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역대급 디자인 제네시스 G80..파워트레인은 부족
[해외반응]역대급 디자인 제네시스 G80..파워트레인은 부족
  • 장희찬 에디터
  • 승인 2020.04.02 10:00
  • 조회수 3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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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신형 G80이 지난 30일 인터넷을 통해 국내 출시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세대 G80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과 함께 스포츠백 디자인, 더불어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지니며 역대급 디자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차인 BMW 5시리즈,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에 뒤지지 않는 인테리어와 공간, 쿠페형 준대형 세단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 매체들과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G80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며 적어도 국내에서는 월 3000대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말 미미하다.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G80의 경우 글로벌 판매를 포함해 내수 점유율이 50%를 훌쩍 넘었을 정도로 내수에 치중한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고급 브랜드로서의 성공에는 해외 판매 약진이 필수적이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 자체 인지도가 국내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높지 않은 현실에서 과연 G80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특히 가장 큰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해외 리뷰와 네티즌 반응을 통해 살펴보았다.

먼저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북미 유명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는 "익스테리어는 럭셔리 차량에 걸맞는 색상과 스포츠백 디자인"에 대해 호평을 한다. 인테리어 또한 전체적으로 고급진 구성과 함께 낮아진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의 조화로 밸런스가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인 모터원은 "기존 GV80과 외관 디자인은 결이 같으나, 오히려 세단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G80에서 완성형 디자인을 선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전고가 낮은 세단류에 조화롭게 커스터마이징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이들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호평을 받은 부분은 외관 디자인보다는 "실내 옵션과 안전" 부분이다. 옵션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캐딜락, 링컨 같은 북미 고급 브랜드와는 다르게, 현대기아차의 최대 특장점 중 하나인 화려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옵션을 추가한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토블로그는 적응형 서스펜션, ADAS 기술력에 대해서 극찬했다. 긴급 제동시스템, 사각지대 방지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는 점 또한 타 차종에 비교해 뚜렷한 비교 우위라고 분석했다.

모터원 또한 기존 현대기아 ADAS의 뛰어난 성능에 대해 언급하며 G80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에서도 현대차 ADAS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해외 네티즌 또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딧의 한 유저는 “이번 G80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동급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뛰어넘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파워트레인 부분은 물음표가 붙었다. 네티즌들이 가장 의문을 가진 것은 디젤 엔진이다. 왜 GV80에 탑재되었던 I6 디젤 3.0L 엔진을 탑재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특히 디젤엔진은 북미에서 디젤 가격이 더 비싼만큼 가솔린 엔진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의 토크 우위를 보여야하는 것인데 3.5터보 가솔린 엔진보다 토크도 약한 디젤엔진을 달았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기존 가솔린 모든 엔진이 V6인데 비해 2.5 터보 가솔린 엔진이 L4로 변환된 것도 북미 네티즌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배기량 엔진을 선호하는 북미 일부 소비자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한 네티즌은 ‘V8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존 엔진 보다 다운사이징이 된 게 아쉽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전체적으로 북미 네티즌과 매체들은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등 디자인적인 부분과 편의장비 부분에서는 호평을 했지만 파워트레인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국내 가격이 공개되면서 가성비에서는 따라올 브랜드가 없다는 것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가성비 부분이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에 독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북미 소비자가 선소할 제품을 선보이는 게 우선인만큼 신생 제네시스 브랜드 입장에서는 가격 메리트는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다. 제네시스가 GV80과 G80을 기점으로 북미 시장서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지켜볼 일이다.

 

장희찬 에디터 j.ja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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