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4파전..연비로 따져보니 XM3 압승
소형 SUV 4파전..연비로 따져보니 XM3 압승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3.13 08:00
  • 조회수 649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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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자동차 셀토스
(위에서 아래로)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자동차 셀토스

수 년간 국내에서 생산하는 신차 가뭄이었던 르노삼성과 쉐보레가 올해 초부터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나래를 펴고 있다.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모두 소형 SUV 세그먼트다. 공교롭게도 가격대 기아 셀토스, 쌍용 티볼리와 겹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들 소형 SUV는 시장을 키우면서 소형 세단을 전멸시킨데 이어 준중형 세단 시장마저 위축시킨다. 소형 SUV 타깃 고객은 준중형 세단과 마찬가지로 20,30대 사회 초년생이다. 특색이 없는 준중형 세단보다는 개성으로 무장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소형 SUV 대표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출력과 연비 효율로 비교해 봤다.

성인 2명 차박이 가능한 기아 셀토스
성인 2명 차박이 가능한 기아 셀토스

현재 세그먼트의 왕좌는 기아 셀토스다. 지난해 7월 출시했지만 2019년 3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형제 차량인 현대차 코나는 전기차 이외에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셀토스는 기존 코나와 티볼리와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를 포인트로 차별화한 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형 SUV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던 월 5000대를 잠시 돌파하기도 했다.

가솔린 터보는 7단 DCT와 조합된다
1.6 가솔린 터보는 7단 DCT와 조합된다

셀토스 파워트레인은 현대기아에서 가장 많이 쓰는 1.6L T-GDi 엔진과 7단 DCT 조합이다. 동급 모델 가운데 배기량도 가장 크다.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kg.m으로 경쟁 모델에서 힘은 가장 좋다.  무리 없는 가속과 정숙한 엔진이라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연비다. 2WD 모델의 경우 11.8km/l~12.7km/l로 동급 대비 떨어지는 연비다. 적은 비율이지만 4WD을 선택하면 10km/l대까지 연비가 떨어진다. 시내 주행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실연비는 더 떨어진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저공해 3종 혜택도 받지 못한다. 고급스러운 셀토스에 만족을 하면서도 유지비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7단 DCT는 엔진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우선 건식 방식이라 XM3가 사용하는 습식에 비해 2,3년 지나면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미 현대 코나에도 적용되면서 출시 초기부터 초반 울컥거림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현재 개선은 됐지만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초보 운전자들이 당황할 수 있는 현상이라 절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br>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소형 SUV 인기의 원조는 쌍용 티볼리였다. 초창기 티볼리 파워트레인은 너무나도 부족했다. 1.6 자연흡기 엔진은 힘이 약해 심한 언덕길을 올라가는 데도 힘들 정도였다.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런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새로운 1.5 터보 엔진은 최대 출력 163마력, 26.5kg.m의 힘으로 셀토스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6단 자동 변속기로 경쟁차량에 비해 단수가 떨어지지만 아이신 제품으로 내구성은 괜찮다.

신규도입된 1.5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신규도입된 1.5L 직분사 가솔린 터보

단점은 역시 연비다. 연비가 단점으로 지적된 셀토스보다 더 떨어진다. 2WD 기준으로 11.4km/l~11.6km/l이다. 4WD 선택시 공인 복합연비는 10.2km/l로 사실상 실연비는 10km/l를 기록하기 쉽지 않다. 여러모로 위기인 티볼리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3기통 엔진을 단 게 눈길을 끈다.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된 것과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말리부에서는 3기통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미약한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개발 초기부터 3기통 엔진에 맞춰 설계한 트레일블레이저는 말리부보다 진동과 소음이 훨씬 줄었다. 3기통의 단점이 모두 상쇄된 수준이다.

1.35L 가솔린 터보 엔진
1.35L 가솔린 터보 엔진

1.35L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힘을 낸다. 경쟁차량과 비교해 수치 상으로는 가장 힘이 떨어진다. 하지만 실영역에서 토크가 좋아 가속력은 일품이다. 중형차 쏘나타 2.0L 제원도 160마력, 20kg.m로 더 낮은 토크를 기록하고 있다. 2WD 모델의 경우 CVT 변속기를 사용해 13km/l대의 연비를 기록한다. AWD 모델에는 동급 유일의 자동 9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촘촘한 기어비로 11.6km/l~11.8km/l 의 연비를 기록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무기는 유일하게 저공해 3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공영주차장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환승 목적이라면 1일 1회 최초 3시간까지 80%가 감면된다. 외에도 공항주차장 20% 할인 등과 낮은 배기량으로 유지비 면에서는 가장 훌륭하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가장 최근 나온 르노삼성 XM3는 다임러와 합작해 개발한 엔진이 일품이다. 4기통 1.3 터보엔진으로 벤츠 A클래스에 이미 적용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차가 크고 배기량이 적어 힘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대출력 152마력,최대토크 26.0kg.m를 기록해 셀토스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경쟁 차량 중 크기는 가장 크지만 무게는 가장 가볍다. 연비도 가장 좋다. 13.2km/l~13.7km/l로 18인치 휠을 장착해도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저공해 혜택은 없지만 배기량이 작아 저렴한 자동차 세금은 장점이다. 게트락 사의 7단 습식 DCT도 빠른 변속에다 자동변속기 못지 않은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엔진 커버가 없는 XM3의 엔진룸

수치상으로 비교하면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각 차량이 추구하는 목적은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셀토스와 티볼리는 연비보다는 강력한 출력을 선택했다. XM3와 트레일 블레이저는 힘을 조금 낮추는 대신 연비 쪽을 선택했다. 실 주행 느낌도 모두 다르다. 내 차를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승이다. 비교적 신차인 XM3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각 영업소에 시승차가 배치돼 있는 편이다. 셀토스, 코나도 카쉐어링을 통해 짧은 시간 시운전이 가능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소형 SUV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셀토스

티볼리

트레일 블레이저

XM3

엔진 (가솔린 기준)

4기통 1.6 가솔린 터보엔진

4기통 1.5 가솔린 터보엔진

3기통 1.35 가솔린 터보엔진

4기통 1.3 가솔린 터보엔진

변속기

7단 건식 DCT

6단 자동변속기

2륜 CVT

4륜 9단 자동

7단 습식 DCT

최대출력

177마력

163마력

156마력

152마력

최대토크

27.0kg.m

26.5kg.m

24.1kg.m

26.0kg.m

연비

2륜 11.8km/l~12.7km/l

4륜 10.9km/l~11.1km/l

2륜 11.4km/l~11.6km/l

4륜 10.2km/l

2륜 12.9km/l~13.2km/l

4륜 11.6km/l~11.8km/l

13.2km/l~13.7km/l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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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알못 2020-03-20 18:25:05
가격에 대한 비교가 없어서 아쉽네요..

떼끼 2020-03-15 1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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