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vs 팰리세이드 격차는 2백만원..뭐가 더 좋을까
쏘렌토 vs 팰리세이드 격차는 2백만원..뭐가 더 좋을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5.15 09:00
  • 조회수 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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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아 4세대 쏘렌토,(아래)현대 팰리세이드
(위)기아 4세대 쏘렌토,(아래)현대 팰리세이드

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4세대 쏘렌토를 출시했다. 한층 커진 크기와 말쑥한 디자인, 화려한 실내, 최신 편의안전장비로 무장하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계약이 기아차 신차 판매 역대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부침도 있었다. 디젤 한 모델로 꾸준한 인기가 이어진다.

‘준대형 SUV’라는 수식어가 붙은 쏘렌토는 대형 SUV만큼 크기를 키웠다. 쓸만한 3열이 있기 때문일까? 쏘렌토는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된다. 한 등급 위인 팰리세이드와 상당 부분 가격대가 겹쳐서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기아차 4세대 쏘렌토
기아 쏘렌토 후면부, 텔루라이드 닮아..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쏘렌토는 기아차 디자인 시그니처인 호랑이코 그릴을 적극 사용했다.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무너트린 최신 디자인이다. 2,3열 유리 사이에 볼록하게 솟아오른 크롬 디테일은 밋밋한 측면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한다. 일명 상어 지느러미다. 후면 디자인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이 나온다. 테일램프와 트렁크 부분을 단정하게 디자인했다. 범퍼 하단에 붙은 장식이 다소 과하게 느껴질 정도다.

현대차, '2020 팰리세이드' 출시<br>
현대 팰리세이드
2019 현대 팰리세이드<br>
현대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전면에는 세로로 쭉 뻗은 주간주행등과 큰 그릴이 자리한다. 측면으로 돌아서면 대형 SUV답게 긴 전장을 자랑한다. 얼핏 보면 미니밴처럼 느껴진다. 후면은 다소 밋밋하게 보이지만 테일램프를 양쪽 끝단에 배치해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직선을 강조한 4세대 쏘렌토 측면부
기아 쏘렌토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전용휠이 장착됐다
현대 팰리세이드

크기는 역시 팰리세이드가 두 수 우위다. 쏘렌토는 4세대로 진화하며 현대기아차의 3세대 플랫폼을 사용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0mm 늘어난 4810mm, 휠베이스는 35mm 길어진 2815mm다. 덕분에 현존하는 동급 모델 중 가장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대형 SUV 로 분류되는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휠베이스 2900mm로 쏘렌토에 비해 전장은 170mm, 휠베이스는 85mm가 더 길다. 전폭 역시 팰리세이드(1975mm)가 쏘렌토(1900mm)보다 75mm 더 넓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출시<br>
기아차 4세대 쏘렌토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br>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모두 옵션 구성에 따라 2열 캡틴 시트를 선택 할 수 있다. 다만 팰리세이드는 8인승이 기본이다. 7인승도 선택할 수 있다. 쏘렌토는 3열이 없는 5인승 모델이 기본이다. 2열이 독립 시트인 6인승과 벤치시트로 구성되는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출시 1년을 넘어선 팰리세이드는 쏘렌토에 비해 편의장비 측면에서 한 수 아래로 취급 받았다. 최근 팰리세이드는 연식 변경을 단행하며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를 추가했다. 부족한 편의장비를 대거 채용, 7인치 컬러 클러스터를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로 크기를 키웠다. 사실상 쏘렌토와 옵션 구성에서 부족함을 찾기 어렵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파워트레인이다. 쏘렌토에는 세제혜택이 없는 이름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방식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내고,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60마력, 최대토크 26.9kg.m가 나온다. 시스템총출력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전륜 구동 모델만 있으며 복합연비는 15.3km/L로 동급 모델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다만 해당 파워트레인은 현재 구매할 수 없다. 사전계약을 진행한 소비자에 한 해 해당 모델을 출고 받을 수 있다.

주력은 2.2 디젤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동력손실을 줄인 8단 습식 DCT가 적용된 점 역시 쏘렌토 만의 특징이다. 덕분에 복합연비가 이전 모델에 비해 소폭 상승해 리터당 14.3km를 기록한다.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사륜구동도 선택 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3.8L 엔진룸
팰리세이드 3.8L 엔진룸

팰리세이드에는 V6 3.8L 가솔린과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답게 뛰어난 N.V.H.성능을 지녔지만 복합연비는 9.6km/L로 다소 떨어진다.

L4 2.2L 디젤엔진이 70%에 달한다. 쏘렌토에 적용된 2.2L 디젤엔진과 달리 2199cc 배기량을 가진 엔진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 대비 높은 12.4km/L 복합연비가 특징이다.

가격은 쏘렌토가 좀 더 저렴하다. 쏘렌토 시작은 2948만원이다. 풀옵션은 4652만원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격대는 3천만원 후반에서 4천만원 초반 모델이다.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셀토스를 닮은 4세대 쏘렌토
기아 쏘렌토

‘가성비가 좋다’고 호평 받는 팰리세이드는 3497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근 편의장비를 강화한 캘리그래피 트림을 추가했다. 2019년식 모델보다 소폭 상승했다. 팰리세이드 풀옵션은 5612만원에 달한다. 2열 편의 장비를 대거 적용한 캘리그래피 VIP 모델이다. 캘리그래피 트림 외관 구성이나 실내 가죽이 필요하지 않다면 한 급 아래인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해 가성비를 맞출 수 있다. 편의안전장비 구성에서 윗급인 캘리그래피와 차이를 찾기 어렵다. 프레스티지 풀옵션 가격은 4852만원이다. 쏘렌토 풀옵션과 200만원 가격차이가 난다. 또한 대부분의 소비자가 선택하는 4천만원 전후의 옵션 구성을 선택하면 사실상 쏘렌토와 겹친다.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사이에서 구매를 저울질하는 이유다.

두 모델 모두 편의안전장비 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찾기 어렵다. 만약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중에서 구매를 고려한다면 가격 이외에 차체 크기에 따른 주차 편의성 등을 따져보는게 중요해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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