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충전용 트레일러로 해결한다
전기차 주행거리 충전용 트레일러로 해결한다
  • 장희찬 에디터
  • 승인 2020.02.27 08:00
  • 조회수 79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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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전기차의 항속거리라고 보통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국내에 전기차 충전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에 급작스럽게 충전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그래서일까. 아직까지는 전기차를 활용한 여행이나 캠핑 같은 레저 활동은 다소 원활하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를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도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스타트업인 EP Tender에서 출시한 배터리 충전 겸용 트레일러는 캠핑족의 전기차 불신을 한 번에 종식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EP Tender는 단순히 트레일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공유 모빌리티 시스템에 주목한다. 충전기를 단 트레일러를 주요 장거리 운행 도로에 배치해 요금을 결제한 뒤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운전자들이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트레일러가 차량 뒤쪽에  연결되며 시간당 60Kw의 추가전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임대료는 트레일러 한 대 당 약 37달러 (한화 4만원) 가량이다. 현재 약 20대의 트레일러가 프랑스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대상 차량은 올해 한국에 들어올 전기차 르노 조에(ZOE)가 대부분이다.

EP Tender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르노와 PSA 본사측과 트레일러 장착용 토우바를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본적으로 토우바가 장착된 전기차는 없다. 장착시에는 추가적으로 600유로(한화 약 70만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 

르노는 이미 2008년부터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협력해 비슷한 방식의 충전식 배터리 트레일러 도입을 준비했다. 2013년 돌연 사업을 중지했다. 이유는 수익성 문제가 컸다.

당시 르노가 이 프로젝트에서 겪었던 두 가지 문제는 트레일러가 공기역학적으로 배터리 소모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소비되지 않고 남은 전력에 대한 보상 부분이다.

EP Tender 측은 이 문제를 트레일러 공기역학 부분을 재설계해 해결했다. 전력 낭비는 차후 반납 시에 잔여 전력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23년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1만 유로(약 1200만원)의 순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후 전기차의 항속거리가 극적으로 증가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트레일러 형태의 배터리팩이 전기차 항속거리 향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스타트업 다운 도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장희찬 에디터 J.Ja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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