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렌토 '난 대형 SUV야'..기존 강자 제칠까
신형 쏘렌토 '난 대형 SUV야'..기존 강자 제칠까
  • 장희찬 에디터
  • 승인 2020.03.24 09:00
  • 조회수 28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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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4세대 쏘렌토 출시

기아차 신형 쏘렌토는 크기나 편의장치 등에서 중형을 넘어선 대형 SUV 시장에 도전한다. 2열 독립시트에 동급 최대 공간의 3열을 갖춘 게 그렇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온라인 생중계로 4세대 쏘렌토를 공개했다. 4세대 쏘렌토는 6년 만에 출시된 풀모델체인지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넓은 내부 공간, 기아차다운 다양한 편의장비를 도입,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탁월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쏘렌토 등장은 다소 주춤하던 중형 SUV 시장을 부흥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 나온다. 쏘렌토 발표 전 단연 시장의 중심은 소형 SUV가 이글고 있다. 기아 또한 지난해 셀토스라는 전략 모델을 발표하면서 소형 SUV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 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르노삼성 XM3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아울러 중형 SUV는 대형 SUV에 상당 부분 시장을 잠식당했다. 주차는 조금 불편해도 더 넓고 거대해보이는 디자인의 대형 SUV 시장이 쑥쑥 크고 있다. 

소형 SUV가 잘나가지만 불만 또한 속속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소형 SUV 편의장비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지만, 본질적인 좁은 공간은 해결이 불가능하다. 특히 르노삼성 XM3와 같은 도심형 크로스오버가 많아지면서 곡선형 루프라인으로 인한 공간 손실은 2열 넉넉한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불만이다.

2019 현대 싼타페 2.2D 인스퍼레이션

중형 SUV 시장을 잠식하는대형 SUV들은 밀집 아파트촌의 주차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국내 특성상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도 꽤 많다. 결국 중형 SUV가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의 가장 큰 대안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쏘렌토는 기존 중형 SUV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비슷한 가격의 대표적인 두 SUV를 통해서 쏘렌토가 가진 경쟁력에 대해 알 수 있다. 경쟁차는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와 수입차로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먼저 중형 SUV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인 내부공간 활용도다. 단순 휠베이스로 비교를 한다면 쏘렌토 휠베이스는 2815mm, 싼타페는 2765mm, 티구안은 2677mm이다. 쏘렌토는 거의 대형급 휠베이스 수준이다. 내부 공간 자체도 쏘렌토가 가장 넓다. 더불어 쏘렌토는 쏘나타에서 선보인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여 더욱 공간 확장성을 높였다.

성능은 쏘렌토가 다소 높거나 비슷한 출력을 보여준다. 세 모델 모두 인라인4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쏘렌토와 싼타페 2.2L 엔진은 202마력으로 동급 최강에 가까운 성능을 지니고 있다. 연비는 2.0L 디젤을 단 폭스바겐 티구안(14.5Km/l)이 앞선다. 쏘렌토 연비는 13.7Km/l이다.배기량 차이를 고려하면 쏘렌토 연비가 뒤지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일한 엔진 스펙이지만 구형 플랫폼이라 중량이 무거운 싼타페 연비가 12.0~12.7Km/l인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2020년형 티구안

구동방식은 모두 전륜구동 기반이다. 여기에 4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적어도 오프로드나 빗길 주행에서는 모두 훌륭한 동적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장비 부문에서는 이 방면의 강자인 현대기아 싼타페, 쏘렌토가 화려하다. 신형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앞서는 부분은 거의 찾기 어렵다. 

가격 부문에서도 쏘렌토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쏘렌토는 트림에 따라 2천만원 후반대에서 4천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지니고 있으며, 싼타페 또한 비슷하다. 티구안은 수입차라 가격이 비싸다.  4천만원 초반~ 4천만원 중반이다. 수입차 특성상 티구안은 통상 10%내외 할인을 진행한다. 쏘렌토와 가격차는 크지 않은 셈이다. 

전체적으로 중형 SUV와 비교에서 쏘렌토는 뒤지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 쏘렌토에 소비자의 계약이 몰리는 이유이다. 단순히 가성비만이 아닌, 뛰어난 스타일과 편의장비까지 탑재,가심비까지 챙긴 전천후 중형 SUV로 볼 수 있다. 과연 쏘렌토는 중형 SUV 왕좌의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로 남을 수 있을까. 아울러 대형 SUV 시장에도 발을 담굴 수 있을까.

 

장희찬 에디터 j.ja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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