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소형 SUV 고작 8백만원..중고차보다 싼 이유
[중국이슈]소형 SUV 고작 8백만원..중고차보다 싼 이유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4.10 09:00
  • 조회수 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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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위권 토종 브랜드인 예마자동차는 6월 소형 SUV '보쥔(2020款博骏)'을 출시한다. 가격은 놀랍게도 4.99만~8.99만 위안(한화 약 868만~1564만 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오로지 가성비 만을 앞세운 전략 모델이다. 2020년형 신차 크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전 모델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360mm,1830mm,1680mm이며, 휠베이스는 2550mm으로 예상한다. 현대 베뉴, 기아 스토닉 크기와 엇비슷하다.

(좌)기존 보쥔 / (우) 2020년형 보쥔 자동차 정면
(좌)기존 보쥔 / (우) 2020년형 보쥔 자동차 정면

이번에 출시되는 2020년형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스포츠성을 더했다. 그릴 디자인을 세로형으로 디자인했다. 라디에이터 상단을 일자 모양으로, 양 끝을 C자 무늬를 크롬으로 도금해 세련미를 살렸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한 회색 계열의 색상을 배합했다. 격자 무늬스티치를 양쪽 도어와 센터페시아 우측에 새겨 넣었다. 

깔끔한 2020년형 보쥔 내부 인테리어
 깔끔한 2020년형 보쥔 내부 인테리어

기존 차량처럼 열쇠 없이 휴대폰에 등록된 스마트 키만으로 차 문을 열 수 있다. M-Car 스마트 상호연결 시스템이 있어 전용 앱으로 차량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자동 와이퍼, 자동 안개등 기능 또한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신차는 8인치 중앙제어 터치스크린이 추가됐다. 사전에 이용자가 설정할 경우 후진시 차량 주변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휴대폰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전면에는 풀LCD 계기판과 다기능 열선 스티어링 휠도 달렸다. 믿기지 않는 가격에 미친 옵션이다.

내부 천장은 파노라마 선루프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 및 먼지 필터링과 같은 실용적인 안전 장비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2020년형 보쥔에는 이전에 없던 1.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CVT를 조합했다. 추가로 1.5T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모두 중국 배기가스 최저기준(중국6)을 충족한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1.5L 가솔린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린다. 최대출력은 155.4마력, 최대토크 는 15.8kgf.m이다. 1.5T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에 맞물린 스포츠 럭셔리 모델의 경우 최대출력 201마력, 최대토크가 21.9kgf.m에 달한다.

2019년 4분기 C-NCAP에서 2성밖에 못받은 기존버전 보쥔
2019년 4분기 C-NCAP에서 별 2개 밖에 못받은 기존버전 보쥔

예마자동차 보쥔은 2019년 4분기에 시행한 C-NCAP(중국 신차 안전도 평가) 충돌 테스트에서 측면 충돌에서  32개의 모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차량 도어 변형이 심해서다. 종합 안전도 평가 51.7% 점수로 별은 겨우 2개에 그쳤다.

이처럼 안전 신뢰도가 높지 않아 2020년형 신차에 대해서도 네티즌 반응은 회의적이다. 예마자동차 관계자는 "안전 관련 투자를 늘리라는 권고에 따라 2020년형 보쥔 차량은 전면 그릴을 교체하고 차체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1천만 원 이하의 SUV 차량은 솔깃한 제안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성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싼게 비지떡'일 수 있다는 점이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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