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형 XM3 내달 출시..불편 S-Link 사라지고 4기통 터보 무장
쿠페형 XM3 내달 출시..불편 S-Link 사라지고 4기통 터보 무장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2.1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 쿠페형 SUV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 쿠페형 SUV XM3 인스파이어

소형 SUV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다양한 종류의 소형 SUV가 등장하면서 시장을 키운다. 지난달 출시된 쉐보레의 트레일 블레이저는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하지만 급을 뛰어넘는 차체로 관심을 끌었다. 기아차 셀토스보다 더 큰 차체로 준중형과 소형 세그먼트 사이를 촘촘히 메꿔간 셈이다.

역으로 소형 SUV와 가격대가 엇비슷한 준중형 세단 시장은 점점 위축된다. 현대 아반떼는 월 판매 4천대 장벽이 깨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중형차의 상징 DN8 쏘나타는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월 5천대 판매가 버겹다.

중형 SUV QM6 인기를 필두로 수명을 이어가는 르노삼성이 다음달 새로운 쿠페형 SUV XM3를 출시한다. 2016년 9월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신차다. 쿠페형 SUV는 아직 국내에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더욱 관심을 끈다. XM3는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3월 초 공식 출시한다. 이달말 출시를 계획했지만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수급 등에 일부 문제가 생기면서 조금씩 일정이 밀린 것으로 보인다.

SM3
SM3

XM3는 3이라는 숫자에서 소형 SUV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투싼, 스포티지와 같은 준중형 SUV보다도 차체가 크다. 사실상 지난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된 준중형 세단 SM3의 대체 모델이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XM3는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양산형 쇼카로 이미 외관은 전부 공개된 상황이다. 기존 르노의 패밀리룩을 유지한 디자인으로 호감을 얻었다. 하지만 그 외에 별다른 정보들이 나오지 않으며 출시가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이 차를 기다리던 소비자의 애간장을 태웠다. 이는 지난 2017년 서울모터쇼에서 르노 클리오를 공개하고 1년 넘게 판매를 계속 미루다 풀체인지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내 판매를 시작했던 전력이 있어서다.

XM3 테스트카 (사진출처=보배드림 톨2)

다행스럽게도 이번 달부터 신차 정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위장막을 벗기고 스티커만 부착한 XM3 테스트 카도 일반 도로에서 목격되기 시작했다.

XM3 테스트카 (사진출처=보배드림 톨2)
XM3 테스트카 (사진출처=보배드림 톨2)

외관은 쇼카와 별다른 다른 점이 없다. 과거 망작의 디자인을 가졌던 쌍용 엑티언을 제외하면 국산 첫 쿠페형 SUV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의 아르카나와 매우 흡사하지만 디테일을 중요하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더 다듬은 모습이다.

매력적인 르노 2세대 캡쳐(QM3) 실내
매력적인 르노 2세대 캡처(QM3) 실내

실내는 아직 유출 사진이 없지만 그간 르노삼성 차들에 비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형 캡처나 클리오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시인성이 떨어지는 S-Link는 그동안 르노삼성의 큰 약점이었다. 공조조작 부분을 모두 디스플레이에 포함시켜 불편했고 터치 반응이 너무나도 느렸다. 방향지시등이 고장났는데 S-Link와 연결되었다는 이유로 고액의 수리비가 청구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단점 투성이였던 S-Link가 사라진다. 내비게이션에 유용한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만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신형 클리오, 캡처에도 적용되었던 새로운 형태다.

공조조작 부분은 디스플레이가 삽입된 3개의 다이얼로 구성돼 운전 중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동급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클러스터도 볼 수 있다. 신형 캡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인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볼 수 없을 듯 하다. 르노삼성은 사실상 수입차인 캡처를 고급형 소형 SUV로 위치시키려는 전략이다.

르노 2세대 캡쳐(QM3) 반자율주행 기능
르노 2세대 캡처(QM3) 반자율주행 기능

주행보조장치 역시 그간 르노삼성 모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등 현대차의 주행보조장치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파워트레인은 디젤을 제외한 가솔린과 LPG  두 가지다. 이 중 최대출력 157마력의 힘을 내는 1.3 가솔린 터보 모델이 우선 나온다. 르노와 벤츠가 합작해 만든 1.3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이다. 이 엔진은 이미 해외에서 A클래스에도 적용돼 좋은 평판을 얻었다. 이후 1.6 자연흡기 엔진과 LPG 모델도 순차적으로 나온다.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지도 관심사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아무리 소비자의 입맛에 좋게 구성된 차량이라도 가격이 높다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기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책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차체는 준중형 SUV 투싼보다도 크지만 오히려 가격은 소형 SUV인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와 경쟁이 가능한 가격대라는 소문이다.

쉐보레'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그렇다면 최근 나온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하면 어떨까? 비슷한 가격대라면 오히려 더 큰 차체를 가진 XM3가 실내 공간에서 우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XM3는 쿠페형 SUV라 일반적인 SUV와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뒷좌석 넓은 머리공간이 장점인 SUV 특징을 살릴 수 없다. 세단과 비슷한 공간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넓은 트렁크공간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단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넓은 시야는 기존 SUV의 장점을 이어간다. 유지비는 3종 저공해혜택이 가능한 트레일블레이저가 더 좋다. 1300cc의 낮은 배기량으로 현대기아 차량보다 세금도 더 적다. 벤츠와 합작한 4기통 1.3터보는 3기통 1.3터보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주행질감은 한 수 우위일 것으로 보인다. 기통 수의 차이는 드어날 수 밖에 없다. 실내 디자인은 XM3 압승으로 보인다. 트레일 블레이저의 실내가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요즘 르노의 실내 디자인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여러 면으로 살펴봐도 두 차량의 경쟁은 여느 급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도 1,2백만원 XM3가 비쌀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용하기 불편한 S-Link가 사라지고 매력적인 실내 구성이라 XM3가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가솔린, LPG 파워트레인과 가성비를 앞세워 재기한 QM6와 함께 르노삼성을 2020년 브랜드 판매량 3위로 올라서게 만드는 든든한 반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