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급반등...미래가치 재확인 or 공매도 여파
테슬라 주식 급반등...미래가치 재확인 or 공매도 여파
  • 장희찬 에디터
  • 승인 2020.04.14 17:13
  • 조회수 2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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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혹에 휩싸인 테슬라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주가지수가 급락 속에 안정을 찾는 가운데 테슬라가 상승세를 보이며 차세대 강자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13일 기준 약 14%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지수 1.4%하락, S&P 500지수 1%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성과이다.

테슬라 주식은 650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급락 가격에 비해서 56% 급등했다. 주식시장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수치라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은 더욱 놀랍다. 포드자동차의 주가는 이날 3.9% 하락하였다. GM이나 토요타와 같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GM과 포드의 주가는 평균 약 40% 가까이 하락하였다.

코로나19 초기만해도 테슬라 향후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안 그래도 여러 지적을 받고 있었던 차량 인도 지연 문제가 분기 보고서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일반적인 자동차 업계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테슬라가 이러한 놀라운 상승을 이끌어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분기 보고서에서 기존 인도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모델3 생산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긍정적인 시장의 반응을 이끌었다. 일단 시장에서 생산의 안정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시 급발진 의혹에 휩싸인 테슬라

하지만 급격한 상승은 단순히 분기 보고서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3일 상승장은 투자자들의 입장 조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테슬라의 공매도는 거의 2천만주에 가깝다. 이는 거래 가능한 전체 주식의 약 13.5%로, S&P 500의 평균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GM 주식의 경우 약 1.5%만이 공매도를 기록했다.

이런 공매도 열풍은 테슬라 주식 보유자들에게 위기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세를 막기위해 4월 24일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주가를 방어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주당 29센트의 손실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작년 동분기 보다 약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주식가치는 항상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분석가들이 매수 추천을 꺼리는 주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가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긍정적이다. 다소 상승세가 꺾일 수는 있어도, 꾸준한 상승이 가능할 미래 테마주로 보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 대부분이 이러한 미래가치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테슬라 주주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분석가들이 모두 테슬라의 미래가치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A.M. 사코나기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730달러에서 5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수요가 기존 수요로 회복되려면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희찬 에디터 j.ja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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