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안구 테러..네티즌이 뽑은 '못난이 3총사' 車
[중국이슈]안구 테러..네티즌이 뽑은 '못난이 3총사' 車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2.12 08:00
  • 조회수 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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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연간 2800만대 내외로 2위인 미국보다 1천만대 정도 더 팔린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 자동차 디자인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중국차 디자인은 말이 벤치마킹일뿐 10년 전만 해도 '대놓고 베끼기' 수준이었다. 그런 잔재 때문일까. 네티즌 평가로 디자인 감각이 역대 가장 떨어졌던 중국판 못난이 3총사를 소개한다. 

과거 국내에서 못난이 3총사는 쌍용차의 흑역사를 대표하는 모델이었다. 2000년대 초중반 잇따라 나온 '카이런, 로디우스, 액티언' 세 차종을 뜻한다.

3위, 둥펑 치아오마(东风 轿跑)
많은 이들이 중국산 스포츠카가 왜 적은지 궁금해 한다. 자동차 후발국가라 스포츠카 도입이 늦은 건 사실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무엇보다 ‘외관 디자인’ 수준이 떨어졌던 것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2009년 중국 토종 톱5인 둥펑자동차는 자체 브랜드로 스포츠카 스타일의 쿠페 코드명 'EQ7240'을 출시했다. 이 차는 2.4리터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 겸용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대출력은 166마력, 최대토크는 25.5kgf.m이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350/1740/1290mm이고, 휠베이스는 1470mm이다. 연비는 5km/L로 최악의 수준이다. 이 차는 2006년 베이징 오토쇼에서 데뷔했지만 못생긴 차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상품화되지 못했다. 앞뒤 모습을 보면 과장된 디자인에 그냥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결국 둥펑차는 고심 끝에 신차 개발을 무기한 미뤘다.

둥펑 치아오마(东风 轿跑) 앞모습
둥펑 치아오마(东风 轿跑) 앞모습
2006년 베이징 오토쇼에서 선보여진 둥펑 치아오마(东风 轿跑)
2006년 베이징오토쇼에서 선보인 둥펑 치아오마(东风 轿跑)

2위, 체리 요우이 (奇瑞 优翼)
체리자동차는 과거 중국인들 사이에서 '디자인이 최악인 회사'로 유명했다. 요즘에야 개과천선, 디자인이 좋아졌지만 이전까지는 난해한 차종을 출시해 논란을 만들곤 했다. 대표적인 차가 못난이 2위로 선정된 요우이다. 요우이는 2009년 체리가 선보인 MPV다. 오로지 넓은 천장과 넉넉한 짐칸이 매력적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10/1693/1855mm이고, 휠베이스는 2700mm이다. 동력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107마력, 최대토크는 14.2kgf.m다. 외관을 살폈을 때 차의 앞부분이 차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심하게는 살찐 오리처럼 보인다. 판매도 최악이라 일찍 단종됐다. 

체리 요우이 (奇瑞 优翼) 전면
체리 요우이 (奇瑞 优翼) 전면
오리같아 보이기도 하는 체리 요우이 (奇瑞 优翼)
오리같아 보이기도 하는 체리 요우이 (奇瑞 优翼)

1위, 중타이차 M300랑위에 (众泰 M300朗悦)
중타이차는 중국인의 90% 이상이 짝퉁(山寨)을 떠올린다는 웃지 못할 조사가 있을 정도로 짝퉁차의 대명사다. 중타이가 처음 설립되던 때는 그들만의 오리지널 디자인 컨셉을 고집했다. 2010년 선보인 M300랑위에(朗悦)은 5도어 6인승 MPV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089/1871/1695mm고, 휠베이스는 2666mm이다. 1.6리터에 5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고, 최대출력 102마력에 최대토크는 14.7kgf.m이다. 전세계적으로 못생긴(?) 차로 소문난 피아트 '멀티플라'를 카피한 냄새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M300랑위에는 못생긴 디자인으로 판매에서도 참담한 결과를 냈다. 결국 중타이는 이후 카피 대상으로 현대기아 수준이나 그 이상의 고급차 브랜드 디자인을 모방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중타이는 최근에는 짝퉁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오리지널 디자인 컨셉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중타이 M300랑위에 (众泰 M300朗悦) 전면
중타이 M300랑위에 (众泰 M300朗悦) 전면
중타이 M300랑위에 (众泰 M300朗悦)
중타이 M300랑위에 (众泰 M300朗悦)

요즘 중국차 디자인이 현대기아를 앞선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온다. 이는 자본의 힘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국 시장에서 큰 돈을 번 중국 토종 업체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를 거액을 주고 스카우트해 디자인을 맡겼다. 아울러 해외 유명 대학에서 공부한 해외파 중국인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디자인 연구개발 투자를 급격히 늘렸다.

지리차를 비롯, SUV 1위인 장성차가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에서 최근 출시한 신차 디자인을 보면 첨단 감각을 물씬 풍기는 신선한 디자인이면서도 전통적 디자인 요소가 제대로 가미된 수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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