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르노 캡처 출시..럭셔리 소형 SUV에 끼워줘
2세대 르노 캡처 출시..럭셔리 소형 SUV에 끼워줘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0.05.12 08:50
  • 조회수 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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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2세대 캡쳐(QM3)
르노 2세대 캡처(QM3)

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다이아몬드 형태 엠블럼(로장주)을 단 캡처(기존 모델명 QM3)가 이달 중순 출격한다. 4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돼 이제서야 선을 보인다. 1세대 QM3에 비해 훨씬 커진 차체와 XM3보다 더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춰 차별화했다. 파워트레인은 1세대 QM3 보다 출력을 한층 끌어올린 디젤 엔진과 XM3에 들어간 가솔린 터보 엔진 두 종류다.

르노 캡처
르노 캡처 (국내명 QM3)

QM3는 우리나라에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귀여운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소비자의 관심을 제대로 받았다. 올해 단일 세그먼트 최대 시장(연 20만대)으로 성장한 소형 SUV 바람을 몰고 왔다. 이후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가 줄줄이 나오면서 QM3 인기가 점점 떨어졌다. 편의장비가 부족한데다 디젤 파워트레인 하나뿐이라 소형 SUV는 가솔린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르노 2세대 캡쳐(QM3)
르노 2세대 캡쳐(QM3)

전면에는 르노 최신 패밀리룩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조금 더 와일드 해졌다.  ‘ㄷ’자 형 주간주행등은 첫 선을 보인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 요소다.

르노 2세대 캡쳐(QM3)
르노 2세대 캡처(QM3)

후면은 큰 차이가 있다. 후면에도 ‘ㄷ’자 형 램프를 적용, 강인한 느낌을 준다. 외관에서 기존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로장주 엠블럼이 들어가는 점이다. 르노는 2018년 클리오를 국내 출시하면서 국내 생산 모델에는 ‘태풍의 눈’ 엠블럼을, 수입 모델에는 ‘로장주’를 적용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로장주 엠블럼이 적용되면서 QM3가 아닌 캡처라는 원래 이름으로 등장한다.

르노 2세대 캡쳐(QM3)
르노 2세대 캡처(QM3)

2세대 캡처 크기는 전장 4227mm, 전폭 1797mm, 전고 1576mm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를 100mm 이상 키우고 휠베이스도 30mm 가량 늘렸다. 쌍용 티볼리와 비슷한 크기다.

매력적인 르노 2세대 캡쳐(QM3) 실내
매력적인 르노 2세대 캡처(QM3) 실내

실내는 개과천선 급이다. 기존 모델보다 확 좋아졌다. 기존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가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소프트한 우레탄 재질과 컬러감이 돋보인다. 레이아웃은 칭찬이 자자한 XM3와 거의 흡사하다. 오렌지 포인트 인테리어로 블랙 인테리어만 있는 XM3보다 더 화려하다. 이니셜 파리 트림에는 고급 나파 가죽을 사용해 럭셔리함마저 갖췄다. 상위 트림은 전자식 기어 레버를 적용, 수납공간을 키웠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모두 수입한다.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것은 소비자 니즈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1.5L 디젤엔진은 7단 DCT와 조합,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17.7㎞/ℓ의 연비를 인증받았다. 힘도 좋아지고 연비도 상승했다.

가솔린은 XM3와 동일하다. 다임러와 합작으로 만든 1.3L 터보 엔진은 7단 DCT와 조합을 이룬다. 이미 국내에서 높은 연비와 부족하지 않은 힘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출력 152마력, 최고출력 26.0kg.m로 13.0~13.2km/ℓ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위)르노삼성 XM3(아래)르노 2세대 캡처
(위)르노삼성 XM3(아래)르노 2세대 캡처

캡처는 르노 스페인 바야도리도 공장에서 생산, 수입하는 모델이라 가격이 다소 비쌀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내외장이 고급스러워 1세대 모델에 비해 가격이 급등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각종 세금이 한국보다 더 높다. 디젤 모델이 2만 6000유로(한화 약 3443만원)부터, 가솔린은 2만 8000유로(한화 약 3700만원)부터 판매한다.

1세대 QM3를 국내 시판할 때 현지 가격보다 약 1000만원 가까이 싸게 판매했던 전례에 비추어 2천만원대 중반에 엔트리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XM3와 캡처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XM3는 가성비 전략, 캡처는 고급화로 노선을 설정했다. 실제 XM3는 풀옵션 가격이 3000만원이 넘지 않게 책정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에는 6000대 넘게 판매하며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셀토스 아성을 깼다. 신형 캡처의 고급화 전략이 국내에서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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