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SUV 제왕은 누구?...벤틀리,마세라티도 SUV 도전
럭셔리 SUV 제왕은 누구?...벤틀리,마세라티도 SUV 도전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7.28 09:46
  • 조회수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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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신 기자 ys.lim@globalmsk.com

요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는 럭셔리와 SUV이다. 이 둘을 합친 럭셔리 SUV는 가장 주목 받는 존재다. 모두가 최고를 내세우는 통에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특집에 소개한 6대의 SUV가 럭셔리 대형 SUV의 전부는 아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표준 이 되는 차의 대표 모델이다. 크기와 가격 범위를 조금만 확대해도 럭셔리 대형 SUV 범위는 매우 넓어진다. 지금 전세계 트렌드는 SUV와 럭셔리다. 이 둘을 합친 럭셔리 SUV는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차다. 차종은 날로 늘어가고 수준 또한 높아진다. 소형화가 많이 진행 됐지만 여전히 시장은 중대형이 주름잡는다. 콧대 높은 고급차들이 경쟁 하면서 이슈도 많 아진다. 스스로 최고라 칭하며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Luxury Large SUV (비교시승 5대 제외, 앞으로 들어올 모델 포함)



레인지로버 SUV계의 롤스로이스 또는 황제로 불린다. 그런데 이제 진짜가 나타나면 황제 자리를 내놔야 할 듯




레인지로버 스포츠

중후장대한 고급 SUV를 스포티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링컨 MKX

링컨의 최신 트렌드를 따른다. 바닥에 착 달라붙는 듯한 자세가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가 만들면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줄까? 카이엔의 아성을 위협하는 고성능 SUV이다



벤츠 GLS

크기로는 어디 하나 뒤쳐지지 않는 대형급 SUV이다. 미니밴 대용으로 쓰기에도 좋다.



벤츠 G클래스

정통 SUV란 이렇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유물같은 존재다.




인피니티 QX80

덩치로 따지면 따라올 SUV 가 없다. 과장해서 말하면 미니버스 수준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자세 하나는 끝내준다. 과시용으로 이만한 SUV도 드물다. 미국에는 신모델이 나왔는데 국내에 언제 들어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벤틀리 벤테이가

프레스티지 SUV의 포문을 열었다. 초고가 SUV를 기다린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SUV 전문 브랜드의 전통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SUV가 워낙 많아져서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포르쉐 카이엔

고성능 SUV의 대표 모델. 스 포츠카의 특성을 고스란히 SUV로 이식했다



인피티니 QX70

철학적 디자인과 역동적인 비율이 특색이다. 굉장히 독특하고 희소하다.



캐딜락 SRX

럭셔리 크로스오버의 원조다. 캐딜락 특유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룬다.



폴크스바겐 투아렉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

Issue 1 럭셔리의 정의


SUV 뿐만 아니라 세단 분야에서도 늘 불거지는 문제다. 럭셔리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 ‘오랜 전통을 지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품질이 아주 고급스러운 SUV’라고 하면 될까? ‘고급’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지만 단순히 ‘고급차’라고만 하기에는 문제가 복잡하다. 고급 SUV 사이에서도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초고가 브랜드는 ‘프레스티지’로 분류한다. 그리고 럭셔리와 프리미엄은 럭셔리를 한 단계 위로 본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프레스티지 브랜드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구분하기는 복잡하다. 어떤 브랜드를 넣고 빼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서있지 않다. 결국 업체에서 스스로 분류한다. 그 결과에 시장은 어느 정도 수긍은 하지만 100%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럭셔리 브랜드의 서열이 정해져 있다. 그 인식을 깨뜨리기는 쉽지 않다. 오랜 세월에 걸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럭셔리 수준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일부 브랜드는 인위적으로 럭셔리의 정의를 내리고 자사 모델이 다른 브랜드와 급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말로 설명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남들이 인정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Issue 2 대형과 대형?


소형·중형·대형으로 딱 맞게 떨어지면 좋지만 크기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경쟁 구도를 만들려면 크기가 어느정도 일치해야 하는데 잘 맞는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국과 우리 시장의 차이도 무시하기 힘들다. 국내에서는 대형이 외국에서는 중형 취급 받기도 한다. 이번에 비교시승을 한 SUV들은 국내에서는 대형 취급 받는다. 그럼 그보다 큰 SUV들은 초대형으로 불러야하나. 이들을 외국처럼 중형으로 부른다면 이보다 작은 SUV들을 한 단계 크기를 낮춰야하는 일대 혼란에 빠진다. 결국 세분화된 크기를 명확히 분류하려면 국내에서만 쓰이는 준중형·준대형급이라는 중간 크기를 쓸 수밖에 없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인피니티 QX80 같은 차들이 대형으로 자리를 잡고, 아우디 Q7이나 볼보 XC90 등은 준대형으로 구분한다.

