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아차, 하이브리드 인증도 못받고 쏘렌토 팔았다..280만원 올린다
[단독]기아차, 하이브리드 인증도 못받고 쏘렌토 팔았다..280만원 올린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2.21 16:36
  • 조회수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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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진행중 쏘렌토 하이브리드, 돌연 중지…280만원 오른다
사전계약 진행중 쏘렌토 하이브리드, 돌연 중지…280만원 오른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20일부터 진행하던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돌연 중단했다. 정부 인증 결과 하이브리드 저공해 2종 연비 기준을 시키지 못해 친환경 혜택 대상에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자동차 혜택을 받기 위해선 15.8km/L의 복합연비를 달성(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해야 한다. 인증에서 0.5km/L 못 미친 15.3km/L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정에 따르면 1000cc~1600cc미만의 휘발유 하이브리드는 15.8km/L 이상의 연비를 충족시켜야 한다. 

기아차는 내부에서 진행한 자기인증을 통과해 사전계약을 내걸었지만 환경부 성능시험검사소 인증에서 해당 연비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출력 혹은 복합연비를 낮추는 두가지 중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재인증을 받아 저공해 하이브리드 혜택을 받으려면 추가적인 부품을 부착해 비용이 오른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280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알려진다. 기아차는 21일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하이브리드 계약 중단 사실만 간단히 알렸다. 기존 사전계약을 진행한 소비자에겐 별도의 보상안을 마련해 개별 연락한다고 밝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은 2월 21일 16시부터 중단된 상태다.

해당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4세대 쏘렌토 전면부
4세대 쏘렌토 전면부

기아차 영업점 관계자는 "환경부 하이브리드 혜택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하고 사전계약을 받았다가 연비가 기준치에 미달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얼어 붙은 상태에서 업친 데 덥친 격이 됐다"며 한숨을 지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인상되면 풀옵션 모델 기준 50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풀옵션보다 5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과거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혜택을 받지 못한 바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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