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수입차 넘으려면 기본부터...차체 부식 개선
현대기아, 수입차 넘으려면 기본부터...차체 부식 개선
  • 최민우 에디터
  • 승인 2020.02.22 08:00
  • 조회수 21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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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의 차체 부식 문제는 어떨까. 최근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3년된 국산차 부식, 11년 이상 된 수입차와 같다"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산차의 부식 개선은 수입차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가 됐다.

특히 국산차 점유율 8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컨슈머인사이트 '2019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 조사'를 분석해봤다. 

2019년 국산차 부식 문제는 수입차의 3.4배 수준에 달했다. 2015,16년 5배 이상 차이보다 크게 좋아졌다. 그 대부분은 현대기아차 개선 효과였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일부 수치에서는 다른 국산차 브랜드를 앞서기도 했다. 구입 1~5년에서는 여전히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많은 부식 건수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부식 문제는 지난 3년간 개선됐지만 수입차 수준을 따라 잡으려면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vs수입차 부식 발생 부위 수(출처: 컨슈머 인사이트)

조사결과 3년동안 수입차는 큰 변화가 없었다. 국산차는 사용 연한별로 30~40% 부식 문제가 감소했다. 상당한 개선이 두드러진다. '1~5년' 구간에서는 부식 발생이 수입차의 2배 이내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11년 연식 이상'에서는 부식 발생이 아직도 4배 가깝게 나와 지속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CPH(부식 발생부위수, Corrosion Per Hundred)의 개선도에서도 현대기아차는 동일한 향상을 보였다. 그 향상폭은 연한이 길수록 더 컸다. 두 회사 차량 모두 ‘11년 이상’ 연한에서 44%나 좋아졌다. 처음으로 이 영역에서 쌍용과 한국지엠을 앞서는 성과를 얻었다. 그래도 여전히 모든 연한에서 쌍용과 한국지엠이 부식에서 현대기아를 앞섰다. 더구나 르노삼성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수입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브랜드별 부식 발생 부위 수 변화(출처:컨슈머 인사이트)

현대-기아차의 부식 문제는 오랜 기간 심각한 논란 거리였다.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주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기아차가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배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수입차와 격차는 여전하다"라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보다 소비자 지향적으로 판단하고, 정책 수립하고, 소통하는 길을 찾을 때 빠른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미세먼지로 연일 피곤한 상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염분을 머금은 공기도 많이 접한다. "기본기가 좋으면 롱런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현대기아를 넘어 이제 프리미엄 제네시스까지 등장한 이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기본기가 더욱 중요하다.

최민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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