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전성시대..캡처ㆍ트블ㆍ셀토스ㆍ티볼리 4종 비교
소형 SUV 전성시대..캡처ㆍ트블ㆍ셀토스ㆍ티볼리 4종 비교
  • 주진완
  • 승인 2020.05.27 09:00
  • 조회수 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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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캡처 (오른쪽 위), 쌍용 티볼리(왼쪽 위), 기아 셀토스(오른쪽 아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왼쪽 아래)

소형 SUV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4월까지 국내 완성차 판매량을 집계해보면 전체의 15.5%를 소형 SUV가 차지할 정도다.

작년 출시한 기아 셀토스를 시작으로 소형 SUV 붐이 본격화했다. 올해 초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불을 붙였다. 이어 르노삼성 XM3도 슬쩍 소형 SUV에 가세했다. 사실상 크로스오버(CUV)다. 여기에 이달 13일 르노 캡처까지 선보이면서 기름을 확 부었다. 국산 소형 SUV의 개척자 역할을 했던 쌍용 티볼리는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인 형국이다.

한창 주가를 올리는 소형 SUV 4종을 비교해보자. 확연한 차이가 난다. 우선 트레일블레이저가 전장 4,425mm로 가장 길다. 뒤이어 셀토스가 4,375mm로 50mm 정도 짧다. 이어 캡처와 티볼리가 각각 4,230mm와 4,225mm로 엇비슷하다. 가장 긴 트레일블레이저와 가장 짧은 티볼리 차이는 200mm로 꽤 크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측면<br>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전폭은 티볼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모두 1,810mm, 캡처와 셀토스가 1,800mm로 차이가 없다.

실내공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캡처와 트레일블레이저가 2,640mm로 가장 길다. 셀토스는 그보다 10mm 작은 2,630mm, 티볼리가 2,600mm로 가장 작다.

외관은 각자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셀토스는 모던함이 키다. 기아차의 상징인 타이거노즈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길게 이었다. 전체적으로 직선을 많으면서도 장식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볼게 많은 복잡한 인상이다.

기아 소형SUV 셀토스(중국명 KX3)
모던한 느낌의 기아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에 가장 가까운 외관이다. 남성미가 넘친다. 크기를 키운 듀얼 포트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과격한 캐릭터라인으로 정통 오프로더 느낌을 만들었다.

캡처는 르노 특유의 센슈얼 디자인이 돋보인다. 직선보다는 곡선을 위주다. 트랜디 함을 이끌어냈다. 투톤 바디컬러로 유려한 외관에 감성을 더한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디자인에 살짝 여성적인 느낌을 줬다.

티볼리는 단순함 속에서 현대적인 느낌을 담아낸다. 직선 위주의 심플한 디자인에 3분할 안개등과 큼지막한 헤드램프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외관을 쌍용 패밀리 룩으로 완성했다.

인테리어는 네 차종 모두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큼지막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앙에 배치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송풍구 위치 정도다. 캡처와 티볼리는 완전한 전자식 클러스터를 사용한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셀토스는 슈퍼비전 클러스터 안에 LCD 패널을 집어넣었다. 유일하게 전자식 쉬프터를 적용한 캡처에 조금 더 눈이 간다.

'르노 캡처'의 에디션 파리 트림 인테리어
'르노 캡처'는 유일하게 전자식 쉬프터를 가졌다.

파워트레인은 셀토스와 캡처, 티볼리는 모두 가솔린, 디젤 엔진을 제공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솔린 엔진만 두 종류다. 1.2L 가솔린 터보와 1.3L 가솔린 터보엔진이다. 경쟁 차종과 다르게 3기통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티볼리와 함께 저공해 3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캡처와 셀토스는 7단 DCT, 트레일블레이저와 티볼리는 각각 9단,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트레일블레이저 1.2T 가솔린 엔진에는 CVT를 적용한다.

캡처를 제외한 세 차종 모두 AWD시스템을 달 수 있다. 단, 트레일블레이저는 1.3T 가솔린 사양에만 해당된다.

옵션은 확실히 구분되는 포인트다. 최상급 트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캡처는 스페인에서 생산한 수입차다. 별도 옵션 구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기본 편의사양이 꽤나 화려하다. 9.3”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0.25” 디지털 클러스터나 Stop&Go를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대표적이다. 단 1열 통풍시트, 2열 암 레스트와 열선 부재가 다소 아쉽다.

셀토스는 네 차종 중 유일하게 2열 시트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2열 열선, 1열 통풍시트, 운전석 전동시트와 LED 헤드램프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7” 슈퍼비전 클러스터, 10.2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의 큰 장점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도 적용이 가능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캡처와 함께 액티브 에어로 셔터를 적용했다. 유일하게 모든 유리에서 자외선을 차단한다. 2열 열선시트가 기본이다. 그 외 LED 헤드램프, 1열 통풍시트, 4.2”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8”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동식 트렁크를 선택할 수 있다. AWD모델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

티볼리는 1열 통풍시트와 운전석 전동시트, 4방향 요추받침이 기본이다. 9”인포테인먼트, 10.25” 디지털 클러스터와 후측방 충돌 방지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선택할 수 없는 게 아쉽다.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br>
비슷한 사양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쌍용 티볼리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분을 반영해 비교해봤다. 가솔린 2WD 최고 사양 풀옵션 기준 쌍용 티볼리가 2,692만원, 르노 캡처가 2,748만원,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843만원과 2,989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쌍용 티볼리와 가장 비싼 트레일블레이저가 약 297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티볼리가 가성비에서는 상당 부분 눈길을 끈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소형 SUV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또 하나의 거물급 소형 SUV인 현대 코나가 올해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로 등장한다. 현대라는 브랜드 파워에 막강한 영업력을 앞세워 코나는 치열한 전쟁터인 소형 SUV 시장에서 파란을 몰고 오기 충분하다.

주진완 에디터 jw.j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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