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이달 27일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글로벌 첫 공개를 한국에서 진행한다. 더불어 6시리즈 페이스리프트도 나온다다. 한국에서 세부 트림이 아닌 모델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것은 수입차 역사상 최초다. 그만큼 국내 시장의 중요도가 BMW 그룹 내에서 높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기준 국내시장에 판매된 5시리즈는 1969대로 전 세계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6시리즈 역시 291대가 판매되며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과 부분변경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5시리즈는 BMW그룹의 명실상부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 1995년 BMW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2020년 4월까지 19만6천여대를 팔았다.
기존 5시리즈와 6시리즈는 파격 할인을 진행한다. 막판 재고 처리다. 재고라고 해도 새로 나올 신차가 부분변경 수준이라 얼굴 성형 이외에는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트림별 15% 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BMW 530i 럭셔리 플러스 트림(7090만원)은 1100만원 가량 할인을 받아 5천만원대 후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530e 럭셔리 라인 OE도 무려 15.9% 할인을 받을 수 있다. 7660만원에서 1220만원을 뺀 6440만원이다.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80보다 더 저렴하다. 특히 제네시스에는 없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달아 연비가 좋다는 장점도 명확하다.
5시리즈 대폭 할인에 소비자가 지갑을 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이내믹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5시리즈를 손에 넣을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부분변경 5시리즈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기존 모델 대비 직선형 디자인을 대폭 채용했다. 절제된 캐릭터 라인은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BMW의 슬로건과 잘 맞아 떨어진다. 주간주행등과 키드니 그릴 역시 과하지 않게 잘 다듬었다. 테일램프는 ‘L’자 모양으로 살짝 변화를 줬다.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 부분변경인 만큼 측면은 기존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실내 구성은 기존 모델과 판박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배치를 조금 바꿨을 뿐이다. 대신 편의장비는 한층 보강된다. 3시리즈에 먼저 적용한 후진 어시스트가 대표적이다.
큰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워트레인에서 찾을 수 있다. 부분변경을 거친 5시리즈는 가솔린과 디젤 모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다. 더불어 기존 530e xDrive보다 출력이 높은 545e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530e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에 전기모터를 조합, 최고 248마력을 낸다. 545e는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에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이 370마력 이상 나온다.
5시리즈 구매를 고려한다면 할인과 신차 모두 매력이 확실하다. 기존 모델도 편의사양과 BMW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잘 갖춘 모델로 평가받는다. 보강된 첨단 편의장비를 즐기고 싶다면 부분변경 모델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