 이럴 경우 7천만원대 중반으로 GV80사륜구동 모델과 가격차가 5백만원 이내로 줄어든다. 일부 기능은 투아렉이 GV80을 압도한다. 비슷한 가격과 크기의 국산 대형 SUV와 수입 대형 SUV가 본격 경쟁하는 것이다. 투아렉은 니어 프리미엄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의 최고가 라인 모델이다. 여러가지 비슷한 점이 많아 출시 전부터 제네시스 GV80의 맞수로 관심을 끌었다.

투아렉은 폭스바겐-아우디 그룹의 벤틀리 벤테이가, 아우디 Q7,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동일한 MLB 플랫폼을 사용한다. 브랜드만 폭스바겐 일뿐 사실상 플랫폼은 럭셔리 차량과 똑같다. 폭스바겐 모델 가운데는 투아렉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큰 대형 SUV 테라몬트도 있다. 테라몬트는 아테온, 티구안과 동일한 MQB 플랫폼을 사용해 크기를 대폭 늘렸다. 투아렉은 테라몬트에 비해 프리미엄에 근접한 차량이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제네시스 GV80과 비교가 가능한 이유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먼저 크기다. 3세대 투아렉은 전장 4880mm, 전폭 1985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99mm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 전폭 휠베이스가 각각 79mm, 45mm, 6mm 길고 넓어졌다. GV80도 크기에선 밀리지 않는다.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955mm다. 전폭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투아렉보다 살짝 크다.

두 모델 디자인 콘셉트는 다른 방향을 겨냥한다. 투아렉 측면은 보다 전통적인 SUV에 가깝다. 후면 유리를 조금 누이긴 했지만 여전히 해치백 스타일이다. 스타일보단 실용성을 선택한 디자인이다. 반대로 GV80의 후면은 날렵하게 깎았다.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SUV 디자인을 따른 결과물로 보인다. 적재 공간에선 조금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스포티함을 가미해 전통적인 SUV의 틀을 벗어났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트렁크 용량은 투아렉이 기본 810L에 2열 시트를 접으면 1800L까지 확장된다. 반대로 GV80은 트렁크는 기본용량 727L로 조금 작지만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2144L로 늘어나 투아렉보다 공간은 넓어진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V6 3.0L 디젤엔진을 장착한 투아렉의 무게는 2250kg(20인치, AWD, 5인승 기준)이다. 제네시스 GV80은 2225kg(20인치, AWD, 5인승 기준)으로 소폭 가볍다. GV80이 무게가 가벼운 만큼 연비 역시 앞선다. 투아렉은 리터당 10.3km, GV80은 10.6km/L다.

투아렉엔 V6 3.0L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L6 3.0L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GV80과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 투아렉은 우선 출력이 앞선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로 GV80의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8kg.m를 소폭 리드한다. 투아렉은 높은 출력을 자랑하듯 신차 발표에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기 까지 단 6.1초가 걸린다고 밝혔다. 최고속도는 238km/h다. 반면 GV80은 발진가속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략 7초대 초반이 예상된다. 

투아렉은 V6 3.0L 디젤 이외에 엄청난 파워의 V8 4.0L 디젤을 2분기에 추가한다. 최고 421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어마무시한 힘을 자랑한다. 

두 모델은 서스펜션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제네시스 GV80에선 에어서스펜션을 선택조차 할 수 없다. 반면 투아렉은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다.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승차감을 완성한다. 특히 오프로드에 유리하다. 투아렉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Q7의 에어 서스펜션과 거의 동일한 사양이다. 이외에 저속(37km/h 이하)에서 4바퀴가 조향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탑재된다.

제네시스 GV80은 L6 3.0L 디젤이다. 이르면 상반기에 L4 2.5L 가솔린 터보와 V6 3.5L 가솔린 터보가 추가된다. 각각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와 최고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발휘한다. 후륜을 기본으로 AWD를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실내
GV80 실내 디자인
제네시스 GV80 실내

3세대 투아렉의 핵심은 럭셔리한 실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5인치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첨단과 함께 탁 트인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파노라마 선루프나 1,2열 열선 트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트림에 따라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나이트비전, 다인 오디오 등 고급 옵션이 추가된다. 가죽시트 소재는 GV80이 한 수 우위다. 

GV80은 옵션에 강한 현대차가 만든 만큼 화려한 편의장비를 자랑한다. 12.3인치 계기반을 기본으로 센터 디스플레이는 14.5인치를 박아 넣었다. 다이얼 방식의 기어노브도 눈길을 끄는 새로운 아이템이다. 2열은 전동으로 조작되는 것은 물론 투아렉에 없는 통풍기능도 넣었다. 특이한 외장색이나 실내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티어링휠도 2 스포크로 차별화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격이다. 제네시스 GV80은 6580만원부터 시작한다. 취향에 따라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투아렉과 비교하려면 350만원짜리 사륜구동 시스템을 달아야 한다. 여기에 20인치 휠(70만원)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파퓰러 패키지(630만원)를 더하면 7630만원으로 순식간에 8천만원에 근접한다. 경쟁이 없는 내수 시장이라 할인도 거의 없다.

폭스바겐 투아렉은 889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비싼 R-line은 1억90만원이다. 폭스바겐 마케팅 답게 출시와 동시에 파격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금융 할인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8890만원의 프리미엄 트림 가격이 7912만1000원(조건 별 상이)까지 내려간다. 여기에 내가 타던 차량을 중고차로 판매하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까지 적용하면 최대 500만원(폭스바겐 차량 기준)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7412만1000원까지 내려간다. GV80과 거의 같은 가격대다.

(위)폭스바겐 투아렉, (아래)제네시스 GV80
(위)폭스바겐 투아렉, (아래)제네시스 GV80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두 모델은 우연히 출시 시기도 엇비슷하다. 지난해 출시한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볼보 XC90을 포함하면 바야흐로 프리미엄 대형 SUV 열전이다.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