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후륜구동 세단 GS 단종..ES와 SUV에 집중
렉서스,후륜구동 세단 GS 단종..ES와 SUV에 집중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5.02 09:00
  • 조회수 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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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렉서스의 후륜구동 스포티 중형 세단 GS가 올해 8월 단종된다. GS는 1993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12년 4세대 모델까지 이어져 온 렉서스를 대표하는 스포티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했다. 우리나라에는 2001년부터 2세대 모델부터 판매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전륜구동 세단 ES와 달리 GS는 뒷바퀴를 굴리며 주행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판매량이 많진 않아도 마니아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2012년 등장한 4세대 GS는 최신 렉서스 디자인 상징으로 자리잡은 스핀들 그릴을 처음으로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편안함의 대명사 렉서스 ES300h
편안함의 대명사 렉서스 ES300h
렉서스 RX450hL
렉서스 RX450hL

렉서스 GS 단종의 가장 큰 이유는 판매 부진이다. SUV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세단 판매량은 감소했다. 특히, GS는 브랜드 내 인기모델인 ES에 비해 20% 정도 비싼 가격과 좁은 실내로 외면 받았다. 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는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단 ES300h를 선호했다. 또 고성능 동급 모델로 막강한 경쟁자인 E클래스나 5시리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11월 GS F 재고 1대가 마지막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렉서스는 오는 8월 GS의 단종을 앞두고 6월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을 선보인다. V6 3.5L 가솔린 엔진 기반으로 최고출력 316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한다. GS350 스포츠를 살짝 튜닝한 가지치기 모델이다. 렉서스의 상징과도 같은 스핀들 그릴을 포함해 휠, 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를 검게 칠했다. 검정 휠 속에 오렌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시선을 압도한다. 실내는 알칸타라로 감싸고 붉은색 가죽으로 치장했다. 스포티한 감성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아쉽게도 국내선 만나볼 수 없다.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이터널 투어링 에디션(북미 블랙라인)

GS 단종 소식에 소비자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뉜다. ‘그랜드 투어링 모델의 단종이 아쉽다’는 쪽과 ‘독일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 어쩔 수 없다’는 상반된 목소리다. 이유야 어찌됐건 정숙하고 얌전할 줄 만 알았던 렉서스에서 우렁찬 배기음과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모델이 GS임에는 이견이 없다.

내연기관 시대에서 판매량 감소로 단종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었던 GS가 전기차 시대에 더 다듬어진 그랜드 투어링 모델로 부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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