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빅 피처 수정..시에나,벤자 오로지 HEV 만 출시
토요타 빅 피처 수정..시에나,벤자 오로지 HEV 만 출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5.30 10:00
  • 조회수 23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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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벤자 하이브디르 엔진룸
토요타 벤자 하이브리드 엔진룸

토요타가 글로벌 이산화탄소 저감 대책을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전략을 수정했다. 풀체인지 모델인 MPV 시에나, 중형 왜건인 벤자는 오로지 하이브리드 모델만 내놓는다. 기존 가솔린 모델은 모두 단종했다. 시에나는 북미 시장에서 기아자동차 카니발과 경쟁하는 미니밴이다. 북미 판매 1위 모델로 소위 ‘싸커맘’에게 사랑받는 모델이다. 벤자는 왜건과 SUV를 합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크기는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비슷하다. 유럽 전략 모델로 영국 토요타 공장에서 생산하다 2015년 판매 부진으로 단종했다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다.

토요타는 글로벌 자동차 톱10 업체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기술이 하이브리드다. 결국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온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택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신뢰도가 높다. 내구성과 우월한 복합연비 모두 검증됐다.

토요타는 지난 2018년 12월 서브 콤팩트 SUV 라브4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일반 가솔린 엔진 모델에 비해 5~10% 비싸다. 북미에서 라브4 하이브리드 비중은 30%를 넘어선다. 소비자 만족도 역시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쪽인 86.6%로 일반 모델(72.5%)보다 월등히 높다.

과거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표를 붙이고 있었다. 토요타는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플랫폼, 엔진, 부속 부품을 공용화했다. 라브4를 기준으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가격 격차를 1000달러(3.7%)로 좁혔다. 기존에는 1325달러로 5.1% 하이브리드가 비쌌다.

이런 하이브리드 성공을 바탕으로 시에나와 벤자는 아예 하이브리드 모델만 내놓는 결정을 내렸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시에나는 지난해 노후 모델인 탓에 북미에서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4세대로 거듭나면서 플램폼을 바꿨다. 토요타 최신 모듈러 플랫폼인 TNGA-K를 사용한다. 외모도 가다듬었다. 다소 평범했던 헤드램프는 날카롭게 다듬었다. 흡사 스포츠카를 연상 시킨다. 후면부 역시 과격한 디자인으로 매력을 어필한다.

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

실내는 깔끔하다. 기어노브의 위치를 바꾸고 9인치 디스플레이를 플로팅 타입으로 장착했다. 탑승객을 아우르는 듯한 대시보드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10인치 크기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달았다.

미니밴인 만큼 핵심은 2, 3열이다. 캡친 시트로 구성된 2열은 앞뒤 슬라이딩을 지원한다. 마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듯 종아리 받침과 팔걸이가 제공된다. 3열도 기존 모델보다 넓어졌다.

시에나에 장착되는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5L 가솔린과 3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라브4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구성이다. 뒷바퀴에 모터가 달려 네바퀴를 모두 굴린다. 최고출력 243마력이다. 이전 V6 3.5L 가솔린(최고출력 301마력, 최대토크 36.4kg.m)보다 출력은 줄었다. 복합연비는 큰 폭으로 좋아져  미국 기준 리터당 14km를 갈 수 있다. 이전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가 8.6km/L(2WD)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향상이다.

토요타 벤자
토요타 벤자
토요타 벤자
토요타 벤자

다소 껑충한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의 관심 밖이었던 벤자 역시 거듭났다. 시에나와 동일한 TNGA-K 플랫폼을 사용한다. 유려한 측면은 재규어 F페이스를 연상시킨다. 얇게 다듬은 헤드램프와 한 줄로 이은 테일램프는 과거 올드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낸다. 벤자의 실내는 ‘토요타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세련되게 변화했다. 시에나와 달리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중앙에 심었다. 이 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최신 편의장비를 챙겼다.

토요타 벤자
토요타 벤자

파워트레인 구성은 시에나와 동일한다. L4 2.5L 가솔린 엔진은 3개의 전기모터와 짝을 이룬다. 최고출력 219마력으로 시에나보단 조금 낮은 출력이다. 대신 복합연비는 미국 기준 리터당 17.0km/L로 시에나보다 앞선다. 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는 뒷바퀴를 굴린다. 노면 상황에 따라 앞과 뒤 동력을 80대20까지 나눈다.

토요타의 전략적인 온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료 효율을 내세워 미니밴과 SUV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신형 시에나와 벤자의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는 국내 시장에도 충분히 먹힐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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