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폭스바겐 제타, 가성비 갑..SUV 강자 급부상
[중국이슈]폭스바겐 제타, 가성비 갑..SUV 강자 급부상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3.21 08:00
  • 조회수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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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SUV 전성시대다. 길거리 곳곳에 스포티하면서 실용성으로 버무려진 SUV 스타일의 신차 광고가 가득하다. 이에 따라 기존 세단 전문 브랜드에서 새롭게 SUV 모델로 확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국 톱 랭킹 1,2위를 다투는 폭스바겐이 대표적이다. 중국 합자사인 이치폭스바겐은 기존 세단 중심 브랜드였던 '제타'를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키면서 SUV 전문으로 탈바꿈시켰다. 제타의 이런 도전은 2019년 본격화하면서 견고한 기초를 순식간에 다졌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3월에 출시되는 제타 VS7
3월에 출시되는 제타 VS7

우선 제타가 내놓은 SUV는 다른 합자 브랜드가 갖고 있지 않은 '가성비'가 돋보인다. SUV는 넓은 공간과 우수한 험로주파 능력이라는 장점이 두드러졌지만 비슷한 크기의 세단보다 가격이 20% 이상 비쌌다. 합자 브랜드의 중소형 SUV 가격대는 15만 위안(한화 약 2600만 원)을 호가해 부담이 컷다. 제타는 2019년 3월 첫 SUV VS5를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 순위로 잡았다.폭스바겐 중국 전용 SUV 브랜드로 가성비가 돋보였다. VS5 시작가는 8.48만 위안(한화 약 1479만 원)에 불과해 상당히 저렴했다. 3월 새로 나오는 한 단계 윗급 VS7 역시 시작가는 10.68만 위안(한화 약 1830만 원)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10~20% 저렴하다. 제타 SUV 라인업이 업그레이드 됨과 동시에 SUV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제타는 세단형 VA3뿐 아니라 VS5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까지 4개월 동안 판매량은 4만3천 대에 도달했다.

제타 브랜드 자동차 비교 표. 2천만 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 자동차들
제타 브랜드 라인업. 2천만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가 돋보인다

제타 브랜드 모델은 가격 이외에 크기나 안전성 같은 상품성에서 '오리지널 저메니'를 강조한다. 폭스바겐 MQB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 것 부터 생산 공정까지 모두 폭스바겐 퀄리티를 따른다. 특히 VS7은 다른 주류 합자 브랜드 모델에 뒤지지 않는 제품력을 선보인다. 1.4T 가솔린 엔진에 5단수동/6단수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대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5.5kgf.m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2730mm의 준중형급이다. 트렁크 공간은 548L이다. 편의장치 구성도 전자식 핸드브레이크, 자동주차 시스템, 터치 컨트롤과 열선이 탑재된 다기능 스티어링 휠, 무선 충전, 10인치 중앙 제어 화면, 360° 파라노마 카메라도 달았다. 신차 구매고객은 최대 5년 또는 10만km 품질 보증, 3년간(총 6회) 무료 정비 등 7가지 혜택을 준다.

제타의 첫 SUV인 VS5의 넓은 트렁크 공간
제타 첫 SUV인 VS5의 넓은 트렁크 공간

이처럼 1년도 채 안된 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판매 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장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인지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장의 역할이 컸다. 2019년 말 제타 매장은 이미 200개를 넘어섰다. 또 온라인 SNS매체나 APP을 적극 활용한 것도 성공 전략이었다. 일종의 서비스센터인 4S점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한 젊은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Yi 셩타이(生态, 영문명 Ecology)"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소유주는 APP을 통해 자동차 각종 정보를 스캔할 수 있다.  SUV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모델도 포화상태로 치닫는다. 경쟁은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이미 SUV 시장은 충분히 과열됐다. 기존 마케팅 방식이나 가격대를 고집하면 살아남기 힘든 게 정설이다. 한 때 중국서 잘 나갔던 현대기아차가 대표적이다. 새로운 마케팅은커녕 가성비도 잃어버려서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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