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딱 1대..벤츠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하다
세계에서 딱 1대..벤츠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하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2.16 08:00
  • 조회수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츠의 ESF2019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다. 전기차는 이미 양산이 활발하다. 완전 자율주행의 최대 관건은 운전자와 보행자 등을 종합한 데이터다. 탑승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해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래 전부터 안전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해 온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두 주자다. 지난해 이런 연구의 결정체인 ESF2019를 발표하고 최근 벤츠코리아는 기술을 설명하는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벤츠가 1974년 발표한 ESF24는 ABS, 운전자 에어백, 벨트 텐셔너, 사이드 에어백 등이 양산 모델에 모두 장착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꾸준히 ESF 신기술을 양산차에 적용시키며 안전한 차량을 만드는데 선두에 섰다.

왼쪽부터 다임러그룹 율리안 리처트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 스테판 뮈케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평가 담당, 쇤베르크 통합 안전 부문 총괄 

이날 행사에는 다임러그룹 소속 쇤베르크 통합 안전 부문 총괄, 스테판 뮈케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평가 담당, 율리안 리처트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이 참가해 세계에서 단 1대 뿐인 ESF2019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쇤베르크 안전 총괄은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을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벤츠의 안전 철학”이라며  ESF2019에는 자율주행 중 사고를 방지하는 신기술을 설명했다.

ESF2019의 실내. 사각형의 스티어링 휠이 특징이다.

ESF2019는 GLE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운전자가 직접 주행할 수도 자율주행으로 운전을 맡길 수도 있다.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기존에 보기 힘든 사각형 모양의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안쪽으로 들어가 운전자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운전석 벨트 역시 B필러가 아닌 시트에 부착돼 편안하다. 운전석 에어백은 스티어링 휠이 아닌 조수석처럼 계기반 상단에 위치한다.

  '테크데이'에서 ESF 2019 시연 

ESF2019에는 최근 차량에 장착된 ADAS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무방비 상태의 보행자로 인해 발생할 위험한 교통 사고에서 추가적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회전을 할 때 기존 직진 방향으로 나란히 움직이는 보행자나 자전거를 감지할 수 있다. 보행자가 차량이 회전해 진입하려는 도로를 무방비 상태로 건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시각 및 음향 경고를 보낸다. 또한 운전자가 대처에 실패할 경우 자율 제동이 걸린다.

다양한 새로운 프리-세이프 기능도 포함됐다. 운전자가 전방 커브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프리-세이프 커브는 벨트 텐셔너를 이용해 경고를 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리어는 차량 행렬 맨 끝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시 탑승객 및 주변을 보호한다.

  '테크데이'에서 ESF 2019 시연 

사고시에는 자동으로 차량 밑에서 로봇청소기 모양과 흡사한 삼각대가 나온다. 탑승자가 직접 삼각대를 꺼내 설치하는 위험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다. 차량 지붕에도 삼각대가 올라온다. 후면 유리창에는 디스플레이가 삽입되어 앞 상황을 뒷 차에 알려주기도 한다.

ESF는 탑승객 이외에 주변 보행자도 보호한다. 주행 뿐만 아니라 주차시에도 주변상황을 살펴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할 때 차량과 부딪힐 위험에 놓이면 차량에 설치된 비상 LED를 키고 “Watch Out!”이라고 소리친다. 

뒷좌석 기능도 준비됐다.

 '테크데이'에서 ESF 2019 시연 

유아용 카시트 정보와 카시트에 탑승한 유아 정보를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사고시 안전벨트는 팽팽하게 당겨지고, 긴급 제동 및 측면 충돌시 카본소재로 된 충격 보호 요소가 아이를 보호한다.

어두운 곳에서 쉽게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위해서 버클에 LED 조명도 장착됐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모바일 기기를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버클에 USB포트도 마련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USB전원이 차단된다. 또한 안전벨트에 열선을 삽입했다. 겨울용 재킷을 입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늘어지는 부분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어서다.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율이 떨어지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좋은 기능이다.

후방 에어백은 뒷좌석 전용이다. 심각한 정면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에 대한 보호를 향상시킨다. 뒷좌석의 다양한 상황을 감안해 완만하게 배치됐다.

1974년 공개된 ESF24

아직까지 GSF2019는 양산차량이 아닌 테스트 연구차량이다. 계속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 상태라 일반 도로에서는 시범주행을 하기 어렵다. 일반도로가 아닌 연구소에서 여러 상황에 따라 실험을 한다.

GSF2019에 포함된 기능들은 전작의 GSF에서도 그러했듯이 앞으로 양산차에 차곡차곡 적용된다. 도로 위에서의 위험들을 막아주는 중요한 기능이라 보다 빠른 시일 안에 적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 많은 탑승자와 보행자의 사망 사고를 줄일 혁신 기술이라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