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뭘 살까..1.3 터보+이지링크 달면 2500백만원대
XM3 뭘 살까..1.3 터보+이지링크 달면 2500백만원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3.06 08:00
  • 조회수 4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4년 만의 신차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존을 가를 XM3가 출시됐다. 지난달 하순 사전계약 가격표 공개 당시 "정말 착한 가격에 나왔다.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남은 문제는 2가지다. 쿠페형이라 2열 공간의 넉넉함 여부와 떨어지는 성능의 S링크 등 인테리어 고급감이 관건이다. 3일 신차발표회에서 만난 XM3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잠재웠다. 한 마디로 '굿'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개별소비세가 다시 1.5%로 인하됐다. 출시하기도 전부터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투싼보다 더 큰 차량을 1719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두 종류다. 새롭게 적용된 1.35L 가솔린 터보와 7단 DCT 조합, 1.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CVT 매칭이다.

1.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SM3 시절부터 이미 검증을 마친 파워트레인이다. 경제적인 운전에 초점을 맞춰 세팅된 것이 포인트다. XM3가 아반떼 같은 2천만원 내외 준중형 세단까지 경쟁자로 삼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최대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를 낸다. CVT와 맞물려 일상 주행에서 무리 없는 힘을 낸다.

XM3 1.6L 가격표

1719만원이라는 시작 가격을 보면서 기본 품목이 대거 빠져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그간 르노삼성 윗급 차량에서도 옵션으로 적용되던 LED PURE VISION 헤드램프가 전 트림 기본이다. 이외에도 LED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 리어램프가 모두 적용된다. 중형차 쏘나타에서도 볼 수 없는 전좌석 원터치 윈도우도 장착된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ADAS와 패들 시프트도 모든 트림에서 볼 수 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도 적용되지만 오토홀드를 선택할 수 없는 게 아쉽다. 경차 기아 레이의 풀옵션 가격이 18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경쟁력 있는 옵션 구성이다.

1.6 LE 버전(1939만원)에는 인조가죽 시트, 가죽 기어 노브, 소프트 필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 등이 기본으로 추가된다. 대부분 저렴한 트림을 선호하지만 직물시트를 꺼려하는 회사 영업용 차량이나 렌터카에서 많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성비가 좋은 트림은 2140만원 하는 1.6 LE Plus다. 차선이탈 경보 및 보조,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 모두 포함된다. 미러링이 지원되는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오토 에어컨도 기본이다. 경쟁 차량에는 없거나 옵션으로만 선택이 가능한 뒷좌석 송풍구까지 달려있다. 여기에 24만원인 하이패스/전자식 룸 미러를 선택하고 기호에 따라 9.3인치 내비게이션과 10.25인치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면 154만원의 시그니처 패키지를 추가해도 좋다. 그래봐야 2318만원이다. 가성비로만 따졌을 때 가장 추천하는 트림이다. 뒷좌석의 공간을 방해하는 선루프 옵션을 1.6L 모델에서는 아예 선택이 불가능 한 것도 특징이다.

내비와 통풍시트 동시선택이 불가한 RE

XM3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 줄 파워트레인은 1.3L 터보다. 더 강한 힘을 내면서 1.6L 엔진에 비해 더 낮은 자동차 세금과 더 높은 연비를 내는 이점도 있다. 1.3L LE 트림은 1.6L LE 트림과 구성이 거의 동일하다. 

RE는 1.6 LE Plus와 비슷한 구성이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USB포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이 추가된 게 차이점이다. 선택옵션 구성은 가장 별로다. 선호도가 높은 내비게이션과 디지털 클러스터, 오토홀드 등이 포함된 시그니처 패키지와 앞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이 포함된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달려있다는 이유로 통풍시트를 선택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희생해야만 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RE 트림부터 선택이 가능하다.

71%의 선택을 받은 RE 시그니처 트림

XM3에서 가장 선호할만한 트림은 최상위 RE 시그니처다. 사전계약자 중 71%가 이 트림을 선택했다고 한다. ADAS와 18인치 휠, 내비게이션, 디지털 클러스터, 운전석 자동시트, 오토홀드, 휴대폰 무선 충전기 등 소비자 선호 옵션이 모두 장착된다. 아울러 BOSE 오디오를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트림이다. 통풍시트는 옵션으로 빠졌지만 내비게이션과 함께 달 수 있다. 선루프를 제외한 풀옵션 가격은 2710만원이다. 경쟁차 풀옵션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뒷좌석 머리공간을 방해하는 썬루프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위 트림에도 블랙 인테리어만 가능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도 연식 변경이나 마이너체인지 때 브라운 계열 시트가 선보이지 않을까.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가격표를 분석해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이다. 르노의 최신형 CMF-B 플랫폼까지 적용하고 소재의 고급감도 가장 앞선다는 기아 셀토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4륜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극소수 있지만 소형 SUV에서 4륜 선택 비율이 10% 미만이라는 점을 르노삼성은 잘 알고 있었다. 저렴한 XM3 가격대로 인해 2세대 캡처는 더 고급스러운 옵션과 4륜구동으로 무장해 최고 트림이 3천만원대를 훌쩍 넘는 가격대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르노삼성은 XM3 내수 판매를 연간 4만대로 설정했다. 이미 사전계약자는 6천명을 넘어섰다. 독보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이 멀지 않았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