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서 뭘 할까 조사..남여 선호가 확실히 갈렸다
자율주행차서 뭘 할까 조사..남여 선호가 확실히 갈렸다
  • 김은위
  • 승인 2020.04.24 14:47
  • 조회수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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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다니는 손 전화가 생긴다고? 에이 거짓말 하지 마라.”

“그러다가 컴퓨터도 가지고 다닌다고 해라.”

과거에 현실 같이 느껴지지 않았던 일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자율주행 자동차’ 도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사람들이 인식하는 자율주행 기술력은 다 다르다. 방향은 잡아주지만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2단계 부분 자율화부터 모든 도로에서 자율 운전이 가능한 5단계 완전자동화까지 존재한다. 당신은 몇 단계까지 원하는가?

 

출처-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운전대가 돌아가고 사람이 자동차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건 여유시간이 있다는 것. 차에서 운전이 필요 없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리서치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19차 자동차 기획조사'(2019년 6-8월 자료수집)에서 4591명의 운전자에게 '고속도로에서 운전에 전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수준(레벨4)'의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18개의 선택지로 조사했다. 그 결과 1위는 '주변 경치 감상(47%)'이었고, 그 다음은 '동승자와의 대화(41%)', '수면(37%)' 등의 순이었다.

사람이 느끼는 것은 비슷하다. 운전이 편하지만 꺼려졌던 이유 중 하나는 옆 사람과의 소통이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변 경치를 같이 보고 싶은데 운전에 집중하느라 같이 보지 못하면 괜스레 서운함도 느낀다. 결과를 세분화하게 되면 더 흥미롭다.

 

성별로 남성은 '수면',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업무/학업', '게임'을, 여성은 '주변 경치 감상', '간단한 취식', '문자/채팅/메신저', '음성 통화', '화장(메이크업)'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했다. 남성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여성은 볼거리/먹거리와 다른 사람과의 교감 활동을 희망한다는 점이 달랐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스킨십' 비중이 늘고, 그 외 '문자/채팅/메신저', '화장'이 높다. 30~40대는 '수면'을 선호하며, 30대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활동(동영상 시청/게임)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극적인 활동보다 주변 경치 감상, 인터넷 검색 등의 활동을 희망한다. 자율주행으로 인한 자동차 공간 활용 방안이 성별뿐만 아니라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만한 결과다.

사람이 기계와 다른 점은 감정을 느끼고 소통한다는 것이다. 기계는 입력된 값만큼만 처리하지만 인간은 환산하지 못하는 양을 생각한다. 앞선 설문이 흥미롭다. 그런 자율주행 미래가 그려진다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영화처럼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은 머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김은위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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