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극강 오프로드 디스커버리 스포츠..왤케 조용해
[시승기]극강 오프로드 디스커버리 스포츠..왤케 조용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2.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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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레인지로버 벨라 느낌 물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극강의 오프로드 실력으로 차별화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는 3개의 멀티 브랜드 라인업으로 승부를 건다. 럭셔리를 지향하는 레인지로버, 극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디펜더, 그리고 레저와 패밀리를 지향하는 니어 프리미엄 디스커버리가 있다.

판매의 중심축에 서 있는 인기 브랜드는 단연 디스커버리! 그 중에서도 스포츠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온ㆍ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대중성을 무기로 전 세계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 출시 이후 전 세계서 50만여대, 국내서만 1만7천여대가 팔렸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사실상 프리랜더 2 후속으로 등장했다. 랜드로버 집안의 막내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패밀리 SUV로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과 랜드로버 브랜드의 든든함, 그리고 유려한 디자인과 5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를 무기로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5년 만에 출시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플랫폼은 물론 파워트레인 그리고 실내 편의장비도 새롭게 단장했다.

눈매의 변화로 새로운 인상을 심었다
부분변경이라 측면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다
후면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시승 전 외모부터 살폈다. 새롭게 등장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헤드램프 디자인을 매만졌다. LED로 단장해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은 헤드램프와 수평하게 배치된다. 아래 위로 두툼한 범퍼는 다부진 인상을 심어 준다. 부분변경 모델답게 측면 변화는 찾기 어렵다. 아쉬운 점은 휠이다. 19인치 휠은 크기에 비해 디자인이 올드해 세련된 외모를 반감시킨다.

후면으로 돌아오면 헤드램프와 동일한 그래픽의 테일램프가 반긴다. 전면과 동일하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방향지시등이 점등되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특징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의식한 듯 이전 모델과 달리 테일파이프를 범퍼 하단으로 옮겼다. 디젤 배기가스를 감추려는 의도일까.

실내에서 물리 버튼을 찾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정말 깔끔하다.
익숙해지면 편리한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변화의 바람은 실내에도 거세게 불었다. 이전 모델 고객에게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관적이고 편리한 공간을 만들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터치프로2다. 10.25인치로 크기를 키웠다. 센터디스플레이 아래는 터치로 조작하는 공조기와 주행모드 버튼이 자리한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한 급 위 레인지로버 벨라를 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12.3인치 계기반은 기본적인 계기반 기능 외에 내비게이션, 능동 안전시스템, 오프로드 주행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버튼 또한 정전식이라 편리하다.

레인지로버에서 보던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도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에서 만날 수 있다. 2열에 승객이 앉거나 부피가 큰 짐을 트렁크에 실어 후방시야 확보가 안 될 경우 활용도가 높다. 풀컬러를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무선으로 차량 업데이트가 가능한 SOTA(Software Over The Air)도 적용했다.

전자식 기어노브가 중앙에 자리잡아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
브랜드 최초의 무선 충전패드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얼 기어 노브 대신 전자식 스틱형 기어 노브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기어 노브를 한쪽으로 배치하고 수납 공간을 더 확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 외에 브랜드 최초의 무선충전 패드,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1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380W의 메르디안 오디오, 파노라마 루프, 1열 열선시트 등의 최상급 편의장비를 갖췄다. 레인지로버급 럭셔리 장비다.

2열은 넉넉하지만 편안하진 않다

2열 공간은 부족함은 없다.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모두를 지원해 활용도도 높다. 다만 짧은 방석과 이해하기 어려운 센터 암레스트 각도로 장거리 주행시 불편할 수 있겠다. 1열과 2열의 승차감 차이를 탑승자가 확연하게 느낄 정도다. 2열을 위한 온도조절이 가능한 별도 송풍구와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 시트는 행복하다.

트렁크는 기본 897L로 이전 모델 보다 크기를 키웠다. 더불어 기존 60:40으로 폴딩되던 2열 시트는 40:20:40으로 폴딩돼 활용도가 높다.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794L로 확장된다.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는 2.0L 디젤 엔진

시승은 온로드와 오프로드가 적절히 섞여 오프로드 강자인 랜드로버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다. 시승차는 2.0L 디젤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D180 SE 모델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힘이 네 바퀴를 통해 지면으로 전달된다.

세대 변화를 거치며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동일한 PTA(Premium Traverse Architecture)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 플랫폼의 특징은 친환경 파워트레인 탑재가 가능한 점이다. 시승차에도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시속 17km 이하로 주행 시에는 상황에 따라 엔진을 멈춘다.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는 주행을 재개할 때 가속에 도움을 준다. 시동을 걸면 정말 조용하다. 디젤인데도 불구하고 진동이나 소음을 듣기 어려울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저속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높은 토크가 기분 좋게 가속을 진행한다. 폭발적인 가속력과는 거리가 멀다. 힘이 부족한 느낌 없이 이 차의 성격에 딱 알맞은 출력이다. 오토 모드를 지원하는 터레인 리스폰스2는 온로드에서 1초에 100회씩 차량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노면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동력을 분배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NVH 성능이다. 하부 방음이나 도어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잘 잡아냈다. 출력을 끌어 낸 디젤 모델 임에도 페달이나 스티어링, 시트로 전달되는 진동이 없다. 노면 소음도 잘 걸러내 고속에서도 정숙한 실내를 완성한다. 고속에서는 살짝 카랑카랑하는 엔진음이 들려온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움과 단단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다. 노면의 굴곡을 걸러내는 실력이 나쁘지 않다. 다만 서스펜션의 스트로크가 짧아 높은 방지턱을 지날 땐 충분한 감속이 필수적이다.

역시는 역시다
발군의 오프로드 성능

이번 시승의 백미는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다. 흙길, 돌길뿐 아니라 무려 700mm 수심의 물길까지 준비했다. 700mm 수심을 준비했다는 설명을 듣고 “중간에 시동이 꺼지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최대 600mm까지 도강이 가능하다. 최대 접근각 25도, 최대 램프각 20도, 최대 이탈각 30도로 험한 오프로드에서도 거침없는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오프로드 성능을 테스트하는 도중에도 한 치의 망설임이 없다. 운전자가 할 일은 부드럽게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고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면 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온로드에서도 최강이다. 앞차 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조합하면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진 않다. 도심에서는 가속과 감속이 다소 급하게 진행돼 자칫 멀미를 유발할 수도 있겠다. 차선 유지 어시스트는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차로 안쪽으로 슬며시 밀어 넣어준다. 칭찬할 부분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5년만에 돌아 온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단순히 외모를 바꾼 데서 그치지 않았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한 것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편의장비도 두둑히 마련했다. 탁월한 NVH와 넓은 실내 공간 역시 매력이다. 다만 6천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싼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전체적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인기가 더 뜨거워질 듯 하다.

 

한 줄 평

장점 : 정말 조용,탁월한 NVH와 믿음직한 오프로드 성능

단점 : 이제 5천만원대 구매할 수 있는 랜드로버는 없다.오로지 할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D180 SE

엔진

L4 1999cc터보 디젤

변속기

9단자동

구동방식

AWD

전장

4597mm

전폭

1904mm

전고

1727mm

축거

2741mm

공차중량

2130kg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

복합연비

11.5km/L

시승차 가격

727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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