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 2019 리콜 1위 영예는 벤츠..E클래스 최다
[중국이슈] 2019 리콜 1위 영예는 벤츠..E클래스 최다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2.17 08:00
  • 조회수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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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리콜을 관장하는 국가시장관리부는 2019년 170건의 공고를 냈다. 총 641만7167대를 리콜했다. 2016년 중국 자동차 리콜 물량이 처음으로 1000만 대를 넘어선 뒤 3년 만에 640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품질감독총국(国家质检总局)에 따르면 2019년 50만 대를 초과하는 리콜은 딱 1건이다. 2018년에 비해 75% 감소했다. 리콜 1위의 영예(?)는 벤츠가 차지했다. 

연도별 중국 내 리콜 수 [2013-2019년]
연도별 중국 내 리콜 수 (2013-2019년)

2019년 중국서 가장 많이 리콜한 브랜드 5개
1 : 메르세데스 벤츠 (리콜수량 : 145.8만 대)
벤츠 리콜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리콜이 가장 많은 모델은 C,E클래스이다. 벤츠 E클래스는 무려 8차례나 리콜됐다. 기어변속, 조향기어 등 프론트 서스펜션 결함이 주로 관련되어 있다

2 : BMW (리콜수량 : 117.7만 대)
BMW는 에어백, 연료 탱크 등과 관련된 부품 결함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일본 타카타 에어백 문제도 더해졌다. 특히 BMW 3시리즈는 시간이 지나면 연료탱크 상단의 포트 덮개가 깨져 연료가 가득 차면 누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결함으로 리콜했다. 

3 : 토요타 (리콜수량 :77만 대)
토요타는 대표 세단 코롤라(중국명 화관EX)와 MPV 비오스(중국명 웨이치) 리콜 물량이 가장 많았다. 토요타의 품질은 중국 소비자에게 정평이 나있다. 네티즌들은 토요타가 리콜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을 오히려 기업의 책임감 있는 태도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4 : 포드 (리콜수량 : 61.6만 대)
포드는 리콜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중국 생산 포커스, 몬데오, 엣지, 테리토리와 수입 익스플로러, 엣지 등의 차종이 리콜 대상이었다. 포드는 2019년 중국 판매에서 죽을 쒔다. 연말 2020 이스케이프를 선보이면서 올해를 기약하고 있다.  

5 : 현대 (리콜수량 : 41.6만 대)
5위는 현대자동차다. 41만 대를 리콜했다. 주요 차량은 투싼, 벨로스터다. 투싼은 엔진오일 증가가 주원인이다. 리콜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피드백이 나와 개선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리콜한 자동차 브랜드 Top5
2019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리콜한 자동차 브랜드 Top5

중국 리콜 주요 특징
2019년 중국 자동차 리콜의 가장 큰 원인은 타카다 에어백 결함이다. 전체 리콜의 20%를 차지했다. 작게는 배전함의 케이블 이음새 문제부터 크게는 타이어 문제까지 다양했다. 냉각라인 오류로 인한 가속 불량, 연료펌프 결함 문제도 발생했다.

중국 리콜의 특징 중 하나는 지속적인 대량 민원에 따른 여론몰이가 리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2018년도 초, 화천BMW(华晨宝马)는 엔진오일 증가문제로 3개 모델에 대해 1만6504대 리콜을 결정했다. 당시에는 리콜 범위가 좁았지만 2019년 대규모 불만이 터져 나왔다. 중국 결함차 정보 및 불만정보접수 전문 사이트인 처즈왕(车质网)에서 "BMW 3시리즈 차량 7만 대...연료탱크 누유 위험, 긴급 리콜요청"이라는 게시글이 나오면서 화천BMW의 리콜 확대를 이끌었다. 결국 화천BMW는 이에 굴복, 범위를 확대하여 31만2,281대를 리콜했다.
벤츠는 자체 시뮬레이션 내구 테스트와 기술 분석 결과를 토대로 리콜을 확대했다. 차량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불만 민원이 접수된 게 결정적 영향을 줬다. 중국은 소비자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반영되는 여론 몰이가 종종 발생한다. 해당 기업은 소비자의 요구를 경청하고 차량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리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리콜 대수가 적은 것이 좋은 품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가별로 볼 때 2019년 독일계 브랜드 리콜이 전체의 49%로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처즈왕(车质网)에 신고된 독일 브랜드 차량에 대한 품질 관련 민원은 12.2%이다. 대조적으로 미국계와 프랑스계의 2019 불만 데이터는 16.6%와 7.1%다. 불만 제기가 적지 않지만 두 나라의 리콜을 합쳐도 전체의 10%에 불과, 리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독일계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건전하고 책임감 있는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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