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선호도 조사..경쟁 모델은 SUV 아닌 아반떼,K3
XM3 선호도 조사..경쟁 모델은 SUV 아닌 아반떼,K3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3.10 08:00
  • 조회수 39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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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이 목숨을 걸고 개발한 XM3가 예상 외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통 SUV가 아닌 쿠페형 CUV 스타일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SUV 붐을 타고 대박을 예고한다. 상대적으로 소형 SUV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형 또는 준중형 세단 시장이 치명타를 맞았다. 카가이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XM3의 경쟁 모델이 소형 SUV가 아닌 준중형 세단이라는 답이 나와 이를 뒷받침한다. 

자동차 종합 미디어 카가이(carguy.kr)는 지난 5일부터 4일간 ‘XM3 디자인+가격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5만9천명)가 대상이다. 구독자는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 비율은 96%다. 4일간 설문에서 4300여명이 응답했다.

조사 문항은 ‘1. 착한 가격이 모든 단점(사륜구동없고 쿠페형 실내 등)을 상쇄’, ‘2. 트림 구성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3. 우려했던 2열 공간을 잘 뽑았다. 최장 휠베이스로 실내가 넘사벽’, ‘4. 역시나 2열 및 트렁크 공간에 문제가 있어 경쟁차에 밀린다’, ‘5. 아반떼, K3 같은 준중형 세단 대신 선택할만한 경쟁력이 있다’ 등이다. 응답은 복수 선택이 불가능하다. 

르노삼성 XM3

조사 결과 예상을 깨고 ‘아반떼, K3 같은 준중형 세단 대신 선택할 만한 경쟁력이 있다’가 5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SUV의 인기를 실감하면서 세단 시장의 급락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구독자는 ‘사회초년생의 선택 폭이 넓어져서 좋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준중형 세단을 대체할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제 준중형 세단의 시대는 갔다’, ‘아반떼나 K3를 구매할 바엔 XM3가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 등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급성장한 소형 SUV가 준중형 세단 시장을 위축시킨다고 분석할 수 있다.

두번째로 많은 득표(28%)를 한 문항은 ‘착한 가격이 모든 단점(사륜구동 없고 쿠페형 실내 등)을 상쇄’다. 한 구독자는 ‘전동 트렁크가 없어 아쉽지만 가격은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참여자는 ‘가격 때문에 단점이 더 이상 단점이 아니게 됐다’며 1719만원부터 시작하고 웬만한 옵션을 다 넣어도 2500만원대 수준인 XM3의 가성비를 치켜세웠다.

간결한 실내 디자인
르노삼성 XM3 실내

3위는 ‘트림 구성을 요목조목 따져보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가 12%의 지지를 얻었다. ‘저렴한 트림은 1.6L 가솔린을 달고 있다’며 ‘대부분의 소비자가 1.3L 가솔린 터보를 택할 것을 고려하면 1700만원대 트림은 없다고 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구독자는 ‘최상위 트림에서만 이지 커넥트와 통풍시트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며 ‘최상위 트림을 선택하도록 유도한 옵션 구성’이라고 일갈했다.

4위는 ‘역시나 2열 및 트렁크 공간에 문제가 있어 경쟁차에 밀린다’가 4%의 지지를 얻었다. 한 구독자는 ‘2열이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구독자는 ‘실물을 보고 왔는데 2열 무릎 공간이 아쉽다’며 소형 SUV의 한계를 지적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5위는 ‘우려했던 2열 공간을 잘 뽑았다. 최장 휠베이스로 실내가 넘사벽’ 문항이 차지했다. 3%의 선택을 받았다. 한 구독자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승차감이 우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외에 문항에 없던 세련된 디자인에 대한 평가와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는 가운데 대항마 출시를 환영한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조사 결과 소형 SUV가 생애 첫차 시장은 물론 준중형 세단 시장까지 잠식한다는 근거가 명확히 드러났다.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대대적인 개선을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경쟁력 있는 인테리어를 갖춘 르노삼성 XM3가 소형 SUV와 준중형 세단 시장의 태풍의 눈임에 틀림없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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