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tron 생산 중단,LG화학 배터리셀 공급 위기
아우디 e-tron 생산 중단,LG화학 배터리셀 공급 위기
  • 장희찬 에디터
  • 승인 2020.02.26 08:00
  • 조회수 4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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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등 다수의 자동차 메이저 브랜드들이 전기차 대중화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아우디는 e-tron SUV를 공개하며 전기차 확대에 가장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고성능 전기차 최강자인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쏟고 있는 아우디가 예상 못한 암초를 만났다. 

아우디 측은 현재 생산중인 e-tron SUV 생산을 20일자로 잠정 중단했다. 25일에는 공장 가동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 공급 난황에 따른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우디는 지난해 아우디는 계속되는 출시 지연 끝에 지난해 9월 아우디 e-tron SUV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석 달 동안 약 2만6400대를 판매했다. 짧은 기간 동안 화재 위험성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전량 리콜도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예상 판매 목표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아우디는 올해 하반기 쿠페형 SUV 스타일의 e-tron 스포츠백과 고성능 라인업인 e-tron GT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아우디는 예상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바로 배터리셀 공급 문제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우디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LG화학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우디는 올해 8만대의 e-tron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올해 4만대 정도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배터리 부족 현상은 아우디 뿐만이 아닌 다른 브랜드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셀을 납품하는 또 다른 자동차 메이커인 메르세데스 벤츠(EQC), 랜드로버-재규어(I-Pace) 또한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 아우디는 LG화학 이외에 다른 배터리 업체 공급망을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 등 타사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내연기관 아우디 모델의 전체적인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글로벌 시장 침체로 아우디는 독일 내 인력을 15%이상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희찬 에디터 j.ja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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