Issue 3 럭셔리의 경계


럭셔리 브랜드는 주로 독일계를 가리킨다. 벤츠·BMW·아우디 수준은 돼야 럭셔리 소리를 듣는다. 마세라티나 재규어도 독일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정 받는다. 판매량이나 인지도 등에서는 독일계와 비교하기 힘들지만 브랜드 가치나 전통 등을 따지면 대등한 관계로 올라선다. 독일계 브랜드가 럭셔리의 암묵적 기준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럭셔리의 경계가 나뉠 수밖에 없다. 독일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럭셔리에 속하는 브랜드를 ‘니어 럭셔리’라고 부 른다. 럭셔리에 근접(near) 했다는 의미다. 볼보·렉서스·인피니티 등이 이에 속한다. 렉서스는 니어 중에서도 럭셔리에 근접한 상당한 수준을 인정받는다. 볼보는 XC90을 내놓으면서 럭셔리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럭셔리 시장이 커지면서 대중 브랜드 도 럭셔리 진출을 도모한다. 시트로엥은 DS를 고급 브랜드로 키우려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독일계 럭셔리 브랜드의 세력이 막강하지만 영원하리라는 법은 없다. 그 자리를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큰 브랜드는 니어 럭셔리 군이다.

Issue 4 브랜드≠모델


대개 럭셔리 브랜드와 모델은 동급으로 여겨진다. 부모가 잘 살면 자식도 태어날 때부터 부자인 이치와 비슷하다. 자동차도 처음부터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시작한다. 나올 때부터 인기와 흥행을 보증 받는다. 물론 전부 그렇지는 않다. 이상하게도 좋은 조건을 다 받고 태어났지만 주목 받는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새로운 분야에 진입한 신참이거나 경쟁 모델의 입김이 너무 센 경우에 그렇다. 대표 사례는 벤츠 SUV이다. 자동차계에서 천하를 호령하는 벤츠이지만 유독 SUV 시장에서는 상대적 열세였다. ‘벤츠도 약점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ML의 경우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했지만 그 열매는 뒤에 나온 BMW X5가 가 져갔다. 최근 들어 벤츠가 SUV 모델 강화에 나섰다. 이름을 정비하고 디자인을 개선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GLK의 뒤를 이어 나온 GLC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ML 후속 GLE도 예전보다 반응이 좋아졌다. SUV 분야에서 벤츠의 명성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대중차 브랜드에서 고급차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대중차 성격과 판이하게 다른 고급차를 아예 만들지 않는다. 니어 럭셔리 브랜드라면 사정은 다르다. 럭셔리로 올라서야 하는 무거운 짐이 늘 어깨를 짓누른다. 럭셔리에 대한 기본 개념은 있기 때문에 니어 럭셔리 급에서 럭셔리 모델이 종종 나오곤 한다. 볼보는 니어 럭셔리 급이다. 새롭게 선보인 XC90은 니어 럭셔리 급에서 벗어나 럭셔리 급으로 올라 섰다. 뒤이어 나올 차들도 XC90 수준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볼보 가 온전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날 태세다.

Issue 5 럭셔리=가격?


SUV의 가격대는 세단보다 좁다. 결정적인 이유는 차종이 세단만큼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 SUV라고 하면 주로 1억 원대다. 2억 원이 넘는 SUV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럭셔리 SUV의 가격대가 치솟을 조짐이 보인다. 그동안 비어 있던 초고가 SUV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럭셔리 SUV의 초고가 한계를 뛰어 넘는다. 국내 가격은 미정인데 3억 원 전후를 예상한다. 이런 차들은 옵션에 따라 가격이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마세라티 르반떼는 1억1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여타 고급 SUV보다 살짝 높은 가격이다. 재규어 F-페이스는 7260만~1억640만 원으로 예상보다 그리 높지 않다. 롤스로이스나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이 SUV를 내놓는다면 가격도 만만치 않게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럭셔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가격은 럭셔리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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